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으로 명성높은 암벽등반가 죤 배커가 다이크월 솔로등반시 사고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지난 주말 조제명씨를 통해 접했다. 금년 52세의 나이였다.
첨단의 도전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등반접근 방식에 경의를 표하며 다시금 깊은 조의를
표한다.
그는 요세미티에서 이름난 이름이었고 전세계적으로도 명성높은 클라이머였다.
14세때 클라이밍을 시작, 18세부터 로프를 쓰지않는 크라이밍 즉 프리솔로 방식에 빠졌다.
등반중 실수만 하여도 중상내지 죽음으로 이르는 행위였으며 그 대담한 행위로 이름나기
시작했다. 그의 완벽히 절제된 클라이밍 동작은 요세미티에서 쉽게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다. 등반 사이사이 색소폰을 불기 시작한 것으로 유명세를 더하기도 했다.
한국의 클라이머도 낮 설지않은 클라이머로 한양대학교 산악회 OB 구인모씨와 함께
엘캡의 노스루트를 등반하기도 했다. 요세미티 캠프4- 한밤중 번개바위는 너무 이름나 있다.
그의 친구 론캐욱( 까욱이와 흡사 )이 처음으로 올랐고 죤 배커가 두번째로 올랐다.
요세미티 클라이밍을 생각해 볼 때 그의 첨예암벽등반 접근의 계보는 멀리 50 여년 전
죤 길로 부터 시작하여 - 펫에맨트 - 짐브리드웰 - 토드 스키너 - 죤 배커, 란 캐욱,
볼프갱 귈리히로 이어진다. 죤길은 미국 현대식 보울더링을 도입한 분, 현재 72세로
이봉취나드의 친구로 그와 함께 50년대 보울더링 루트를 상당수 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독한 균형감각훈련과 트랙션 근육단련 즉 한팔,한손가락 턱거리를 12회 정도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한때 앨캡 노스를 14시간에 프리솔로로 오른적도 있는 그의 트레이닝 방법중 로프외줄
타기로 균형잡기, 팔로만 매달려 줄 사다리 오르기가 대표적이다. 상당기간 요세미티를
떠나 다른 분야의 스포츠에 매료되었던 그는 늘 존경하던 죤길의 족적을 따라 미국 서부
각지의 볼더링 코스를 답사등반하기도 했다.
같은 부류의 클라이머 댄 오스맨은 40대 초반에 이미 바위에서 추락하여 타계했듯,
생명의 위협을 극복하는 클라이머들 가운데 종국에는 죤 배커도 이들의 뒤를 따른 것이다.
좀더 그의 생애를 알고자 하면 http://en.wikipedia.org/wiki/John_Bachar
참고하십시요.
다시한번 그의 생애를 돌이켜 보며 고개숙여 조의를 표하자.
첫댓글 삼가조의를 표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