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는 말
200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한 지상파 방송의 봉축 프로그램은 기존의 스님과 선(禪) 수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경향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특이할만한 점은 기존의 기록적 가치 있는 다큐보다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접근 방식의 프로그램들이 편성돼 있다는 점이다.
우선 양적인 측면을 보면, 부처님오신 날을 축하하여 제작 방송된 지상파의 총프로그램수(재방과 신작 포함)는 2004년 30편이었던 것에 비해 25편으로 줄었다. 2003년 봉축법요식까지 합쳐서 12편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수치이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5편이 줄어든 숫자이다. 부처님오신 날이 일요일이라서 기존 편성과 맞물린 점이 주요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작수는 16편으로써 2004년 17편이었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전체 프로그램수에 대한 퍼센테이지로 보면 그 수치가 늘었다.
장르별로는 다큐멘터리가 8편으로 가장 많았고, 드라마 2편, 시사교양 5편, 영화 7편, 행사 2편, 연예오락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송사별로는 KBS가 13개로 가장 많은 작품을 편성하고 있다. MBC 4개, SBS 4개 ,EBS 3개 등으로 편성되어 있다.
* 모니터 기간 : 2005년 5월1일 - 5월20일 * 모니터 대상 : KBS, MBC, SBS, EBS
2005년 부처님 오신 날 장르별 프로그램 분석 (신작)
장르 KBS1 : 다큐멘터리 3(3) 드라마 1(1) 시사교양 1(1) 영화 1 행사 1(1) 연예오락 1(1) 합계 8(7) KBS2 : 다큐멘터리 1(1) 드라마 1 시사교양 2(1) 영화 2 합계 6(2) MBC : 다큐멘터리 2(2) 영화 1 행사 1(1) 합계 4(3) SBS : 다큐멘터리 1(1) 시사교양 2(2) 영화 1 합계 4(3) EBS : 다큐멘터리 1(1) 영화 2 합계 3(1) 합계 : 다큐멘터리 8(8) 드라마 2(1) 시사교양 5(4) 영화 7 행사 2(2) 연예오락 1(1) 합계 25(16)
2005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프로그램 목록표
방송사/프로그램/시간
KBS1
KBS스페셜 ‘산문, 나에게로 가는 길’ 5월11일 오후12:00-12:50 드라마시티 ‘산사의 아침’ 5월14일 밤11:00-12:10 부처님오신 날 봉축법요식 5월15일 오전10:00-10:50 부처님오신 날 특집다큐 ‘초이와 추사, 꿈같은 인연’ 5월15일 오전 10:50-11:50 부처님오신 날 특집 ‘ 국악한마당’ 5월15일 1시-2시 부처님오신 날 특집 열린 음악회- 통도사 5월15일 오후5:35 -7시 KBS 스페셜 ‘봉정암(KBS춘천 제작) 5월15일 오후 8시-9시 특선영화 ‘보리울의 여름’ 5월15일 밤11:30
KBS2
TV 문화기행 <달마와 함께하는 선기행> 1부: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 2부: 달마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3부: 달마가 한국으로 온 까닭은 5월3일, 10일,17일 밤 12:55- 특선애니메이션 ‘오세암’ 5월13일 오후 3:35-5시 주부세상을 말하자 -부처님오신 날 특집“지묵스님 5월13일 오전 11:25 -12:25 특선앙코르 인간극장 ‘연화, 길을 묻다’ 5월12일 , 13일 낮12:25-13:15 부처님오신 날 앙코르드라마 시티 ‘참좋은 냄새’ 5월13일 13:15-14:55 특선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5월14일 밤11:15
MBC
심야스페셜 ‘소리 없는 울림’(원불교100년) 1부: 치마저고리의 성직자 2부:캄보디아에 핀꽃 5월2일,3일 밤12:25-12:55 주말의 명화 ‘동승’ 5월14일 밤12시 부처님오신 날 봉축법요식 5월15일 오전 10:00-10:50 ‘산사에서 길을 묻다’ 5월15일 오전10:50 -11:1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불교의 나라 미안마 1편: 미얀마 단기출가 ‘신퓨’ 2편: 탑들의 고장, 바간을 지키는 우초씨 가족 5월12일 오전 9:00-9:30
SBS
건강스페셜 ‘ 사찰 음식의 비밀’ 오전 11:35 - 다큐멘터리 ‘절밥’(다우비젼, 최희성PD) 5월15일 낮12:10 시네클럽 ‘리틀 부다’ 밤 12:55 -
EBS
특집다큐 1부:그대,달을 가르키다 -호주의 스님들 2부:그대,이미 이르렀네-호주의 불자들 5월14일,15일 밤9:00-9:50 일요시네마 -쿤둔 5월15일 낮13:40- 특선 한국영화 ‘호국팔만대장경’ 5월15일 밤 11:45
Ⅱ. 방송사별 특징
1. KBS : 예년과 비슷한 편성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프로그램 편성하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드라마, 시사교양, 연예오락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고르게 편성하고 있다.
