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회식사건이란 1986년 3월 당시 여당이던 민정당과 야당이던 신민당,국민당의 국방위 소속 의원들과
육군 수뇌부들이 임시국회를 마치고 서울의 한 요정에서 세칭 '폭탄주 파티'를 벌이던 중 일어난 여야의원과
군 수뇌부들간의집단 난투극 사건을 말한다.
당시 참석인원은 먼저 육군측 면면을 보면 박희도 총장(11기),정동호 차장(13기,10.26 이후 최규하 대통령
경호실장 역임),
구창회 참모총장비서실장.
(12.12당시 노태우 9사단의 참모장,이건영 사령관에게 "연대 출동 안합니다."라고 거짓말 한 장본인),
이대희 인사참모부장 등이 참석했고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으로는 신민당 총무 김동영(좌동영,우형우라 불리는
김영삼의 핵심측근),이세기 민정당 원내총무,남재희 의원,김용채 국민당 원내 총무 등이 회식 모임의 멤버였다.
이 날 육군 수뇌부들은 회식 모임 자리에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약속 시간에 늦게온 신민당의 김동영
총무가 늦게 왔음에도 미안한 표정은 커녕 "거 힘있는 거물들은 하나도 없고 똥별들만 죽 앉아있구만.."
이라고 말해 일순간 분위기가 험악해 졌다.
(김동영 총무는 김영삼과 기질이 가장 닮은 사람으로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로 말을 걸죽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 후 김동영 총무는 자신의 말 때문에 분위기가 험악해진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양주를 거푸 몇 잔 들이킨 후
앞에 있던 박희도 총장에게 '이 봐 ! 박 총장! 이 세기 총무는 왜 안오는 거야?빨리 가서 불러와!"라며 시비조로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곤 하였다. 얼마 후 문상갔다오느나고 늦었던 이세기 총무가 자리에 참석하였는데 그도
문상 자리에서 몇 잔 술을 마시고 온지라 약간 취기가 있는 상태였다.
이 때 가뜩이나 김동영 총무의 '똥별' 발언으로 열이 받아 혼자 연거푸 폭탄주를 마시고 있던 정동호 차장이 이세기
총무를 보자 "어이! 이 총무! 왜 늦고 지랄이야! 이세끼(이세기를 '이세끼'로 발음한 듯) 총무 당신이 늦으니까
야당에서 우릴 보고 똥별이라고 하는거 아니겠어? 앞으로 늦지 말고 벌주로 내 술 한잔 받아!' 라고 하였다.
정동호 차장뿐만 아니라 참석자중 다른 몇몇이 "늦게 왔으니 벌주로 내 잔도 한 잔 받으라"는 식으로 이세기 총무에게
술을 권하여 이 총무는 무척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는데 이 때 정동호 차장이 이세기 총무를 김동영 총무에게 데리구
가서 두 사람 손을 포개어 서로 잡게 한 후 김 동영 총무에게 "어이!이 봐! 김 총무! 여기 여당 총무도 왔는데
둘이 이제 서로 손잡고 사이좋게 정치 잘해야 우리가 정치 걱정안하고 나라만 열심히 지키지 않겠어? 안그래?"라며
횡설수설했고 이 광경을보다 못한 남재희 의원이 "술을 쳐먹으려면 똑바로 쳐먹어!"라며 고함을 지르면서 갖고 있던
술잔을 벽을 향해 던졌다.
벽에 던진 유리컵 술잔이 깨져 그 파편이 이대희 소장의 눈에 튀어 그의 왼쪽눈이 피범벅이 되었고 피를 본 이대희
소장이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단옆차기로 남재희 의원의 안면을 향해 발길을 날렸고 정통으로 맞은 남의원은
일순간 실신했다.
술자리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이 된 상태에서 이 후 국회의원들과 군인들간의
집단 난투국이 벌어진 매우 해괴망측한 사건을 말한다
(물론 국회의원들이 이 정치군인들에게 엄청 두들겨 맞는 바람에 다음 날 중요한 법안을 처리하기로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두 총무는 국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당시 국방장관이던 이기백과 육참총장이던 박희도가 국회에 나와 머리숙여 사과했고 정동호 차장은
예편조치,이대희 소장은 좌천되는 선에서 사건은 일단락되는거로 마무리 되었다.
첫댓글 그때도 그런사건이 있었네요 참슬픈일이기도 하네요 그런거 보면 6살수준인가봐요 잘보고갑니다
먹을땐 싸우는거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