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세계 치과의료계도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
어왔다. 그중에서도 임플란트가 치과의 필수적인 치료방법이 되었
다는 것은 가장 큰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의 노령화, 소득수준 향상
및 의료산업의 국제화 등에 힘입어 임플란트 시술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임플란트가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충분히 검증되었고,
환자를위해그필요성이더욱커지고있기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고자 R&D 투자를 적
극 확대하여 우수한 기술을 개발·축적해 나가고 있으며, 최첨단 설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뛰어난 가공기술과 철저한 품질관
리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의 안전성과 우수한 기술
력을 바탕으로 오스템은 FDA, CE, ISO 등 세계적인 품질인증을 획득하여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러시아, 호주, 중동, 중남미 등 세
계40개국이상에서함께사용하고있다.
오스템은 전 세계의 12개 해외법인을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
써 한국과 아시아·태평양에서 1위를 차지하여 세계적인 임플란트 전문기
업으로성장했다. 2016년 세계1위의임플란트전문기업으로, 세계임플란
트의표준을만들어가는선도기업으로성장발전하여‘인류의풍요로운삶
과건강증진’이라는경영이념을실천하고있다.
오스템을 세운 인물은 최규옥 대표이다. 그는 현역 치과의사였지만 벤
처사업가로 변신해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에서 세계 7위의 기업으로 키워
162 국가대표 강소기업 CHALLENGE
PART 2|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다 163
냈다. 서울대 치의학과 출
신으로 1992년부터 치과병
원을 운영하던 최 대표는
97년 사업가의 길에 발을
들여놨다. 기존 치과의료
보험 청구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불편함을 느껴
직접 프로그램 개발에 나
선 것이다.
1년여의 작업 끝에 엔터
키 두 번만 두드리면 된다
는 의미의‘두번에’라는 프
로그램을 개발한 최 대표
는 스스로 영업맨이 돼 전
국의 치과 병·의원을 찾
아 다녔다. 처음에는 냉랭한 반응이었지만 지금은 치과 병·의원 9천여 곳
에서이프로그램을사용한다.
최 대표는 2000년에 지방 출장길에 소개받은 임플란트 생산업체를 인
수했다. 당시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수입 제품을 대체해야겠다는 생
각에서였다. 회사 인수 후 연구인력 25명을 새로 뽑아 품질을 높이고, CE
인증과 FDA 승인으로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급속히 증가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4,000여 종으로 뼈와 임플란트 간의 융합성이 우
수하고 세포 독성이 없으며, 고정력이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2000년 매
출액 34억 원에서 2009년에는 1,246억 원으로 36배의 고속성장을 이루
어왔고, 내수와 해외 현지 판매를 합친 글로벌 매출액은 1,500억 원을 넘
어섰다.
오스템임플란트(주) 최규옥 대표이사
164 국가대표 강소기업 CHALLENGE
오스템임플란트연구소에서는 세계 최초의 CMP 코팅기술 개발, 디지털
임플란트 시술가이드, TSⅢ SA 및 HA 임플란트 등 많은 신제품을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고객 지향적인 제품 개발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향상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08
년 1월에는 오스템뼈과학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하여 뼈와 임플란트기술에
대한연구를본격적으로추진하고있다.
오스템은 앞으로도 임플란트 품질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 글로벌 AIC
운영 활성화, 글로벌 생산 및 영업시스템의 확대 구축과 함께 다양하고 차
별화된 마케팅전략을 추진하여 세계적인 임플란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높여나갈것이다.
난관도 많고에피소드도 많았지만
오스템은 치과기자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02년 세계적인 치과기기
제조업체인 독일 KaVo와 제휴협약을 체결하고 수술용 Motor, 핸드피스,
레이저 및 파노라마 등 주요 제품을 도입하여 판매한다. 이외에도 Ivoclar
Vivadent, W&H 등 세계적인 치과 기자재 업체와 제휴하여 최고 수준의
치과기자재를도입하여완벽한임플란트시술을지원하고있다.
사실 오스템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
는 회사이다. 특히나 치과에 여러 차례 다녀본 사람은 그 브랜드가 익히 눈
에 익었다. 그렇다면 오스템이 이렇게 유명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점
이 오스템의 오늘날을 만들었을까? 이에 대해 최규옥 대표는 이렇게 대답
한다. “우리 오스템은 글로벌 최고의 임플란트 전문기업이 된다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비전을 임직원 전체가 공유하고 있으며,
임직원 개개인은 각자의 위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도전합니다. 좋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것을 향해
끊임없이나가는회사가바로오스템입니다.”
물론 오스템도 경쟁상대가 있다. 그들이 있기에 오스템은 끊임없이 제
품개발에노력하고내일을위한전략을짜는것이다.
“오스템은 임플란트 분야에서 글로벌 7위 규모의 회사입니다. 따라서 오
스템의경쟁상대는글로벌선발기업입니다. 우리회사는글로벌선발회사와
의격차를줄이기위해신기술개발과품질향상에많은노력을기울여왔습
니다. 품질이기반이되어야글로벌선발제품과동등한위치에서경쟁이가
능하기때문입니다. 이를위해오스템은회사초창기부터임플란트연구소를
설립하고, R&D 투자를 적극 확대해 왔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이러한 노력
은최근에큰결실을맺고있으며, 이제오스템에서만든임플란트는글로벌
선발제품과비교하여경쟁우위를확보할수있는단계에이르렀습니다.
설립 이후 오스템은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왔지만 고난과 곤경도 적잖이
겪었다.
