의학적으로 성장부전이란 체중이 지속적으로 3%미만, 체중이 3% 미만으로 점진적인 감소, 체중이 키-나이의 이상적인 체중의 80%미만, 3% 미만인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소아의 이전 정해진 성장 곡선에 기초한 성장이 예상 정도보다 감소된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키에대한 기대치가 점점 상승함에 따라 이러한 의학적인 기준만으로 성장부진을 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발육상태가 또래 중 하위 10% 이내인 경우 성장 치료를 합니다. 그 외에 X-ray 소견상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2세 이상 어리게 나타나는 경우, 또는 매년 같은 시기에 키를 재어서 1년에 4cm 이하로 성장하는 경우도 성장 장애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성장부진의 원인?
성장이라는 단어는 신장이 증가하는 것 뿐아니라 신체 각 기관의 형태학적 크기와 기능이 증가하는 것을
말하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는 신장의 증가에 국한되는 수가 많습니다.
성장을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소아는 성장발육이 신속하고 생기가 넘쳐나서 “소아, 양상유여 음상부족
(陽常有餘陰常不足)”이라 하였습니다. 양상유여는 생기가 왕성함을 의미하고 음상부족은 생장은 신속하나 생장을 보조할 수 있는 물질적 기초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을의미합니다. 즉 세포의 성장을 유도하는 성장호르몬과 같은 신호체계의 발달 지연보다는 후천적인 식이상태의 불량으로 인한 물질적 바탕의 부족이 성장장애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성장호르몬 양의 절대치가 부족하여 성장호르몬 치료를 해야할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에 못 미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한방의 치료는 소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어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를 사용하는데 이는‘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것이 잘 자라는 기본이 된다’는 옛말과 일맥상통하며 결국은 소아의 기본생리를 원활하게 하여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성장부진의 원인을 살펴보면 한방에서 소아의 성장발육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누어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체의 오장 중 신(腎)은 우리몸의 물리적 기초인 정(精)을 저장하고 골수를 생산하여 뼈의 강약과 성장을 통제하고 전신의 진액 및 호르몬 대사를 주관하는 장기로 선천적으로 받은 기운의 근본이 됩니다.
성장 장애는 주로 단순히 한 장부의 허약보다는 서로 관련된 장부들의 복합적인 과정에 의해 발생되므로 치료에 있어서 이들의 관계를 고려하여 적절히 증상들을 구별하여 처방을 해야 합니다. 대체로 선천기운의 부족이 강하게 표현되면 보신위주로 처방하고, 후천기운의 부족이 원인이면 보중익기의 처방이 기본적으로 활용됩니다.
선천기운 부족이 원인으로 인한 보행, 언어, 치아, 골격 등 발육지연은 통상 6개월에서 3년까지의 장기간 치료가 요구되고, 식욕부진, 잦은 질병 등으로 인한 후천적 원인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요구됩니다.
<성장부진의 한방치료>
첫째, 한약물 치료입니다.
한약물치료는 성장호르몬의 결핍증이 없는 일반적인 왜소증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성장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아이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한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치료법을 택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 온양법 : 생장발육의 근본이 되는 양기를 보충합니다.
· 자음법 : 혈액과 진액을 생성하는 힘이 부족한 아이에 적용합니다.
· 익기보비법 : 소화기를 도와주면서 기를 북돋우는 방법입니다.
· 활혈화어법 :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 온리거한법 : 속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아이의 경우 속을 덥게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 소적도체법 : 체기가 있는 것을 내리는 방법으로 익기보비법을 병용합니다.
선천적인 원인이건 후천적인 원인이건 부족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익법이 주된 치료법이 됩니다. 아이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가장 허약해지기 쉬운 장부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체의 여러 장부들은 생리기능상으로 서로 밀접히 관련되어 있을 뿐 아니라 병의 발생시에도 영향을 미쳐 다른 장부에 파급되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가 자주 질병에 걸린다면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아이가 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성장치료가 될 수 있겠지요.
둘째, 침구 요법입니다.
