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3일 주일예배 설교문 / 마 12:1-21 /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다
할렐루야!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합니다.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때에’ 이 구절은 앞 11장의 28절과 연관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아멘.
지난주에 우리는 은혜의 시대에 은혜를 누리는 법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①엑소몰로구마이. 내가 핍박을 받고 배척을 받는다할지라도 “감사합니다. 찬양합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주재권을 인정. ②생명의 말씀을 서로 나누어서 너도 먹고 양육할 때 영에 속한 생명이 되어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③주님이 내게 메게 하신 멍에, 즉 자기 십자가지요. 알고 보니 내 가족이, 내 이웃이 내 십자가였습니다. 내게 주신 십자가 사명을 잘 감당해서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하면 허락하신 말씀처럼 은혜의 시대에 은혜를 누릴 줄 믿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우리가 잘 되는 꼴을 못 봅니다. 그래서 은혜의 시대에 은혜를 누리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는 것입니다.
1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에서 이삭을 잘라먹고 있었습니다. 안식일이라는 것은 안식한다. 즉 안식과 평안을 얻는 쉬는 날인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쉬게 하리라가 안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에는 안식해야 하는데 밀밭에 나가서 밀 이삭을 먹고 있으니 이삭을 줍는 노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유대인들의 안식일 순찰대가 이를 몰래 지켜보다가 갑작스레 나타나서는 예수의 제자들은 안식일 날 안식하지 아니하고 밭에서 이삭 줍는 일을 했다고 고발하는 것입니다. 어폐가 있습니다. 첫째,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안식하는 것입니다. 먹지 못해 배고프면 안식이 안 됩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제자들보고 밀밭에서 이삭을 주워 먹어 안식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또 안식일 순찰대는 일 안합니까? 안식일 규정을 어긴 사람을 고발하려고 안식일에 일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 이것도 알고 보면 순찰대도 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들은 종교주의자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작정하게 됩니다. 유대인들이 생명같이 여기는 안식일 규례를 준수하고 있지 않으니 배척하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실제적으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하고 있고, 자기들은 일만 만들고 있는데...
은혜의 시대에 은혜를 누리지 못하여 안식과 평안을 얻지 못하는 이유 첫 번째는 뭐니 뭐니 해도 남을 판단 정죄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고발하는 저들에게 성경과 생활을 통하여 반박하고 계십니다.
첫째, 다윗도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었다. 그러므로 먹지 못할 음식은 없는 것이다.
안식일 날 밀밭 사이에서 이삭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안 되는 음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제사장들은 안식일에 일합니다. 왜? 예배를 집례하기 때문에. 목사들은 월요일에 쉽지 않습니까? 주일에 일하기 때문이지요. 안식일 순찰대도 안식일 날 쉬지 않고 안식일 규례를 범한 사람을 잡아내는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예수님의 일행들은 먹지 못할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니고, 못할 일을 한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1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죽일까 의논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 날 안식하라는 것은 일주일 내내 고생했으니 쉬라는 말씀입니다. 일할 때 잘 일해야 하지만, 쉴 때도 잘 쉬어야 합니다. 그런데 쉬는 날 누굴 죽일까 의논하다니요. 안식일 날 잘 쉬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은 은혜의 시대입니다. 우리가 은혜의 시대에 은혜를 누려서 안식과 평안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뭐지요?
선악과를 먹어서 누가 선인지 누가 악인지 판단하면서 결국 죽이는 데까지 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종교형식이 엄위하고 대단하다 할지라도 은혜를 누릴 자가 못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배드리고 화내고, 기도하고 욕하고, 성경 읽고 싸우고 죽이고 전쟁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화가 나거나, 욕이 나오거나, 누군가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 바로 돌이키십시오. 아직도 내가 영으로 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8절, 인자는 안식일에 주인이십니다.
이 안식일 규례를 만든 분이 예수님이라는 뜻입니다. 고속도로에 차를 끌고 나가는데 범법행위를 하면 곧바로 고속도로 순찰대가 와서 범칙금을 끊습니다. 크게 잘못하면 즉시 구속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많은 일행을 데리고 고속도로에 나가면 고속도로 순찰대가 어떻게 하지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범칙금을 끊습니까? 교통에 방해된다고 구속합니까? 아니지요. 오히려 다른 차들은 못 들어오게 하고 에스코트까지 해줍니다.
