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 부동산대책'에 따라 오는 10월 말 분양권 전매 제한 적용을 비롯해 각종 규제가 잇달아 예고되면서 건설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매 제한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10월까지 부산에서는 6~7개 단지가 줄줄이 분양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청약 시장은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0월까지 부산 6~7곳 분양
라인·포스코건설 등 서둘러
정부는 8·2 부동산대책에서 부산을 포함한 지방 민간 택지의 분양권 전매 제한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매 제한 기간은 최초 계약일로부터 1년 6개월~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가 확정적이다.
전매 제한 조치를 포함한 주택법 개정안은 지난달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정부는 개정안을 토대로 시행 시기와 수준을 정해 오는 10월 하순께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부산 시내 7개 청약조정대상지역(해운대·남·수영·연제·동래·기장·부산진)이 우선 전매 제한 대상지역으로 지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전매 제한 조치 적용 전 분양 일정을 앞당기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8·2 대책 이후 첫 분양은 두산건설이 금정구 구서동에 공급하는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이다. 아파트 330세대, 오피스텔 40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59·74·84㎡의 3가지 평형대로 구성된다.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과 인접해 있고, 도시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중앙대로로 바로 진출할 수 있어 뛰어난 교통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건설 역시 기장군 일광신도시에 '일광신도시 이지더원 1차'를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단일 평형대로 구성된 653세대 단지로, 일광신도시 내 B13블록에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다음 달 3196세대 규모의 대단지인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를 분양할 계획이다. 명지국제신도시 내 분양 단지 중 최대 규모로, 전용면적 80·84·99·113㎡의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됐다.
부산 향토 건설업체인 협성건설도 조만간 부산진구 부암동에 389세대 규모의 '협성휴포레 시티즌파크'를 9월 초순분양할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들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연제구 연산동 연산3 재개발구역(1663세대)과 대림산업이 짓는 동래구 온천동 온천3재개발구역(236세대)도 오는 10월께 분양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역시 연제구 연산동 연산6재개발구역(1230세대)을 9월 하순께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GS건설 역시 수영구 광안동 광안1재건축구역에 공급하는 '광안 자이'(971세대)를 전매 제한 조치 전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