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5월, 제주대학교 명예문학박사학위를 수여 받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이케다(池田) SGI회장은 제주도의 풍광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하늘도 빛나고 있었다. 바다도 빛나고 있었다. 자연도 거리도 빛나고 있었다…나의 동경하는 제주도는 아름다운 ‘보배의 섬’이었다.”(<수필 신인간혁명>23)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있는 천혜의 섬, 제주도에는 제주권과 서귀포권이 제주방면을 이루고 있다. 이곳 회원들은 스승과 영원히 잊지 못할 역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긍지 더 높게 광선유포를 향해 한마음으로 전진하고 있다.
지부총회가 한창인 제주방면에서 광포의 활로를 열고 있는 모범지구를 소개한다.
영그는 감귤처럼 넘치는 동지애 서귀포권 천지지부 천지지구
제주의 가을은 누렇게 익어 가는 감귤이 있어 풍성하다. 짙푸른 잎사귀 사이에 조롱조롱 매달린 감귤의 탐스러운 모습에 농부의 마음은 저절로 흐뭇해진다.
회원 대부분이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서귀포권 천지지부 천지지구 회원들은 감귤농사 마무리하랴, 지부총회 준비하랴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천지지구는 서귀포시 천지동과 법환동, 서호동 등에 걸쳐 천지반, 법환반, 서호반 등 3개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농촌지역이란 특성상 청년부가 드물고 고령의 회원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오랜 입신 경력을 쌓아온 고령의 회원들은 젊은 사람에 뒤지지 않는 순수함과 정열이 넘친다.
천지지구에는 일가화락 된 가정이 많고, 늘 가족 같은 분위기가 특징이다. 이것은 지구좌담회 때마다 회원들의 생일을 챙겨주는 현부문 지구부장, 오순옥 지구부인부장, 이근자 지구부부인부장, 성병건 지구리더(지부부남자부장 겸임) 등 지구간부들의 배려에서도 잘 나타난다.
특히 50∼60대 20여명의 부인부들로 구성된 실버합창단은 행사 때마다 구수한 노래로 회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지부총회를 앞두고 무용단으로 변신해 댄스음악에 맞춰 신세대 감각의 춤을 선보일 것이라고 해 회원들의 기대가 크다.
숫자는 적지만 청년부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 하다. 수화를 배운 현덕수 男그룹장은 서귀포시가 주관하는 각종 축제에서 청각장애인들의 통역을 맡으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양인희 女그룹장은 천지지구 공인 ‘미스 코리아’다. 지난해 1월 친구를 통해 입회한 양씨는 활기찬 좌담회를 주도하고 있다. 레크리에이션 관련서적이나 인터넷을 활용해 언제나 쉽고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을 선보여 장년부, 부인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천지지구 회원들은 농사일로 일년 내내 쉴 틈이 없는 일상이지만, 전 회원의 《화광신문》 구독, 퇴전 상태의 회원을 성장시키는 활동, 고령자에 대한 격려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또 매년 첫 좌담회에서 한해의 목표를 쪽지로 적어 보관한 뒤 이듬해의 첫 좌담회에서 공개한다고 한다. 지부총회를 맞아 초대장을 들고 꾸준히 회우들을 가정방문 하고 있는 이들은 내년 1월이면 모두가 흐뭇한 신심의 성적표를 받을 것 같다.
생생한 체험담 줄잇는 ‘행복지구’ 서귀포권 정방지부 정방지구
서귀포권 정방지부 정방지구는 서귀포문화회관이 들어서 있는 동홍동을 비롯해 중앙동, 정방동, 영천동 등 서귀포시내를 포괄하고 있다.
정방지구는 올해 7월 1개 반을 분할한 주공반과 정방반, 토평반 등 3개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수길 지구부장(지부장 겸임), 허수정 지구부인부장, 조두진 男지구리더가 공덕이 넘쳐나는 ‘행복지구’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좌담회에서는 입신 경력 1년 미만인 회원들의 체험담이 눈에 띈다. 신입신자의 체험담은 기존 회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회원들의 체험담이 줄을 잇고 있어 좌담회는 더욱 환희차고 즐겁기만 하다. 또 청년부가 적은 대신 미래부들이 매월 노래나 댄스를 발표하며 좌담회의 분위기를 밝히고 있다.
