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 4社의 신성장 주력사업
포스코대우---철강 종합 솔루션
삼성물산----신재생에너지
LG상사----플랜트.물류
SK네트웍스----렌터카. 자동차 경정비
종합상사 의 4색 변신
무역과 자원개발에 집중하던 종합상사들이 솔루션, 발전, 소비재 기업 등으로 변신하고 있다.
포스코대우, 삼성물산(상사부문), SK네트웍스, LG상사 등 종합상사 4사의 지난해 합계 영업이익은 7254억원으로 전년(8324억원) 대비 13%줄었다. 이는 최근 저유가 여파로 자원개발 부문의 수익이 악화된 요인이 크다.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 직접 판매.유통망을 갖춤에 따라 수출 첨병으로서 상사 역할도 대폭 축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각자 도생'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찾아 또다시 혁신을 꾀하는 것이다.
■미곡수출, 신재생에너지,자동차 등 진출
포스코대우와 LG상사는 모그룹과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포스코대우는 모기업 포스코의 철강 제품을 기반으로 제조부터 가공, 유통까지 도맡아 처리해주는 종합 솔루션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예컨대 고객사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포스코에서 철강을 받아 계약을 맺고 있는 공장에서 가공하고 원하는 장소까지 배송한다는 것이다.
식량, 자동차 부품, 민자 발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미얀마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미곡종합처리센터를 통해 유럽 , 아프리카로 쌀을 수출하고, 국내 생산된 자동차 부품을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 완성차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원재 이사는 "현재 미얀마 가스전에서 연간 영업이익의 90%가 나온다"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를 인수한 LG상사는 LG그룹에서 생산되는 제품 전반의 육.해상 물류를 도맡는 등 인프라.물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세계 최대 맥주 기업인 AB 인베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이베이 등과 해외 운송계약을 체결해 물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약 4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처리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고 중국 간쑤성에 석탄 열병합발전소 건설 계약도 작년 8월 체결했다. 김기수 상무는 "내년 준공되는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중국 정부에 전량 판매한다"고 말했다.
◆"전문성 키워 해외 네트워크와 브랜드 활용해야"
삼성물산과 SK네트웍스는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신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과거 태양광 패널 등을 수출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 운영. 관리에 주력한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풍력 발전단지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