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추위가 잦아지고 우리는 부산 여행길에 올랐다. 모이면 웃음으로 자지러지는 여고 동기들 아홉 명이 대구에서 20인승 차와 기사를 렌탈하여 감천문화마을을 거쳐 자갈치시장 안 식당에서 각종 생선구이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 영도대교가 열리는 모습을 바라본 후 영도대교를 지나 태종대로 향했다. 순환열차를 타고 태종대를 둘러보며 전망대 카페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고요했다. 수다와 웃음 탓인가 구의회장인 친구가 추천하는 해촌횟집에서의 저녁식사는 맛이 일품이었다. 숙소인 한화호텔에서 아름다운 광안대교의 야경을 바라보며 우리는 밤이 깊은 줄 모르고 또 다시 웃음 바다로 빠져들었다. 이튿날 호텔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동백섬을 돌아본 후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파라다이스에서 차를 마시고 달맞이고개를 지나 시골밥상 풍원장이라는 한식집에서 푸짐한 점심식사를 했다. 이번 여행은 먹거리와 숙소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특히 풍원장에서의 식사는 가격 대비 감탄할만치 좋은 식단이었다. 각자가 들고온 먹거리와 풀어놓은 웃음보따리에 이 이틀이 얼마나 큰 울림이 되었는지 친구들과 헤어져 봉화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글을 쓰는 이 순간까지도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소중한 만남에 감사하며,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며-.
첫댓글 다녀가셨네요
좋은시간 되셨음에 함께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지혜적님 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