좌담회는 협의회부터 사후관리까지 회원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은 부인부 총회를 앞두고는 부인부 간부를, 장년부 총회를 앞두고는 장년부 간부를 모시는 등 참석간부 섭외에 있어서도 세심한 신경을 쓴다. 아울러 사정이 생겨 좌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이 다른 지구의 좌담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며, 이것마저 여의치 않으면 꼭 가정방문을 통해 격려해 준다.
정방반에는 사업을 하는 부인부가 많아 활동에 어려움이 많지만, 교학과 좌담회만큼은 최선을 다한다. 박정미 반담은 넉넉한 마음으로 회원들을 챙기고 있으며, 최근에 입신한 강명옥 부인부는 《화광신문》 5부를 구독하며 친구들을 회우로 만들어가고 있다.
주공반의 고종백 반장은 예순이 넘은 나이에 반장 사명을 맡아 성실과 책임감으로 알차게 반을 이끌고 있다. 그 덕분인지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딸 한서경 씨에게 출연제의가 밀려들고 있다고 한다.
한 동네로 이루어진 토평반은 회우로 머물러 있던 몇몇 장년부가 신심을 시작하면서 일가화락의 가정이 늘고 있다. 현장활동과 전화 통화로 회원들의 성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고 있는 강정인 반장, 대만 유학으로 중국어를 배운 뒤 세계광포의 주역으로 성장하겠다는 여자부 오설희씨, 병을 계기로 재발심해 완치단계에 있는 한옥씨 등이 활약하고 있다.
정방지구 좌담회에는 신래자의 참석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분반을 이뤄낸 여세를 몰아 내년에 또 하나의 반을 탄생시키겠다는 지구간부들은 ‘2003년까지 지부 결성’이란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4부단결로 막힘 없는 희망의 행진 제주권 서광양지부 공설지구
제주권 서광양지부 공설지구는 창제 제일, 활동 제일로 제주 광포의 포문을 열어간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지구다. 올해 슬로건은 ‘일가화락의 신심으로 아성을 구축해 가는 공설지구’.
공설지구는 공설반, 신성반, 연산반 등 3개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주시 오라1동, 도남동, 삼도1동 일대가 주요 활동 무대다. 이지역은 특히 다양한 종교시설이 들어서 있어, 불법(佛法)을 넓히는 일이 결코 녹녹치 않다. 그래서 공설지구 회원들은 불법에 대한 확신을 근간으로 4부가 힘을 합쳐 광포 활동을 전진시키고 있다.
우선 지난해 구독수 60부에도 못 미쳤던 《화광신문》은 올해 2백26부로 증가해 4백% 가까운 신장을 보이고 있다. 김행일 지구부장, 박순자 지구부인부장을 축으로 전 회원은 하나가 되어, 자비의 정신과 스승의 구상을 사회 속에서 실천하고자 부지런히 움직여 온 결과였다. 기관지 확대로 지역 사회에서는 학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크게 넓혀지고 있으며, 포교 활동도 한결 수월해진 것이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다.
좌담회 성공 요인으로는 충실한 협의회를 들 수 있는데, 반 이상 간부는 협의회에 앞서 꼭 1시간 창제회를 가진다. 3개 반에는 반장, 반담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며, 청년부 간부는 반, 지구간부가 공석인 조직에서 협의회부터 활동까지 꼼꼼히 챙기기 때문에 4부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조직의 상승세와 더불어 체험담도 많다. 문영옥 칸나는 50부 이상의 《화광신문》을 구독하며 친구, 친지 등에게 불법의 힘을 알려가고 있다. 강기현 반장은 신장암에 걸려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의사의 진단에도 절망하지 않고 하루 10시간 이상의 창제와 활동에 도전했다. 그 결과 암을 완전히 이겨냈으며, 그의 건강한 모습은 회원, 회우들에게 신심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또 김도연 칸나는 아들과 회관으로 오던 중 큰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몸을 다치지 않는 체험을 겪었다.
기관지 확대부터 포교활동, 환희 찬 좌담회에 이르기까지 공설지구 회원들은 ‘불법에는 막힘이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며, 즐거운 희망의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함께 준비하는 좌담회가 성장의 원동력 제주권 신제주지부 연동지구
제주도에서 가장 번화가로 손꼽히는 신제주. 이곳에서 제주권 신제주지부 연동지구는 이체동심, 일가화락, 인재육성을 목표로 광포를 펼쳐가고 있다.
