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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편
그저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
박유진
마음이 어지러운 분들 만나면 어떻게 도와야 할지,
저도 어렵습니다.
경험이 적고, 지혜가 얕습니다.
박유진 선생님의 이 글.
처음 받아 읽었을 때 코 끝이 찡해졌습니다.
먹먹했습니다.
그런 감정이 잠잠해진 뒤에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신하영 님을 예와 성의로, 진실한 마음으로 거든
박유진 선생님이 고맙고 대견합니다.
당시 서른도 안 된 사회사업가였는데,
이렇게 생각하며 거들었다니, 대단합니다.
‘사회복지사들의 소통’이 신하영 님 증상을 더하게 하는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신하영 님께서 “내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선생님들 다 알고 있잖아요. 이상해요, 분명 뭔가 있어요.” 하셨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우리는 잘 돕자고 서로 상담한 이야기, 신하영 님의 특이했던 증상을 나눴는데
신하영 님에게는 ‘증상’을 다지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그 증상 알아도 사회복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는데, 뭐 하러 궁금해했는지, 알고자 했는지 후회스럽습니다.
지금은 실제로 무엇이 제가 신하영 님과 함께 겪은 일인지, 무엇이 다른 기관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일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신하영 님이 얼마나 혼란스러우셨을지 생각하면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죄스럽습니다.
신하영 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어느 회의에서 말할 때,
신하영 님을 오래 만나온 어느 사회복지사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돕는다고 도왔는데 신하영 님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랬습니다.
이후에 기관에 여러 일로 당사자가 의뢰될 때, 이전과 다르게 하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의뢰하는 기관에서 의뢰받을 기관의 사례관리자와 전화한 뒤, 의뢰서를 팩스로 넣어줍니다.
당사자의 환경, 가족사, 문제, 상황이 신랄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 많은 문제를 아는지 내기라도 하려는 듯 자세합니다.
이 의뢰서를 받고 당사자를 만나려면 송구함에 얼굴을 들지 못하겠습니다.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을 읽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시즌2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
조정아
'나라도, 우리라도 곁에 있어 드리자'라는 문장이 와닿았습니다.
사회사업가 스스로 소진되지 않아야 오래 가능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세진
소진에 관해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연극배우가 작품이 많다고 소진 될까?
작품이 힘들기도 하지만, 무대에 올라감으로써 얻는 기쁨 보람 만족 따위가
소진되지 않게 하는 것이기도 할 겁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누군가를 돕는 일이 때로는 우리를 소진되게 하기도 하지만,
사회사업가로서 보람이요 기쁨이고 긍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바르게 돕는 데서 오는 만족이 소진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직접 실무를 맡지 않는 저로서는
누군가를 위해 마음 쓰는 일이 부럽기만 합니다.
허순강
박유진 선생님 글을 읽으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제가 만나는 당사자들은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입니다.
어느 정도 약물관리를 스스로 하실 수 있어야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관리를 잘 이루시다가도 실패하실 때가 있으며 재발도 흔한 일입니다.
현장에 처음 발딛었을 때 당사자의 증상 악화와 재발이 내 탓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는 있겠지만 마음대로만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증상이 있더라도 하고 싶으신 일, 이루고 싶으신 일 중 제 자신과 기관이 마땅히 도와야하고 감당할 수 있는 일을 도울 뿐입니다.
그 고통을 알기에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증상 자체도 그분의 삶의 일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당하실 수 있게, 박유진 선생님 말씀처럼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일만 피하시길, 우리 사회에서 그저 그렇게 어울려 살아 가시길 기도합니다. ” 라고 생각하며 도울 뿐입니다.
박유진 선생님께서 겪으셨을 상황들이 눈앞에 그려져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 어려움 속에서 당사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실천하시고 성찰하셨다는 점이 대단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찬구
잘 읽었습니다. 의뢰를 한다면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자는 말이 계속 맴도네요.
