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내에서 생후 12개월 된 여자아이가 수족구병의 합병증인 뇌염으로 사망하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원인 균주가 중국에서 올해만 80여 명에 이르는 영유아의 목숨을 앗아간 엔테로바이러스71(EV71)과 같은 유형이어서 우려가 더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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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 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으로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1년 중 4~6월에 주로 발생하며, 생후 6개월~만 5세 영유아가 걸리기 쉽다. 3~5일 잠복기를 거친 후, 열이 나고 손바닥, 손가락 옆면, 발뒤꿈치, 엄지발가락 주변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가 생긴다. 주로 대변이나 대변이 묻은 기저귀, 침, 가래, 콧물 등을 통해 전염된다. 전염성이 강하지만 대부분은 두통, 발열 같은 감기 증상에 그치고 자연적으로 낫는 경우가 많다. 입 안이 헐어서 잘 못 먹기 때문에 아이들이 심하게 보채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좋아진다. 단, 면역력이 약한 생후 2주 이내의 신생아는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 번 수족구병을 앓았다 하더라도 다시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물을 많이 먹이고 쉬게 해야 한다. 물집이 잡힌다고 터뜨리면 안 된다. 입 안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할 때는 설사를 하지 않는 정도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찬물을 자주 먹이는 것이 탈수를 막고 입 안이 아픈 증상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
수족구병 예방법 9 1. 배변 후 혹은 식사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는다. 2. 끓인 물을 마신다. 3.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줄 때마다 손을 씻는다. 4. 수족구병이 유행할 때는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지 않게 한다. 5. 외출 후 귀가하면 양치질을 하고 손을 씻는다. 6. 배설물이 묻은 옷은 철저히 소독한다. 7. 아이가 자주 갖고 노는 장난감은 물로 자주 씻는다. 8. 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방이나 거실의 바닥, 탁자 등을 자주 닦는다. 9. 집 안을 자주 환기시킨다. |
또 다른 걱정! 아이가 더 걸리기 쉬운 신종인플루엔자A
이른바 ‘돼지독감’이라고 알려지면서 돼지고기 소비 감소까지 불러일으킨 신종인플루엔자A에 대한 공포가 크다. 전 세계적으로 65명이 사망했으며(2009년 5월 14일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3명이 신종인플루엔자A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모두 완치된 상태. 신종인플루엔자A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나타난 새로운 바이러스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다. 사람끼리도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임신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인 노인들은 합병증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증상은 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일반 계절 인플루엔자와 비슷하다. 발열, 콧물, 목이 아프거나 기침이 나는데, 사람에 따라서 식욕부진, 설사,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잠복기가 5~7일이므로 해외 위험지역에 다녀온 뒤 증상이 의심되면 곧바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신종인플루엔자A는 바이러스를 손으로 만지거나 보균자와 접촉할 때 걸리는 것. 따라서 돼지고기 섭취와는 상관없으므로 돼지고기를 피할 필요는 없다.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에는 타미플루와 릴렌자 등이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손용규 원장은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일반적으로 균 배출량이 많아서 감염을 더 잘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독감 예방처럼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외출을 삼가며,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도 삼가야 한다”고 덧붙인다. 아울러 신종인플루엔자A만큼 위험한 것이 일반 독감이므로 예방주사를 맞는 등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면역력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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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선민 사진: 이성우 모델: 허가은 도움말: 손용규(방배 GF소아청소년과 원장) 자료출처: 베스트 베이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