예수님은 만물의 으뜸이 되십니다. 주님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다 옳은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최종 결정권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밀밭에서 드시겠다는데 더 대접은 못할망정 판단하고 정죄하는 죄를 범한 것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유대인의 종교생활인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다니지만 종교생활을 하고, 혼에 속한 생명으로 산다면 예수님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죽일 수 있습니다.
6절, 하늘에 속한 왕은 성전보다 더 크십니다. 누가 제일 높은 지 분별해야 합니다. 누가 최종결정권자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교회생활은 예수님이 높아지는 생활입니다. 예수님이 가장 높은 곳으로 높아져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된다면 은혜의 시대에 훼방하는 세력을 이기고 은혜를 누릴 것입니다.
2. 9절, 긍휼이 먼저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손 마른 사람을 치료하여 주셨습니다. 안식일에 아픈 사람 고쳐주시는 것이 나쁜 일입니까? 무슨 날이든지 생명은 살려내야 하는 것입니다. 종교생활은 너도 죽고 나도 죽고 예수님도 죽이는 결국 사망으로 가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3:15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예수님은 생명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이든 안식일이 아니든 죽은 영혼들을 치료하는데 관심이 있으십니다.
7절, 자비를 원하신다는 것은 긍휼 즉 생명을 살리길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먹었습니다.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셨습니다. 우리가 이 은혜의 시대에 자비와 긍휼의 마음으로 어떠한 영혼이든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한다면 주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먹을 것을 공급받으며, 병 고침의 기적이 일어나서 은혜의 시대에 은혜를 누리는 참된 안식과 평안의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
3. 21절, 예수님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14절에 종교주의자들이 하늘에 속한 왕이신 예수님을 죽이기로 회의를 했습니다. 결국 은혜가 종교인인 유대인이 아니라 저들이 배척하는 이방인들에게로 향하시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쫓겨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15절, 누구든지 만나시면 모든 병을 고쳐주시면서 생명을 살리셨습니다.
19-20절, 당시에는 갈대로 피리를 만들어 불었답니다. 제 어릴 때 만해도 봄에 개울가에 가면 버들강아지가 피어올랐습니다. 새로 나오는 가지는 물을 많이 먹고 부드러워서 속에 있는 나무를 뱅뱅 돌려서 빼내고 껍질로 피리로 만들어 불었습니다. 그걸 버들피리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갈대로 그렇게 피리를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이 피리는 일회용입니다. 조금 사용하다보면 풀이라서 힘이 없어지고 말라버립니다. 그래서 상한 갈대가 되는 것이고 상한 갈대는 버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꺼져가는 심지. 옛날에는 전기가 안 들어오니 기름으로 등잔을 만들어서 비추었습니다. 등잔은 기름을 뽑아 올리는 심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름이 다 떨어지면 심지만 타기 때문에 기름이 없어서 검은 연기가 납니다. 그러니까 심지를 끄게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 42:2-4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 /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예수님을 보니까 배척받으셔도 목소리를 높이고 화내지 아니하시고, 싸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는 분이시구나! 이렇게 백성들이 받아들이면서 예수님을 이사야 말씀이 이루어진 메시아로 높인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리하여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섬이란 이방을 상징합니다. 오직 자기들만 구원받는다는 종교생활하고 있는 유대인들만 구원을 받는 줄 알았는데, 긍휼하신 예수님 때문에 이방이 구원의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사랑하는 여러분, 바야흐로 지금은 은혜의 시대입니다.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이후 예수님 다시 오셔서 심판하실 때까지 우리는 보혜사 성령님과 함께한 은혜시대입니다. 이 은혜의 시대에 은혜를 누리려면 은혜를 훼방하는 세력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이기는 방법은 오직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아니하셔서 사랑과 자비와 긍휼로 이기셨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하여 영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이러한 자만이 결국 이기는 자, 열매 맺는 자, 주님의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자가 되어 은혜의 시대에 은혜를 누려 안식과 평안을 얻는 자가 될 줄 믿습니다.✞동문교회 강순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