작품성 뛰어난 기획물이 눈에 뛰지는 않으나, 시청자의 시선을 확 끌어당길 수 있는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는 것이 특이점이다. 즉, 드라마시티 <산사의 아침>은 제목의 평이함과는 달리, 불교적 깨달음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과 동시에 큰소리로 웃을 정도로 재미가 있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수작이다.
부처님오신 날 특집 <열린 음악회 -통도사편>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불교를 보여준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불빛아래 빛나는 통도사의 모습은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들어내는 수단이었고, MC의 멘트를 통해 전달되는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는 파급효과 높은 포교방법이다.
2. MBC
: MBC는 많은 편수를 제작하지는 않지만, 매년 수준 높은 기획물들을 내놓았었다. 2004년 <대자유인 -한국의 비구니>, <연화도> 등이 그러했었다. 그런데 올해 사전 기획된 프로그램은 원불교100년을 기념한 <소리 없는 울림> 한편 뿐이었다.
그러나 방송3사중 가장 신선한 기획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원불교라는 특이한 소재로 원불교 100년을 조명해낸 MBC 심야스페셜 <소리 없는 울림>과 부처님오신날 특집다큐 <산사에서 길을 묻다>가 그러하다. 특히 <산사에서 길을 묻다>는 연등축제와 봉축행사들에 대한 스케치를 통해 부처님오신날행사에 대한 소개를 해주고, 더불어 대한불교조계종 법장 큰스님께서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구성이 신선했다. 또한 스님, 사찰, 주변 환경, 기록 등의 요소들을 짧은 시간 내에 군더더기 없이 담아내는 편집도 훌륭했다. 봉축법요식 행사 바로 뒤에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룬 다큐는 처음있는 시도로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다만 20분짜리 짧은 작품이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3. SBS : SBS는 예년에 비해 가장 눈에 띠는 편성을 보인 방송사이다. 기존에는 봉축에 관해 거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올해는 4편을 편성했을 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다른 방송사에 비해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에 편성을 함으로써 가장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내는 효용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처님오신 날 특집 다큐멘터리 <절밥>은 사찰의 음식문화를 다룬 예전의 프로그램들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뛰어난 작품이다.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상미와 함께 사찰음식의 뛰어난 효능과 음식을 대하는 불교정신의 깊이를 드러내 주었다. 사찰음식이 스님이라는 특정 계층만이 먹는 음식이 아니라 오염된 우리의 심신을 정화해 줄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훌륭한 다큐멘터리이다.
4. EBS : 예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호주의 불교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한편이 눈에 띠나 내용이 부족한 감이 있다. 다만 기존에 다룬적이 없는 호주의 불교현황을 소개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있다.