소아성장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장부(臟腑)간의 불균형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의 장기가 기능이 지나치게 항진되거나 지나치게 쇠약해진 경우이지요. 이 불균형은 경혈을 통해 외부로 나타나기 때문에 경혈 자극을 통해 불균형을 해소하면 아이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받을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크게 관여하는 장부는 간, 신, 비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신은 뼈의 성장을 담당하고, 간은 근육의 발달을 담당하며, 비는 이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여 줍니다. 따라서 이들을 활성화 시킬 수 있슨 경혈을 자극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추나 요법입니다.
추나요법이란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근육을 밀고 당김으로써 효과를 얻는 한방의 대표적인 수기요법입니다. 경락이 흐르는 주변 근육을 자극하여 조직을 부드럽게 하고 골격계의 바른 성장을 유도하는 좋은 방법으로 성장판 주변의 세포활성을 원할히 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춘기 이전의 유소아는 대퇴골말단의 성장판이 자라기 때문에 무릎을 잡고 있는 근육근들을 대상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시술을 하고 사춘기 이후는 척추양편의 근육들을 주로 풀어주도록 노력을 합니다.
넷째, 운동 요법입니다.
운동 요법의 목적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근육의 양을 늘려주는 목적입니다. 근육양은 골질의 양과 상관관계가 있는데 근육양이 많으면 뼈의 양도 많아지므로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또 하나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목적이 있습니다. 즉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근육이 힘을 쓰게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운동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역도같은 운동을 하면 성장이 잘 안되겠지요? 또 어려서부터 체조를 한 선수들은 키가 작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근육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성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종족중의 하나인 마사이족은 평균 신장이 185cm나 되는데 이들은 항상 뜀뛰기를 합니다. 춤을 추거나 의식을 행하거나 항상 제자리에서 뛰지요. 이렇게 뛰어서 성장점을 자극 시킬수 있는 운동은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간단하게 성장에 도움이되는 운동과 해가되는 운동을 분류해 보겠습니다.
<키에 도움이 되는 운동>
맨손체조, 철봉, 수영, 줄넘기, 배구, 농구,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등 전신을 고루 사용하면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좋습니다. 또한 키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대부분이 스트레칭 동작이 반복되는 것으로 스트레칭을 통하여 각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 체조는 잠자기전과 기상후에 두 번정도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하는 키크기 체조법>
스트레칭 체조를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보는 수가 많으며 농구, 배구, 자전거타기 등도 뼈의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성장치료 전문가들은 일본의 생활의학 전문가 가와하다 아이요시 박사가 개발한 「키크기 체조」를 비교적 많이 권하고 있습니다. 이 체조는 다음과 같은 10가지 동작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 몸 펴기 체조
누운 자세로 손을 올려 손등을 안으로 향하게 깍지 낀 뒤 힘껏 머리위로 뻗는다.
목과 발끝도 함께 뻗는다. 5회 반복.
2. 잠자리 체조
양팔을 옆으로 뻗은 채 엎드려 잠자리가 나는 것과 같은 자세를 취한 뒤 양팔과 양다리를 위로 들어 올린다.
5회 반복
3. 팔 휘두르며 허리돌리기
선 자세에서 양팔을 가지런히 뻗은 뒤 팔 을 돌림과 동시에 허리를 돌린다. 좌우 교대로 10회 반복.
4. 팔돌리기 좌우 굴곡 체조
선 자세에서 양팔을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크게 원을 그리듯 머리위로 두 번 휘어 넘긴 다음 오른발을 한 걸음 앞으로 내딛으면서 팔과 함께 상체를 오른쪽으로 꺾는다. 동일한 요령으로 반대쪽도 한다. 좌우 교대로 3회씩 반복한다.
5. 가슴펴고 발 내딛는 체조
선 자세에서 오른쪽 무릎을 구부려 앞으로 내딛는 것과 동시에 양팔을 앞으로 뻗었다 좌우로 펼친다. 이때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체중을 오른쪽 다리에 싣는다. 왼쪽 다리도 같은 요령으로 한다. 좌우 10회씩 한다.
