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경전 이야기]
♡ 덕병(德甁)과 말[馬] 이야기
계율을 가지는 사람은 되지 않는 일이 없고, 계율을 깨뜨리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마치 어떤 사람이 항상 하늘에 공양하는 것과 같다.
그는 빈궁하여 사방으로 구걸하면서도, 12년이 지나도록 공양하여 부귀를 구하였다. 사람이 이에 뜻을 세웠으므로 하늘도 그 사람을 가엾이 여겨, 그 몸을 나타내어 그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을 구하는가?" "나는 부귀를 구합니다. 그리하여 내 마음의 소원을 모두 이루고 싶습니다."
하늘은 그에게 덕병(德甁)이라는 그릇 하나를 주면서 말하였다.
"그대가 원하는 것이 모두 이 병에서 나올 것이다."
그는 이 병을 얻어 무엇이나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되었다. 그리하여 좋은 집과 코끼리 · 말 · 수레와 일 곱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추어 손님들에게 공급하되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손님은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전날 그처럼 빈궁하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이처럼 부자가 되었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나는 하늘병[天甁]을 얻었다. 그 병에서 이런 갖가지 물건이 나오기 때문에 이처럼 부자가 되었다." "병을 내어 거기서 나오는 물건을 보여라."
그는 곧 병을 내어 병 속에서 갖가지 물건을 끌어내었다. 그리고 그는 교만한 마음이 생겨 병을 쥐고 일 어나 춤을 추다가, 그만 실수하여 깨뜨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온갖 물건이 한꺼번에 없어졌다.
계율을 가지는 사람은 어떤 묘한 즐거움도 원하여 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이 계율을 비방하면서 교만하고 방자하면, 마치 저 사람이 병을 깨뜨려 온갖 물건을 모두 잃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하늘의 즐거움이나 열반의 즐거움을 얻으려 하면 부디 계율을 굳게 지켜 그 받은 바를 깨뜨리지 말라. 만일 깨뜨리면 길이 삼악도에 떨어져 괴로움을 받으면서 다시 나올 기약이 없을 것이다.
좋은 과보를 얻으려 하면 항상 선한 마음을 닦고 익히되, 늘 계속하여 끊이지 않게 하라. 그렇게 하면 목 숨을 마칠 때에 온갖 악을 물리치고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다.
왜 그런가. 만일 미리부터 선한 마음을 익히지 않으면 비록 목숨을 마칠 때 마음을 선하게 하려 하여도 갑자기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서방의 어떤 나라에 왕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본래부터 말[馬]이 없었다. 그래서 나라 창고의 재물로 말 5백 마리를 샀다. 그것으로 외적을 막아 나라를 편히 하기에 넉넉하였다.
말을 기른 지 오래되고 온 나라가 일이 없게 되자, 왕은 생각하였다.
'5백 마리 말이 먹는 것도 적지 않고 또 먹여 기르기도 번거로울 뿐이다. 나라에는 아무 이익도 없는데.'
그리하여 곧 말먹이에게 명령하여 말의 눈을 가리고 멧돌을 끌게 하여 제가 벌어먹고 나라의 창고에는 손해가 없게 하였다. 그 말들은 오랫동안 멧돌을 끌게 되자 도는 것에만 습관이 생겼다.
그때 이웃 나라에서 갑자기 군사를 일으켜 국경을 쳐들어왔다. 왕은 곧 명령하여 모든 마구(馬具)를 준비 하고는 용맹스런 장수가 그 말을 타고 전쟁하는 법대로 말을 채찍질하여 적진을 향해 바로 쳐들어가려 하였다.
그러나 말들은 채찍을 맞고는 모두 돌아 달아나면서 적을 향할 뜻이 없었다. 적군들은 그것을 보고 아무 능력이 없는 줄을 알자, 곧 진격하여 왕의 군사를 크게 쳐부수었다.
그러므로 좋은 과보를 구하려면 목숨을 마칠 때에 마음의 말[心馬]이 어지럽지 않아야 뜻대로 되므로 먼 저 마음의 말을 미리 다루어 곧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마음의 말을 미리 다루어 곧게 하지 않으면 죽음의 도적이 갑자기 올 때에는 마음의 말은 돌기만 하 여 마침내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저 왕의 말이 적을 부수어 그 나라를 보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수행하는 사람은 항상 선한 마음을 가슴 속에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중경찬잡비유경(衆經撰雜譬喩經)》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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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유는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 '계율을 지키는 삶'과 '평소 마음을 길들이는 수행'의 중요성을 함께 가 르치고 있습니다.
