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후기]
[색소폰과 가을]은 오늘따라 참 의미가 있게 내게 다가왔다.
여름내내 가을의 초입에 들어와서까지 지겹도록 비가 내려서 그런지
이번 연주회때는 레파토리가 계절과 연관있는 노래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비와 외로움], [Autumn Leaves], [Serenade]등등
슬프고 외로운 노래들이 조촐한 연주회를 더욱더 외롭게 한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이번 연주회는 회장님이 어려운 수술을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환영의 연주회를 하려고 했는데 못 오신다는 전갈을 듣고 내심 안타까운
마음들이 였는데 뒤늦게 와 주셔서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오늘 이런저런 일로 못 오신분을 위해 연주회를 간단히 스케치를 하면
회장님을 대신해서 백총무님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과 함께
정현근회원님의 영화 [길]의 주제곡인 Gelsomina를 무반주로 불러
정말 감동적인 무대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색소폰을 잡은지 6개월여 되신 문무창회원님의
La gorondrina 특히 저음소리가 좋았습니다.
이어서 김택권님의 열애를 듣고
길상선,정현근님의 Duet곡 어니언스의 편지를 무반주로 불러 주셨는데
이곡은 그동안 무주에 요양차 계셨던 회장님께 보내는 편지였는데 우표를
않붙여서 되돌아와 왔답니다.
이어서 전북의 홍일점 신현숙님의 [지상에서 영원으로] 곡은 노랫말은
모르겠는데 참 서정적이였고 이번에 연주는 않하셨지만 허병완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나이 가슴을 엄청 찡하게 했던 감동적인 노래였습니다.
이어서 길상선님이 비와 외로움을, 멀리 익산에서 지각하지 않고
just in time으로 참석한 백형철총무님의 serenade를 들었습니다.
이어서 공지한 프로그램과 달리 제가 정훈희의 안개를 부르고
우리를 지도해주시는 김명철선생께서 가을편지를 포함해서 3곡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항상 감동적이고 부러운 연주였습니다. 언제나 저렇게 부를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될까..하는 마음이 모든 동호회원들의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작년 9월에 시작된 전북 동호회가 12번의 연주회를 마치고
2년째로[13회] 들어간 9월 동호회 연주회를 모두 마쳤습니다.
비록 무대에 서면 떨리기도 하지만 이렇한 어려움이 지나면 언제가는
좋은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늦은 이밤도 색소폰나라 사이트를
계속 기웃 거릴 예정입니다.
수술후 아직 건강이 회복이 안 되었을텐데도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서 가을의 노래인 고엽을 불러주신 회장님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