연동지구의 자랑은 제주권에서 영미세스가 가장 많아 활력이 넘치며, 입신 1, 2년째인 회원들이 순수하게 불법(佛法)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그림이나 글씨 쓰기에 뛰어난 부인부들이 많아 매년 지부총회의 환경미화를 도맡고 있다.
지난해 1개 반을 분할했던 연동지구는 올해 지부총회를 기점으로 또 한번의 분반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었다. 이러한 착실한 발전의 원동력은 매월 성장의 마디를 만드는 좌담회.
연동지구 좌담회를 살펴보면, 회원 모두가 작은 코너라도 맡아서 책임감을 갖고 도전한다는 점이다. 좌담회에서 단골 코너는 기초교학과 미래부 코너. 기초교학은 회원들에게 올바른 신심의 길라잡이가 되고 있으며, 미래부 코너는 지휘, 노래, 독후감, 예능 발표 등에 걸쳐 미래부들이 숨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장이다. 그 결과 소극적인 미래부들이 좌담회를 통해 적극적이고 용기 있는 어린이로 거듭난 실례가 많다.
반별로 체험담도 다양한데, 연동1반의 경우 중풍으로 쓰러졌던, 양갑송 부인부는 최근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연동2반의 경우, 사업을 하고 있는 민향숙 부인부가 지난해 10월 입신할 때만해도 대리점을 제대로 내지 못해 고민이 많았는데, 이달 초까지 무려 12호 대리점을 냈다. 또 지난해 부인부 총회를 계기로 입회한 이순실 부인부는 하루 5시간 창제에 도전하며, 2명의 신래자를 입신시켰다.
연동3반에서는 부도의 어려움을 이겨낸 뒤 남편이 안정된 직장을 구하고 본존님까지 모신 공덕을 받은 노민자 반담, 부인부 총회를 계기로 집도 사고 신심을 반대해오던 남편을 학회의 이해자로 만든 김희경 부인부 등이 있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세계광포를 향해 희망과 용기의 대화로 완승의 세기를 열어가겠다는 연동지구 회원들. 최근에는 신래자가 속속 나타나고, 육지에서 전입 오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회원들의 기세 속에 지구 분할을 거쳐 연동지부가 탄생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자랑스런 지구인
회원 위한 배려의 마음 봉사활동 이어져 사회 속에 佛法 인간주의 심어온지 11년
온화한 얼굴에 밝은 웃음이 돋보이는 이근자(李根子) 천지지구부부인부장은 자칭 인기스타다. 그런데 그의 팬들은 젊은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 나이 지긋한 부인부들이다.
그가 인기스타라고 불리는 것은 언제나 회원을 배려하는 따스한 마음씨 덕분. 부인부들과 전화 통화를 할 때면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수없이 듣는다고 자랑한다.
이처럼 회원을 소중히 하는 그의 활동은 사회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직장생활과 광포활동에 매달리는 일상에서, 없는 시간을 쪼개어 남을 위해 봉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활동은 더욱 빛나 보인다.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만나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내 생활이 여유 있지 못해 더 도울 수가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지요.”
그는 제주도에서 23명뿐인 자연환경보전명예지도원 중 한 사람이며, 농협의 주부대학 임원들로 구성된 한란회의 회장, 서귀포시 산악회 감사 등을 맡고 있다.
1970년대초 새마을운동을 한 경력이 있는 그는 1990년 정방동에서 새마을 부녀회장을 맡아 자연스레 봉사활동에 몸담게 됐다.
길거리의 쓰레기나 논밭의 농약병을 치우는 일부터 시작해 소년소녀가장돕기, 독거노인 목욕봉사와 생활지도, 고아원 물품지원 등 봉사활동의 이력도 다양하다.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아요. 함께 아파하는 겁니다.”
지체장애인인 여성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거나 정신 장애가 있는 엄마와 정상인인 딸이 눈물을 흘리며 헤어지는 일 등 종종 안타까운 일들을 목격한다. 그럴 때마다 하루라도 더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곤 한다.
신앙자로서 남몰래 봉사활동을 해오며 불법(佛法) 인간주의를 사회 속에 심어온 지 11년째. 그는 “이제는 동사무소와 시의원 사무실, 각 사회단체에 《화광신문》을 내 손으로 넣어 SGI를 알리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말했다.
이근자 서귀포권 천지지부 지구부부인부장
(2001.10.26 465호)
장호정(janghj@hknews.co.kr) | 화광신문 : 01/10/26 46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