“회사 설립 이후 매년 고도성장을 지속해온 오스템은 최근 성장세가 다
소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는 근래의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가 영향을
미쳤고, 여기에 더해 국내 임플란트 후발 업체들의 난립에 의한 경쟁 심화
가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후발 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과
도한 가격 경쟁을 지속함으로써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급격하게 레드오션
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자가
없는 진흙탕 싸움인 가격경쟁을 하기보다는 품질을 향상시키고 브랜드 가
치를 높이는 쪽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였으며, 특히 성장하고 있는 해
외시장을적극개척해가고있습니다.”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 난관도 많았고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최 대표는
이를 모두 극복해냈다. 오스템이 설립한 첫 해외법인은 대만법인이었다.
대만에 처음 진출했을 때 대만 치과업계의 한국 기업에 대한 배타적인 분
위기와경쟁사들의비방등으로큰어려움을겪었다.
PART 2|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다 165
“우리 회사는 진출 초기부터 대만 치과의사협회는 물론, 현지 치과대학
을 접촉해서 오스템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공인된 기관에서 제품의 품
질과 회사에 대한 신뢰성 등을 인정받으면 일반 개원의들은 설득하기가 쉽
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고, 치과
의사를 대상으로 한 임플란트 임상교육의 노하우가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
서 해왔듯이 현지 치과를 일일이 방문해 치과의사들에게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오스템은 대
만의 치과의료계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으며, 시장 1위의 위상도
굳혀가고있습니다.”
치과의사에서 프로그래머로, 발명가로, CEO로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해외시장 개척보다는 연구, 신제품 개발이 더 중요
하다. 최대표는이사실을잘알기에연구개발에주력하고있다.
“오스템은 임플란트 사업에 진입한 이후 바로 임플란트연구소를 설립하
고 R&D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연구소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최대 규모로서 전문 연구인력만 40명이 넘고, 첨단 연
구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스템의 임플란트 기술력과 품질 수준은 글로
벌 선발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2010년 출시된 TS
Ⅲ SA와 TSⅢ HA 임플란트의 경우 글로벌 임플란트 제품기술을 선도하는
양대 임플란트 표면처리에 있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강력 뼈생성 유도물질인 PEP7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 물질이
제품에 적용되면 치과 임플란트는 물론, 메디컬 전반적인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때문에많은관심을받고있습니다.”
치과의사로서 프로그래머로, 발명가로, CEO로 연이어 탈바꿈을 하는
166 국가대표 강소기업 CHALLENGE
PART 2|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다 167
최대표는기업경영에확고한신념을가지고있다. “요즘세상에과거처럼
포괄적으로 세계를 장악한다는 일은 있을 수도, 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오
로지 전문 분야에서 전문성으로만 이룰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런 점에서 저는 한국산 임플란트로 세계를 누빌 구체적인 희망과 비전을
갖고있습니다.”
사실, 임플란트 전문회사의 CEO인 최규옥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임플란트가 전문 의료분야인 까닭이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
고, 서울 강남에‘앞선치과병원’을 개원한 그가 최신 치의학 기술인 임플
란트에관심을갖게된것은진료현장에서마주친어려움때문이었다. ‘치
의학의혁명’으로불리는임플란트는치과분야에서도가장정밀하고어려
운치료로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대중화하기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치
과의사들의 80%가 임플란트를 시술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가장 앞서나
가고 있다. 90년대 후반까지 우리나라에서 시술되는 임플란트와 기자재가
대부분 수입제품이었다. “지금은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제가 회사
오스템임플란트(주)는 고객 지향적인 제품 개발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향상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를 설립한 90년대 후반에만 해도 임플란트는 대부분 수입품이어서 서민들
이 선뜻 선택하기에는 시술비가 너무 비쌌고, 평균적인 질은 기대에 못 미
쳤습니다. 이는 의사나 병원의 문제가 아니어서 피해도 고스란히 환자들
몫이었습니다. 대책이절실한상황이었지요.”
최 대표는 그 와중에 국산 임플란트를 개발하고도 이를 사업화하지 못
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부산의 치재회사를 인수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출
범시켰다. 나름대로 시장성을 확인한 그는 이 회사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을쏟아부었다.
“사람들은 치과의사로 일해도 먹고 사는 일 어렵지 않은데 왜 사서 고생
하느냐고 제게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눈에는 갈수록 임플란트 수요
가 증가할 텐데, 비싼 수입품 때문에 곤욕을 치를 우리 환자들 생각이 머리
를 떠나지 않았고, 그 단계에서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국가경제나 치아건
강도함께도모할수있겠다는답을얻은거지요.”
오스템은향후매출1조를목표로하고있다. 한두가지품목으로매출을
1조까지 올리는 일은 보통의 의지나 기술로는 불가능할 수 있다. 1조 원이
라는 돈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많은 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자신 있게 말한다. “국내외 영업기반 확충을 토대로 해외시장 공략
을더욱가속화해나가면2016년에는1조원이꿈의숫자만은아닙니다.”
최 대표는 작은 성공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못하는 것이 타고난 성격
이다. 치과의사로서 나름대로 성공을 했지만 이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더
개선되고 나아져야 할 것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결국 치과를
경영하면서 느낀 치과용 IT 소프트웨어(보험청구, 환자관리 등)의 불편함을
직접 개선해 보겠다는 것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한 후에도 끊
임없이 더 좋은 것을 찾아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해나갔다. 임플란트 사업
도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며,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새
로운도전은앞으로도멈추지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