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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제가 한심스럽고 답답할때 찾는곳..(강화도 황산포구)
soodong-p 추천 0 조회 138 07.06.08 01:57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가끔... 가슴 답답하고 몸이 지칠때..

찿는 그런곳이 있습니다.

 

강화도..그섬에서도..초지 황산도..

 

강화대교를 건너서는 덕진, 초지방향으로..

초지대교를 건너서는 바로 좌회전 해서 5분거리에 황산도가 있습니다.

 

특별한 멋을 부리거나,

기교로 사람을 홀리게 하는 그런곳이 아닌..

 

사는 삶..그 모습 그대로..

살고 있는 모습..그모습 그대로..

 

거기에..

억척스런 강화아줌마들의 삶에대한 열정..

그 열정이 한글자라도 더가르치려하는 열정이든지..

알콜중독의 남편을 위한 망부가의 몸부림이던지..

병든 노부모를 그나마 편히 모시고자 하는 효심이던지..

그 열정이 모두..

돈에대한 집착이라도..

 

나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아줌마들의 모습이 좋습니다.

회를 뜨고..

술을 주고..

틈만 생기면 새우젖을 챙기고..

망둥이를 말리고..거두고..

 

스산한 황산포구의 모습은 늘 정겹기만 합니다.

 

나의 어머니의 제2의 고향..

강화도는 그런곳입니다.

 

6.25에 부모님을 잃은 어린 소녀로..

그렇게 흘러 피난한 강화..

아직도 어머니의 친부모님에 대해선 한번도 여쭌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여쭙지 않을것입니다.

 

그러한 어린 소녀를 거두어준 어른이 계시니

저희 가족에게 늘 따뜻하셨고..

말씀을 아끼시고..

늘 온화한 미소로만..그런 모습으로만 계신분이 있습니다.

그 분이 제가 불렀던 "외할아버지" 였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자제분들을 어머니께서는 "삼촌", "이모"라고 불렀던 것이 이상하였으나..

그저..그것은 저의 질문으로만 감추고 살다가..

 

그리곤 몇녀이 한참 지난 후..

제가 자라고..제가 자란만큼..어머니도..그리고..

외할아버님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너무 슬프고 슬프다 보니 눈물도 나오질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또 한번의 곡소리를 듣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알게 되었습니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어머니와 저를..

늘 반갑게 맞아주는 그 분들이 고마웠고...감사하고..존경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1년에도 몇번씩을 방문드리면.

늘 인사를 하십니다.

" 이제 오시겨??"..." 뭐 드실려??"..." 우리 신경쓰지 말고 들어가 쉬다 가시겨.."..하십니다.

 

어머니의 제2의 고향..강화..

저는 그 중에도 가끔 제가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외포항의 젖갈시장의 번잡스러움도 좋고..

선수의 아늑한 바다도 좋고..

석모도의 낙조도 좋습니다..

그 중에 황산포구를 좋아합니다.

 

느즈막히 도착하여..회와 소주를 비우고..바닷바람을 쐬며..

깊은 잠에 들고..

때론 달빛에..때로는 바다의 찬바람에 깨어선..돌아오곤 합니다..

 

오늘도 잠시 다녀 왔습니다..

황산포구의 <초지호>집..(어머니께서 매해 김장 새우젖을 사는 집입죠..)

씩씩한 아주머니 한분..늘 기분이 좋아집니다..

선주님과 아주머니의 건강을 위하여!!~~

그리고

나를 아는 모든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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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11.22 14:19

    첫댓글 좋군요..가슴아푼사연?때문에 같이 아려지지만...강화도야 많이들가시구..이 카페지기도 몇번다녀왔지만...황산도는 못가봣어요...대신 수동님덕분에 사진으로 감상햇습니다..고마워요....수동님글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참..멋있어요~~

  • 작성자 06.11.27 04:27

    황산도라기보다는..그냥 작은 포구입죠..그나마도 요즘 주말이나 휴일엔 사람들로 복작대서리^^

  • 06.11.22 15:33

    저도강화는 몇번 가봤지만 그곳이황산도인지는 모르겠군여....선착장앞에서 회만먹고오느라....사진으로나마 여행잘다녀왔읍니다....

  • 작성자 06.11.27 04:29

    꼭 가볼만한 곳은 아니고..그냥..잠시 들러볼만한 정도?..쬐깐한 포구이지요..^^

  • 06.11.26 22:27

    언제라도 갈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이 가까이에 있음이 다행입니다... 마음의 고향같은 푸근함이 있는 곳이 있음도 다행이지요...?? 갈매기의 비상과 황산포구의 모습이 내맘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감사해요...*^^*^^*

  • 작성자 06.11.27 04:30

    강화가는길이 예전만은 아닙니다. 조금만 지체한다..싶으면...꽉 틀어막혀버리지요.. 포구의 갈매기들^^..때가 묻지 않았습니다..새우깡을 즐기지 않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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