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나누는 착한 먹거리를 찾아
세계의 식탁을 넘나드는 맛있는 여행
“착한 먹거리와 만난 맛있는 세계 역사와 문화!”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세계를 바꾸는 착한 식탁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아일랜드의 감자, 미국의 블루베리와 프랑스의 치즈, 스페인의 토마토, 러시아의 연어, 팔레스타인의 올리브, 우리나라의 콩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먹거리이자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슈퍼푸드’와 함께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 볼 수 있는 맛있는 여행을 떠납니다. 일곱 편의 동화 속에 펼쳐지는 지구촌의 풍경과 그 안에서 착한 먹거리와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을 친근하게 세계문화사의 한 장면 속으로 이끌어 줍니다. 각 동화가 끝나는 부분에는 관련 국가와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이미지들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 놓았고, 먹거리를 활용한 ‘오물조물 레시피’를 더해 익숙한 먹거리를 새롭게 맛볼 수 있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또, 부록으로 실린 초등 교과과정 연계표는 교과서의 학습 내용을 폭넓게 이해시켜 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글 : 박소명
『광주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월간문학』에 동시가 당선되었어요. 그래서 동화와 시를 함께 쓰고 있지요. 그동안 은하수문학상, 오늘의동시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을 탔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콘텐츠에 당선되었어요. 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집중육성지원에 선정되어 여행과 문학 활동을 활발하게 했지요. 요즘은 열심히 글을 쓰면서 도서관과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책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산기차 강기차』, 『빗방울의 더하기』, 『꿀벌 우체부』, 동화책 『흑룡만리』, 『알밤을 던져라』와 어린이 지식교양책 『세계를 바꾸는 착한 똥 이야기』, 『세계를 바꾸는 착한 마을 이야기』 등 여러 권이 있어요.
그림 : 홍지연
보은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유년 시절, 떨어져 살던 아버지가 매월 보내 주던 어린이 잡지를 보며 꿈을 키웠고, 꿈을 이루어 어린이 책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화책 『공부 잘하게 해 주는 빵』, 다큐그림책 『누구나 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소파는 어떻게 만들까요?』와 청소년소설 『이히 리베 디히』 표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에겐 감자가 있어요 감자와 아일랜드바 /아일랜드 /감자는 악마의 식물? /감자와 아일랜드 대기근 /우리나라와 감자 /오물조물 레시피: 감자전 약도 되고 옷도 되는 파란 열매 블루베리와 미국 /미국 /푸른 딸기, 블루베리 /블루베리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화이트 /블루베리를 처음 알려 준 미국 원주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나라와 블루베리 /오물조물 레시피: 블루베리 핫케이크 은혜 갚은 카망베르 치즈 치즈와 프랑스 /프랑스 /치즈는 어떻게 만들까? /카망베르 치즈 이야기 /우리나라와 치즈 /오물조물 레시피: 치즈 계란찜 토마토를 던져라 토마토와 스페인 /스페인 /영양 만점 토마토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부뇰 토마토 축제 /우리나라와 토마토 /오물조물 레시피: 토마토 스파게티 연어와 함께 사는 이텔멘족 연어와 러시아 /러시아 /원시의 땅, 캄차카 반도 /캄차카 원주민, 이텔멘족 /강에서 바다로 다시 강으로, 연어 우리나라와 연어 /오물조물 레시피: 연어초밥 희망을 나눠 주는 열매 올리브와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 /먹고 바르고 마시는 열매 올리브 /팔레스타인과 올리브 /우리나라와 올리브 /오물조물 레시피: 식빵 올리브 피자 우리...
영국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면 다 빼앗아 가 버렸다. 남의 나라에 와서 주인인 것처럼 굴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겨우겨우 채소죽으로 끼니를 때웠다. 에바네도, 이웃들 도 마찬가지였다.
--- p.18
“우리를 억압하고, 우리들의 돼지와 닭을 죽이고, 방앗간을 불태워도 우리는 끄떡없다네. 우리는 용맹한 아일랜드인이니 까. 우리에겐 감자가 있으니까.”
--- p.28
“오래전 원주민들은 이것을 신이 내린 별 모양 열매라고 했 단다. 꽃받침이 진짜 별 모양이거든.”
--- p.42
이곳 카망베르는 좋은 풀이 많이 자란다고 들었습니 다. 소들이 그 풀을 먹어선지 우유 맛이 아주 좋더군요. 틀림없이 좋은 치즈가 만들어질 거예요.
--- p.69
트럭에서 토마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열광하며 토마토를 짓이기고 집어던졌다. 누구에게랄 것 없이 닥치는 대로 던졌다. 금세 광장은 물론 골목마다 토마토 범벅이 되었다. 토마토 즙이 붉은 강물처럼 흘러내렸다. 막아 놓고 덮어 놓은 벽이며 창문에도 으깨진 붉은 토마토가 더덕더덕 붙었다.
--- p.100
이 연어는 하나도 버릴 게 없다는 것 너도 다 알지? 알은 알대로 먹고, 고기는 고 기... --- p.175
아일랜드를 살린 감자,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꿈꾸는 올리브, 마을과 학교를 일으킨 콩…
건강 한 스푼에 희망 두 스푼을 더한 착한 먹거리
맛있다고만 생각했던 먹거리들을 어째서 ‘착한’ 먹거리라고 부르는 걸까요? 『세계를 바꾸는 착한 식탁 이야기』에서 소개하고 있는 일곱 가지 슈퍼푸드는 건강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까지 지킬 수 있게 하는 희망과 용기를 나눠 줍니다. 영국으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긴 아일랜드의 에바네 가족과 그 이웃들에게 감자는 유일한 먹거리로써 상처 입고 굶주린 몸을 일으켜 줄 희망이 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올리브 나무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테러의 공포 속에서도 사피와 친구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우리나라의 소외된 시골 마을 두정리가 땀 흘려 농사짓는 어른들과 학교에서 뛰노는 아이들로 북적거리게 만든 것은 우리 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일궈 낸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건강한 식탁을 넘어 행복한 공동체와 내일을 향한 희망까지 지켜 주는 이 먹거리들, ‘착한’ 먹거리라고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먹거리가 지켜 낸 문화와 새로운 문화가 된 먹거리
일곱 편의 동화 속 아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실제 세계사 속의 한 장면이기도 하고, 오늘날의 지구촌 풍경이기도 합니다. 먹거리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세계의 문화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세상을 향한 보다 폭넓은 시야와 공감의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더 알아볼까요’에서 배우는 먹거리 정보들―먼 나라에서 나고 자란 먹거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유래와 어떻게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지에 대한 지식―은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