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 문화재 지정:중요민속자료 제5호(江陵船橋莊) ◈ 고택의 특징:조선 사대부의 주택 ◈ 풍수지리설 :집터가 뱃머리를 닮음 ◈ 거주 여부: 후손이 거주
강릉에서 경포대로 향하면 위촌가로 고려들이 펼쳐지고, 남향판으로 〈선교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집은 집 터가 뱃머리를 연상시켜 선교장이라 부르는데, 이내번(李乃蕃)이 지었다고 한다.
사랑채인 열화당(悅話堂)은 1815년에 이후(李厚)가 건립하고, 정자인 활래정(活來亭)은 1816년에 이근우(李根宇)가 중건하였다. 안채·사랑채·동별당·서볕당·사당·정자·행랑채를 고루 갖춘 큰 집으로,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대표적인 한 예이다. 집의 배치는 간좌곤향(艮坐坤向)인 서남향이다.
가) 마을의 입지환경
1) 마을의 입지와 산세를 파악한다. 시루봉에서 출맥한 용맥은 서진과 남진을 거듭하며 낮은 동산을 이루더니, 난곡동에 들어서 몸을 난곡천을 따라 남동진시킨다. 〈선교장〉의 터는 주산에서 동진한 용맥이 활모양으로 굽어흐르는 안쪽에 위치한다. 따라서 소조산은 시루봉이다.
2) 마을의 입지를 패철로 판단한다. <선교장〉을 에워싸고 흐르는 양기는 우측에서 흘러와 좌측의 진방(辰方)으로 빠지는 수국이다. 주산에서 뻗은 내룡은 형기적으로 입수가 뚜렷하지 못하고, 이기적으로도 용맥이 분명치 못해 지기가 왕성한 곳은 아니다. 단, 활처럼 굽은 안쪽의 중심에 위치함으로 좌우로 낮은 동산이 청룡과 백호가 되었다. 장풍이 좋고 내외당이 우선수로 순행하니 생기가 응집할 조건을 갖추었다.
또 신술(辛戌)·정미방(丁未方)에서 도래한 물이 좌측의 진방(辰方)으로 소수하고, 〈선교장〉은 간좌곤향(艮坐坤向)을 놓았음으로 향상으로 관대수와 양수가 들어온다. 관대수는 신동이 태어날 수이고, 양수는 자손이 번창하고 부귀를 누릴 수이다.
이곳은 물이 우선수에 묘파이고 이때에 정생향(正生向)인 곤향(坤向)을 놓았음으로 향상으로 대부대귀하고 후손이 번창하고 자손 모두가 발복할 터이다. 즉, 지기는 왕성치 못한 곳이나 좌향을 잘 잡아 부귀를 누리는 명당이다. 임방(壬方)의 시루봉은 천보에 해당되어 벼슬아치를 배출할 산이다.
나) 고택 내부의 배치와 가상
1) 대문(門)과 사랑채(主)의 배합을 살핀다. 줄행랑채의 가운데에 있는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중문간의 행랑채가 나오고 그 서쪽에 사랑 마당이 있다. 사랑채는 열화당으로 정면 4칸, 측면 3칸의 一자형 평면이다. 열화당은 대청·사랑방·침방·누마루로 구성되고, 대청 앞에 툇마루가 붙어있다. 특히 사랑채 전면에는 차양(適陽)이 가설되어 석양의 강한 햇벌과 눈·비를 가리게 하였다.
사랑 마당의 중심에서 대문과 사랑방의 배치를 살피면, 병문인주(丙門寅主)이다. 팔괘 상으로 이문간주(離門艮主)에 해당되어 동문서주(東門西主)로 불배합되어 흉하고.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되어 길하며, 화문토주(火門土主)로 상생이다. 화해택으로 초년에는 간혹 부귀를 누리는 자가 있으나 부녀의 성질이 강폭하다.
2) 중문(門)과 안방(主)의 배합을 살핀다. 안채는 행랑채 동쪽에 있는 평대문을 통해 들어간다. 부엌·안방·대청·건넌방으로 구성되고, 동쪽의 동별당, 서쪽의 중문간 행랑채와 연결된다. 안채는 팔작지붕에 홑처마이고, 동별당은 부엌 앞쪽에 ㄱ자형으로 위치하는데, 온돌방·대청·마루방·온돌방으로 구성되었다. 안마당의 중심에서 중문과 안방의 배치를 살피면, 유문갑주(酉門甲主)이다.
팔괘 상으로 태문진주(兌門震主)에 해당되어 서문동주(西門東主)로 불배합되어 흉하고. 음문양주(陰門陽主)로 배합되어 길하며, 금문목주(金門木主)로 상극이다. 절명택으로 집안이 화목하지 못하고 재산은 파산한다.
3) 중문(門)과 부엌(조)의 배합을 살핀다. 부엌은 안방의 동쪽에 있는데, 방위를 판단하면 유문묘조(酉門卯조)이다. 태문진조(兌門震조)로 음문양조(陰門陽조)라 배합이라 길하고, 금문목조(金門木조)라 상극이다. 장남와 장손이 상하여 오래되면 자손이 적다.
4) 가상(家相)을 살핀다. 〈선교장〉은 동산을 배경으로 전저후고의 지형에 자리잡아 일조와 배수가 좋다. 또 수로의 유입이 없고, 대문과 집안에 큰 나무가 없어 길하다. 방정한 부지에 건물의 크기가 알맞으며 담장의 높이도 적당하다. 또 대문과 사랑방 그리고 중문과 안방의 위치가 일직선 상에 놓이지 않아 길하다. 연못을 둔 점은 가상적으로 흉하나, 안 마당이 아닌 대문 바깥에 위치하여 흉함은 적다.
다) 풍수적 고찰 <선교장〉은 지기가 왕성한 곳은 아니지만, 양기의 흐름이 양호하고 또 좌향이 정법으로 놓여졌다. 따라서 신동이 태어나고 자손이 번창할 명당이다. 하지만 사랑채를 비롯하여 안방과 부엌의 배치가 흉하여 길함이 상쇄되었다. 이 가옥은 안채가 동별당과 서별당으로 나뉘어 역할을 담당하니 안채만의 흉함은 크지 않을 것이다. 가상적으론 흉함이 없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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