6. 가슴 젖히고 노젓는 체조
선 자세에서 오른쪽 무릎을 구부려 앞으로 내딛으면서 양팔을 앞으로 뻗는다. 상체를 힘껏 앞으로 쓰러뜨리면서 노를 젓듯 양팔을 뒤로 힘껏 올렸다 반동을 이용해 양팔을 머리 위로 가 져간다. 이때 앞으로 뻗었던 오른쪽 다리를 제 위치로 가져가고 머리 위로 뻗었던 팔을내린다. 좌우 다리를 바꿔 10회씩 반복한다.
7. 다리 마찰 뒤로 차기 체조
양손으로 양 넓적다리를 가볍게 쥐고 선다.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면서 손으로 넓적다리에서 발목까지 마찰을 시킨다. 이것을 두 번 반복한 뒤 상체를 일으켜 세우면서 양팔을 들고 전신을 활 처럼 젖히면서 오른쪽 발을 힘껏 뒤로 차 올린다. 좌우 6회씩 반복한다.
8. 다리 마찰 가슴젖히기 체조
양 다리를 조금 벌린 상태에서 양손으로 양 무릎을 가볍게 쥔다.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고 무릎을 구부리면서 손으로 다리 바깥쪽을 마찰하고 상체를 일으키면서도 손으로 마찰한다. 두 번 반복한 뒤 두팔을 뒤로 돌려 손을 깍지끼고 상체를 힘껏 젖히면서 천천히 발돋움한다. 6회 반복한다.
9. 줄없이 하는 줄 넘기체조
줄이 있는 것처럼 줄넘기를 한다. 발이 바닥에 닿을 때 양팔이 아래로 내려오게 한다. 앞으로 돌리기와 뒤로 돌리기를 30회씩 하고, 속도는 1초에 2회가 좋다.
10. 심호흡 조정 체조
선 자세에서 양팔을 앞에서 머리위로 가져감과 동시에 오른쪽 다리를 벌린다. 그대로 양팔을 벌리고 숨을 들이마시면서 가슴을 편다. 손을 앞으로 모았다 내리면서 숨을 내쉰다. 좌우 6회씩 반복한다.
<성장에 필요한 음식>
키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몸 속에서 근육, 뼈, 혈액 등을 만들어 몸을 구성해주는 단백질과 칼슘군을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섭취하고, 무기질 및 비타민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해 줘야 합니다. 그러므로 키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두가지 특정한 식품만을 먹는 것보다는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① 동태(명태)
명태는 단백질 20%, 지방 1% 이내로 다른 생선보다 지방이 적어 비린내가 적고 맛이 개운하며 간을 보호해 주는 메티오닌 같은 아미노산이 특히나 많습니다. 그래서 알은 명란젓을 담그며 간은 간유의 원료로 씁니다.
동태는 명태를 얼린 것을 말하는데, 단백질의 풍부하며 라이신이나 트립토판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많고 지방은 적어 맛이 단백하고 깔끔한 편입니다.
북어는 명태를 자연 상태나 열풍 건조기로 말린 것을 말하며 건조시기나 건조 지역에 따라서 황태와 먹태로 나뉩니다. 또 생태를 말리면 영양 성분도 차이가 나는데 특히 단백질과 무기질이 크게 늘어나서 생태보다 단백질은 세 배 이상 많아지고 칼슘, 인, 칼륨과 같은 무기질도 두 배 정도 늘어납니다.
② 굴
‘바다의 우유’또는 ‘바다의 의약품’이라고 불리는 생굴 100g 중에는 성인이 하루 필요한 동물성 단백질의 반이 들어 있고 그 외에도 칼슘이나 철분, 요오드 같은 무기질도 풍부합니다. 또한 지용성과 수용성 비타민도 비교적 많고, 비타민 B12도 많은 편입니다. 특히 굴 단백질은 알라닌, 글리신, 글루타민산 등 단맛과 타우린, 시스틴 등의 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조성되어 있어 영양의 균형과 더불어 신진대사도 매우 활발하게 해줍니다. 굴은 연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므로 비타민과 무기질의 공급원으로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③ 청어
청어는 맛이 독특해서 구이, 백숙, 전, 죽, 찜 등 열 가지로 요리해서 먹습니다. 청어는 단백질이 17.4%로 풍부한데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 질이 매우 우수하며, 지방은 12.6%로 매우 기름진 편이고 특히 청어알은 영양가가 풍부하고 맛이 좋습니다.