담당자의 판단, 기관의 필요에 따라 동의없이 의뢰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는 함께 의논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김혜지
"의뢰 기관에 부탁을 드려 당사자에게 직접 요청을 드리게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만난 당사자에게도 의뢰시 간과하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당사자에게 설명이 충분히 있는 의뢰였는지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만나는 분 중 입원을 시키거나 제도 안에서 분리 및 제제를 해야할 때 죄책감이 들때가 있습니다. "신하영 님의 강점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제도적, 객관적 사살을 무마할 수 없어서 결국 아이들은 아빠와 따로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대목이 있네요. 또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김혜련
321쪽 '신하영 님을 제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화장실에 들어가 울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얼마나 다양한 감정들이 오갔을지요.. 당사자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민하고 고군분투해 온 선생님 고맙습니다~
325쪽'원래 처음부터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제 인생에 있었잖아요. 처음부터 그랬어요. 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그렇죠.'
당사자가 삶의 주인임을.. 중심에 두고 묻고 의논하며 부탁하겠습니다.
신주명
-사회사업가 박유진 선생님이 지치지 않을 만큼, 그리고 신하영님이 손을 놓지 않을 만큼의 끈을 붙잡고 있다 보면 언젠가 해 볼만 한 일을 찾게 되지 않을까..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그저 전화하기를 1년
-삶이 나아 질 거란 ‘희망’, 혹은 그저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기쁨’ 때문이었는지도..
-배낭 매고 세계 여행하는 여행자는 동경하고 배낭 매고 우리 사회를 떠도는 당사자의 삶을 낮게 봄이 모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삶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그저 그렇게 어울려 살아 가시길 기도합니다.
> 지원사업이 유지되는(내가 가진 자원으로 도울 수 있는) 기간이 아닌, 당사자가 필요로 하는 기간은 당사자마다 모두 다르지 않을까.. 기록 남겨주신 박유진 선생님께 감사하고, ‘무언가를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멀리 보며 당사자 속도에 맞출 수 있는 여유를 갖고싶습니다.
최은지
사회사업가가 지치지 않을만큼.. 당사자가 손을 놓지 않을만큼의 끈을 붙잡는다가 와닿네요..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성호
사회복지사들의 소통이 신하영님 증상을 더하게 하는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한 부분을 공감하며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우리 현장에서 네트워크, 자원 연계의 이유로 당사자의 개인정보나 어려운 상황을 당사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없이 쉽고 가볍게 기관들끼리 공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사자의 일인만큼 의뢰나 공유가 필요하다면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겠습니다.
오늘도 배움을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은진
당사자의 삶을 존중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사회의 기준에 맞춘 삶만 추구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원래 처음부터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제 인생에 있었잖아요. 처음부터 그랬어요, 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그렇죠." 신하영님의 말씀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잘 돕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해가 되었을까요. 당사자의 삶은 당사자가 꾸려가야함을,,, 사회복지사의 무게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달빛천사
당사자의 삶은 당사자가 이뤄가게 돕는다라는 부분을 보면서 사회복지사가 모든 문제들을 일방적으로 해결해 주려는 것보다 중요한 부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대다수가 옳고 바르다고 하는 기준을 토대로 당사자의 삶에 잣대를 대는 것은 사회복지실천에 방해가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실천현장 속에서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사업가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보경
신하영 님 삶 속에서 제가 돕는 한 가정이 겹쳐졌습니다.
여러 기관이 연결되어 있는 가정이었지요.
박유진 선생님 마음처럼 '나라도 곡선으로 바라보자.' 는 마음 하나로 돕고 있습니다.
쉽지 않더라구요. 화나고 속상하고, 왜 그럴까 이해되지 않은 적 많았지요.
글 읽으며 사회사업가 박유진 선생님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실천 고맙습니다.
이주영
잘 읽었습니다.
우리는 당사자삶의 전문가가 아니기에 선생님이 하는 고민과 어려움이 충분히 공담되고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럼에도 잘 감당하고 계시는 모습이 참 따뜻합니다.
감사합니다.