Ⅲ. 전체적인 특징
1. 전체적인 특징
1) 기존의 고정된 프로그램에서 봉축 특집을 마련하였다. : 지금까지의 봉축 프로그램은 특별히 제작된 다큐멘터리가 많았고, 방영 시간대로는 심야시간대가 많았다. 아무리 공을 들여서 잘 만들었다고 해도 심야시간에 편성된 다큐멘터리는 많은 사람이 시청하기가 어렵다. 반면에 기존 프로그램에서의 편성은 시청자가 그 프로를 시청하려고 채널을 고정시 시켰다가 자연스럽게 불교와 관련된 내용들을 접하게 되기 때문에 포교효과가 높다.
이에 보리방송모니터회에서는 줄기차게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고정된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다뤄주기를 요청했었다. 2005년 봉축 프로그램은 KBS1 부처님오신날 특집 <열린 음악회-통도사>, 드라마시티<산사의 아침>,SBS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미안마 단기출가>등 기존 프로그램에서 봉축내용을 다룬 것이 많았다. 그동안 보리방송모니터회의 노력이 실현된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2) 많은 프로그램에서 부분적으로 봉축관련 소식들을 편성하였다. : 최근 2-3년 지속되온 현상으로서 올해도 많은 프로그램에서 한 두 꼭지를 봉축관련 소식들을 편성하였다. 예를 들면, MBC 5/12일 생방송 화제집중 양양 화재 이후,낙산사를 가다), KBS 1TV 5/13일 6시 내고향 ( 제주 꾸러기들의 동자승 체험기) , SBS 5/12일 생방송 투데이 (투데이 화제) “대자대비, 부처님 맞이 대작전”) 5/13일 (투데이 트랜드) “부처님 오신날, 별난스님열전”, 5/16일 (투데이 화제) “부처님 오신날 , 낙산사에 피는 희망”
뿐만 아니라 1주일 전부터 대부분의 프로에서 오프닝멘트나 엔딩멘트로 봉축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부처님오신 날이 불교만의 행사가 아니라 성탄절처럼 모든 사람들의 생활 속의 행사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지만 아주 큰 변화이다.
3) 정보성이 뛰어난 프로그램이 많았다 : 기존에는 옛역사를 더듬는 기록위주의 작품이 많았다면, 2005년 봉축 프로그램은 정보성이 뛰어난 프로그램이 많았다. 자연식과 사찰음식의 차이를 정확하게 다루었던 SBS<절밥>, 원불교를 다룬 MBC<소리 없는 울림>, 미얀마 단기출가 ‘신퓨’를 다룬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호주의 불교를 다룬 EBS<그대 이미 이르렀네>등이 그러하다. 방송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한다. 정보에 민감한 현대인의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4) 신선한 기획이 돋보였다 : 올해 봉축 프로그램은 신선한 기획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초이선사와 추사 김정희의 각별했던 우정을 다룬 KBS1<초이와 추사, 꿈같은 인연> ,원불교라는 소재를 다룬 MBC<소리 없는 울림>, 봉축의 의미를 설명해준 MBC <산사에서 길을 묻다>,등이 그러하다.
스님과 절 등 기존에 다루어졌던 소재들은 어느 정도는 식상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다루거나 전혀 새로운 기획들이 편성된다는 것은 지상파 방송에서 부처님오신 날을 그만큼 배려한다는 증거이다.
5) 부처님오신 날 당일은 하루 종일 다양한 봉축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 올해 부처님오신 날이 일요일이다 보니 평일이었던 여느 때보다도 TV 시청이 많았다. 아침 10시 <부처님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KBS와 MBC가 동시에 생중계를 하였다. 그리고 KBS1 같은 경우는 10:50-11:50 <초이와 추사의 꿈같은 인연>, 1시-2시 부처님오신 날 특집<국악한마당>, 5:35-7시 부처님오신 날 특집 <열린 음악회-통도사>, 오후8시-9시 BBS스페셜<봉정암>, 밤 11:30-01:30 특선영화<보리울의 여름> 으로 하루 종일 봉축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저녁시간대에도 지상파 방송(EBS포함) 모두에서 재방송이기는 하나 불교영화를 내보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수 없던 흑백영화나 중국영화를 틀어주던것과 비교해 보면 방송에서 달라진 불교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2. 아쉬운 점
1) 사전 제작된 기획물이 부족했다. : 2003년 <법정, 산에서 그를 만나다>, 2004년 <청화, 56년간의 증거 -그대 고향에 이르렀는가. <대자유인-한국의 비구니>와 같이 오랜 제작기간과 많은 공이 들어간 작품이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
KBS의 <초의와 추사, 꿈같은 인연>,KBS <봉정암>, MAC <소리 없는 울림>등 편성된 기획물들이 있기는 하나 제작기간도 길지 않고 예전의 작품들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는 방송포교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훌륭한 기록물이기도 하다. 불교와 관련된 소재는 무궁무진하며 사료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의 좋은 재료가 된다. 방송사에 지속적으로 요구하여야 할 부분이다.