두 이야기의 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이야기의 '덕병(德甁)의 비유'는 계율과 덕을 지키면 복과 행복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만, 교만과 방일로 그것을 깨뜨리면 어렵게 쌓은 복도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복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계율과 선업을 담아 두는 그릇 위에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둘째 이야기의 '말[馬]의 비유'는 사람의 마음은 평소 길들여진 습관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늘 맷돌만 돌던 말이 전쟁터에서 적을 향해 달리지 못했듯이, 평소 탐욕과 분별과 산란함에 익숙한 마음 은 죽음이나 위급한 순간에도 갑자기 바른 마음을 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행은 마지막 순간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매일 마음을 바르게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이 두 이야기가 가르치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계율은 수행자를 보호하는 울타리이며 복덕을 담는 그릇이라는 것입니다.
빈궁했던 어떤 사람은 빈궁한 처지에도 12년 동안 착한 일을 하며 복을 구했는데 그 결과 덕병(德甁)을 얻었습니다. 그 병은 복이 담긴 병이어서 원하는 대로 꺼내어 쓸 수 있었습니다. 계율은 복을 담는 그릇 이자 지키는 그릇입니다.
둘째는 교만과 방일은 오랫동안 쌓은 공덕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재물이 풍부해지자 교만한 마음이 생기고 우쭐해져서 그만 실수를 하여 덕병을 깨뜨렸습니다. 그러자 모든 재물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는 교만과 방일한 마음으로 계율을 깨뜨려 닦았던 복덕이 사 라짐을 말합니다.
셋째는 사람은 평소 익힌 습관대로 행동하므로 선한 마음도 반복하여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왕이 500마리의 말을 사서 훈련시켜 외적을 막아내 평화롭게 잘 살게 되자 말의 효용성을 느끼지 못하자 연자방아 돌리는 일을 시켰습니다. 그런 가운데 외적이 쳐들어오자 부랴부랴 맷돌 돌리던 말을 전투에 투입시켰는데 이 말들이 평소의 습관대로 돌기만 하여 싸움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이는 평소의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줍니다. 그래서 평소에 좋은 습관 바른 습관을 들여야 한다 는 뜻입니다.
넷째는 임종의 한 생각은 평생의 수행 습관에서 비롯되므로, 마지막 순간만 잘하려 해서는 어렵다는 것 입니다.
평소 맷돌만 돌리던 말이 전쟁이 나 전투에 돌입했을 때 용맹해질 까닭이 없습니다. 평소에 훈련이 몸에 배어야 전쟁에 나갔을 때 용맹하게 떨쳐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평생 하던 습이 임종 직전에 좋아질 리는 만무합니다. 날마다 마음을 살피고 선업을 실천하는 사람이 결국 좋은 과보를 얻는 법입니다.
결국 이 경전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계율은 복을 지키는 그릇이고, 습관은 마음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평소 계율을 굳게 지키고 선한 마음을 끊임없이 익혀야 위급한 순간에도 바른 길을 잃지 않는다."
이 경전은 또한 우리에게 '한순간의 깨달음보다 평생의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오늘 하루의 작은 선행과 마음 챙김이 쌓여 내일의 삶을 만들고, 마침내 마지막 순간의 마음까지 결정한 다는 것이 이 비유의 가장 큰 가르침이라 하겠습니다.
🌿 평소에 쌓은 복은 덕병(德甁)에 담기고,
복이 담긴 덕병은 계행이 지키며,
계행은 늘 깨어 있는 마음이 보호하네.
전장에 나갈 말을 연자방아 끌게 하면
적군이 몰려올 때 뱅글뱅글 헤매듯이
마음도 그와 같으니 좋은 습관 들게 하세.
초심은 누구나 선한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재물을 얻거나 지위가 높아지면 어느 순간 자만심이 일어나고 교만심이 생겨 우쭐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중심을 잡고 마음을 살핀다면 초심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마음을 잡아주는 것이 계행인데 계를 깨뜨리면 자신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마음을 바르게 길들이고 다스려서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계행은 나를 지키는 울타리이자 복을 담는 그릇임을 알아 계를 파지(把持)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만행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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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