송지우
신하영 님께 박유진 선생님의 존재가 참 컸을 것 같습니다. 저도 굳게 다짐한 목표가 있지만, 이뤄내는 과정이 쉽지 않아 도망치고 싶은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해 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될 때가 많습니다.
박유진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신하영 님께는 박유진 선생님의 시선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겠다 싶었습니다. 자유롭게 떠돌아다니지만서도 자신의 연락을 받아줄 한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할까 싶었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포기하기보다, 늘 같은자리에 계시는 박유진 선생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라도, 우리라도 곁에 있어 드리자.’ 이 마음 간직하며 사회사업 하고 싶습니다. 글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최하나
다 읽었습니다. 다른기관에서는 종결하고, 아이들도 곁에 없을 때 당사자 곁에 있어준 선생님이 참 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진실된 글을 통해 오늘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김민선
박유진 선생님께서 쓰신 글의 제목에서도 신하영님을 위한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전 글에서 읽었던 사례관리자는 사회사업가가 아니라 당사자라는 문장이 왠지모르게 이 글을 읽으며 이해됐습니다.
김은진
'배낭 매고 세계여행 하는 여행자는 동경하며 배낭 매고 우리 사회를 떠도는 신하영 님 삶을 낮게 봄이 모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죠. 신하영 님도 어쩌면 사회와 자기 삶을 여행하는 중일지도요. 신하영 님이 지금은 어느 곳에서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채란
“아차 싶었습니다. 우리는 잘 돕자고 서로 상담한 이야기, 신하영 님의 특이했던 증상을 나눴는데 신하영 님에게는 '증상'을 다지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선한 의도로 시작했더라도 당사자가 원하지 않거나, 불편해한다면 선한 의도는 사라져 버립니다. 박유진 선생님처럼 당사자가 직접 표현할 기회를 줌으로써 의뢰가 아닌 당사자의 의지로 만남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윤외숙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당사자를 위한다고 잘하기 위한 일이라고 여겼던 사회복지사들의 소통이 당사자의 입장을 외면했었다는 반성을 하게 합니다. 신하영님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유진 선생님, 참 대단한 분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바르게 실천하는 사회사업가로 성장하기 위해 오늘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라윤정
글을 읽으며 줄곧 생각나는 분이 있었습니다.
실천과 만남을 돌아봤습니다.
그분의 삶을 진정으로 응원해줄 수 있는 사회사업가 되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박원희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입니다. 신하영님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박유진 선생님의 진실한 마음이 꼭 와닿았을 겁니다.
제목처럼,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 바래봅니다.
이상민
박유진 사회복지사님의 솔직한 마음이 담겨있는 이야기여서 좋았습니다. 항상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는 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다시 기억해보게 됩니다. 열심으로 도와도 긍정적인 결과를 맺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최장열
신하영님 인생이 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진수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하영님께서 하신 여러 말들로 저의 실천을 돌아보았습니다. 당자사를 의뢰할 때, 다른 기관으로부터 의뢰받을 때, 사례관리로 도울 때 어떤 태도와 자세로 일해야할지 생각했습니다.
신하영님이 어디에 계시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서영석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의뢰하는 기관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해 당사자에게 직접 연락해...당사자가 직접 표현하도록 부탁합니다.
처음부터 당사자의 의지로 만나게 되는 겁니다." 또 의뢰하는 기관 사회복지사에게 우리 기관에서 지향하는 사례관리 방식을 설명합니다.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들지 않고 강점과 관계에 집중함을 설명합니다........의뢰하고 의뢰 받아야 당사자의 삶, 당사자의 일이 됩니다."
라는 글을 읽으며 사례관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정체성을 봅니다. 몇번이고 되새김질 하게 됩니다.
고아라
잘 읽었습니다. 귀한경험과 교훈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곽수진
사례관리 기록 100편의 기록을 하나씩 읽어갈 수록
사회복지사로서 마주하는 당사자의 이야기가
기관과 담당자에게 의뢰된 하나의 사례이기보다는
기관과 담당자와 인연이 닿은 한 사람의 삶으로 마주하기를, 이러한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천화현
신하영님이 다른 사회사업가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잠시 생각했습니다.
