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슴벅슴벅

[김도식]

부사

1 눈꺼풀을 움직이며 눈을 자꾸 감았다 떴다 하는 모양.

2 눈이나 살 속이 찌르듯이 자꾸 시근시근한 모양.

예) 그녀는 슴벅슴벅 눈을 끔벅이며 앉아 있었다.

예) 울어서 부은 눈을 슴벅슴벅하다가 어머니를 쳐다보며 어글어글하게 웃는다.  <<현진건, 적도>>

예) 수범이는 사람들이 싸우는 영문을 몰라 눈만 슴벅슴벅하고 있다.

[그라미 양인숙]

더워서 꼼짝도 하기 싫은 날, 한발 발 딛기가 힘들게 자란 풀을 뽑다가 낫 날이 손가락을 쓱 지나는 느낌, 흐르는 피를 흘러버려야 해서 참고 있는데 낫 날 지나간 자리가 슴벅슴벅하다. 아니 눈까지 슴벅거린다.

[김도식]

우리집 개 통키, 내가 먹을 식탁 위의 삼겹살을 다 먹어치우고 모른 척 눈만 슴벅슴벅하는 녀석을 보자 부아가 치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