2) 애니메이션 장르의 편성이 없었다. : 애니메이션 분야는 가장 전달력이 뛰어난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불교관련 프로그램 중에서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 포교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쉽게 다가가는 분야인데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한편도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방송계에 요구하기 보다는 불교계가 힘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다.
3) 봉축 프로그램이 당일에 집중돼 있고 그 전후에 편성이 적다. : 부처님오신 날 당일 프로그램이 예년에 비해 비교가 안될 만큼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전후에 편성된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작년도에는 프로그램이 1주일간에 걸쳐 편성돼 있었다면, 올해는 당일에 거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집중되어 있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시청하기 위해서는 당일에 집중되어 있는 것보다는 넓게 편성되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봉축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홍보가 부족했다. : KBS1 드라마시티<산사의 아침> 같은 경우에는 불교신자 아닌 일반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너무 재미있고 시청료가 아깝지 않은 수작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그런데 이러한 수작이 사전홍보가 별로 없었고, 사전 홍보된 내용도 작품의 우수성을 가름할 수 없는 동떨어진 것이어서 더 많은 시청을 유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사정은 다른 지상파 방송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홍보되지 못하였다. 불교와 관련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그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보리방송모니터회에서도 사전홍보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앞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홍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Ⅳ. 나가는 말
최근 2-3년간 봉축 프로그램들은 질적,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불교와 선(禪) 수행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이다. 아울러 보리방송모니터회를 선두로 하여 불교계가 끊임없이 불교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품들이 완성도가 높기는 하나, 큰스님이나 선(禪)수행 등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일반 대중들의 생활과는 기복 불교를 다룰 때보다도 더 괴리감을 가져온 면이 없지 않다. 또한 깊이 있게 다루다 보니 특별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어려운 공부라는 인식을 불러오기도 했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진리이며, 현대인의 병든 삶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종교라는 측면이 전달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접근 방식으로 기획된 프로그램들이 다수 편성되어 있었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불교라는 인식을 주는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러한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접근 방식은 시청행태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불자가 아닌 일반 시청자들 중에서도 SBS <절밥>과 KBS1<드라마시티>, KBS1<열린음악회>를 시청했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문의와 재방송을 해달라는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봉축 프로그램을 불자들이나 일부 관심이는 지식인층이 주로 시청하던 기존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고무적인 현상이다. 봉축 프로그램들이 제 기능을 다하여 포교의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완성도 높은 사전 기획물이 줄어든 것은 소재와 기획이 한계에 부딪쳤다는 면도 작용된 것으로 본다. 불교계가 새로운 소재를 제안하고, 내용면에서도 방향 제시를 해줘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이제까지는 불교계가 방송사에 불교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라고 요청하고, 우수작을 보리방송문화상을 통해 격려하는 방식의 활동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좀더 적극적으로 불교계 스스로가 불법과 불교에 대해 콘텐츠 화하여 방송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불교를 알리는 노력을 해야 될 때이다. 뉴미디어들이 속속 등장하는 방송환경속에서 이러한 능동적인 대처가 없다면 불교는 효과적인 포교를 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시대에 뒤쳐지는 종교로 인식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