④ 홍합
살색이 붉다고 홍합이라고 하는데 철분과 칼슘이 많으며, 각종 유리아마노산이 풍부해 감칠맛을 내고 남해 지방에서는 젓국으로 만들어서 조미료로 쓰기도 합니다.
⑤ 호두
호두, 밤, 잣은 견과류로 영양이 풍부해 겨울 동안에 추위에 시달려 약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호두는 견과류 중 특히 영양가가 높은 고칼로리 식품(100g 당 630kcal)이라서 하루에 호두 세 알만 먹으면 그 날 필요한 양이 충족된다고 할 만큼 지방질이 많습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필수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으며 트립토판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리놀레산 등의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가 작용하여 콜레스테롤이 혈벽에 붙는 것을 막아 주므로 고혈압, 동맥경화증 예방과 치료에 좋고 또한 무기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해 노화를 막고 피부에 윤기가 나게 합니다.
⑥ 미역
미역에는 요오드가 100mg%나 들어 있는데 이것은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구성성분으로 체내 요오드의 50%정도가 갑상선에 있습니다. 티록신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작용을 하여 신진대사가 왕성한 사람에게 더욱더 요오드가 필요하지요. 또한 미역에는 혈액을 맑게 해주는 청혈제이며, 칼슘량도 많아서 골격과 치아 형성에 아주 좋으며, 점성 다당류인 알긴산은 변비와 비만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⑦ 다시마
말린 다시마에는 단백질, 지방, 당질, 무기질이 있는데 특히 무기질이 많고 무기질 중에는 칼슘과 철이 풍부합니다. 다시마의 칼슘은 소화 흡수가 대단히 잘되며 미역과 마찬가지로 요오드가 풍부한데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입니다. 또한 비타민 C도 많으며, 단백질 주성분은 글루탐산으로 감칠맛을 줍니다. 다시마에는 알긴이라는 당질이 20% 가량 들어 있는데 점질물로 거의 소화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알긴산은 장의 연동 운동을 돕고 수분을 보유하는 성질이 있어 변비에 좋지요. 그리고 생체 대사 과정 중에 합성 의약품 남용, 방사선 조사 등으로 생기는 활성 산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먹으면 성인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과산화지질량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고 합니다.
⑧ 시금치
시금치는 대표적인 녹황색 채소로 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비타민 B1, B2, B6와 엽산 그리고 철분, 칼슘, 요오드 등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또 푸른 잎에는 카로틴이 많은데 특히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 발육과 영양에 더 없이 좋은 식품이지요. 특히 시금치에 들어 있는 칼슘은 지방의 체내 흡수를 감소시켜 주므로 고혈압 예방 좋습니다.
⑨ 당근
당근은 뿌리를 먹는 채소로 비타민 A의 보고입니다. 비타민 A는 시력을 보호하는 영양소이며 당근의 적색이나 황색 색소는 카로틴으로 몸에서 쉽게 비타민 A로 변합니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점막이 각질화되어 떨어지고 암에도 잘 걸린다고 하는데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비타민 A가 부족하면 폐암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비타민 A가 많은 식품인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으면 야맹증 예방에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발육 촉진, 피부 보호, 항암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채소는 날것으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비타민 A의 모체인 카로틴은 물에는 안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어서 기름을 이용해 가열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물질의 공격으로부터 세포 조직을 지켜주는 활성 물질로 여겨지는 베타카로틴이 가열로 방출되기 때문인데, 날로 먹을 때보다 가열 조리해 먹으면 2∼5배의 베타카로틴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당근이 홍역과 빈혈, 저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⑩ 귤
귤은 겨울철 비타민 C의 보고이며 이외에도 B1, C, P를 비롯한 식이 섬유, 아미노산, 유기산 등의 다양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약재로도 아주 좋습니다. 비타민 P와 펙틴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며,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줍니다. 또 귤의 껍질 부분에는 과육보다 비타민 C가 더 풍부하게 들어 있어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침, 가래를 멎게 하며 냉증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