박유진 선생님이기에 신하영님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의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간의 존엄 앞에 누구의 삶이 더 낫다 판단할 수 없습니다.
박유진 선생님께서 행하신 당사자를 위한 존중을 깊게 배웁니다.
한윤정
“원래 처음부터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제 인생에 있었잖아요. 처음부터
그랬어요. 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그렇죠.” 많은 생각이 드는 이야기 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우리도 모르게 어느새 당사자 분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빼앗고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하영님이 그런 상황속에서도 가끔씩 선생님께 연락하는 것은 그래도, 신하영님의 삶에서 선생님이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박지원
“원래 처음부터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제 인생에 있었잖아요. 처음부터 그랬어요. 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그렇죠.”
아이들과 만날 때 아이들을 위로하는 마음에, 의욕이 앞서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려하여 아차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혼자 진행하고, 도와주다가 “혼자 할 수 있어요, 제가 해볼래요.”라는 말을 들을 때에는 부끄러워지곤 합니다. 아이들이 선택하고 실행하여 책임까지 직접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좌절감도, 성취감도 느껴볼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응원하는 존재가 되겠습니다.
“신하영님이 복지관에 오셨습니다. 여전히 집도 없고, 떠돌아다니며 생활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신하영님 삶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사는 다양한 모습 가운데 신하영님은 저렇게 살고 계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모두 각자 다른 삶을 사는 만큼 당사자의 삶을 인정해야 할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사자가 살아온 환경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당사자의 삶을 문제 중심으로 보는 것이 아닌 당사자 삶 속에서 강점을 찾겠습니다.
윤민구
"내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선생님들 다 알고 있잖아요. 이상해요, 분명 뭔가 있어요." 이 글귀가 계속 맴돕니다.
다른 사람을 파악할 때 가장 특징되어지는 '어떤 것'에 그 사람을 규정 짓기 싶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증상'이 그 사람을 대표할 수 없음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 버립니다. 만나면 더 생생한 그 사람을 알 수 있음을,
이 글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귀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지윤
일년만에 찾은, 삶이 나아질 거란 ‘희망’, 혹은 그저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기쁨’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지관에 하영님이 연락하신건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일상을 나눌 수 있는 한 사람이 되어주었기에 연락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기관들에서 하영님에 대한 사례관리가 중단 되었음에도 계속해서 하영님을 관리하고 기다려주신 선생님들이 멋있게 느껴지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유채영
배낭 매고 세계 여행 하는 여행자는 동경하며 배낭 매고 우리 사회를 떠도는 신하영 님 삶을 낮게 봄이 모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신하영 님 삶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
처음엔 사회사업가가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글을 읽고 오랜 시간 생각 해 보며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를 존중해주는 단 한 사람이 바로 사회사업가가 아닐까? 사회사업가로서 당사자를 존중하는 단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022년 모임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
김광옥
그동안 의뢰 시 되도록 당사자의 많은 정보를 너무나 쉽게 타 기관에 전달했고 전달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당사자를 위한 것이었는데 그게 아닐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의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이전과는 다르게 실천하리라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미양
우리가 하는 일들이 정말 사례관리 대상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맞나? 내가 한발 먼저 앞서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해 주면서 함께 걸어가고 있나?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으로 글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사회 복지사 선생님처럼 고민하고
신하영 님의 사소한 이야기를 끝까지 들고 주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은영
글을 읽은 후 의뢰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은 것 같습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세세히 적힌 의뢰서, 기관에서의 의뢰.. 그로인해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당사자..
당연시되어왔던 업무 관행들이 옳은 방향은 아닐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연신
저도 박유진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나니 먹먹해집니다.
제가 했던 그동안의 일들이 정말로 그들을 위한 일이었을지,
나를 위한 일이었을지, 숱하게 보내고 받았던 의뢰서에 쓰고 쓰여 있던 무수한 정보들과 문제들...
그 안에 당사자는 없었습니다. 당사자들이 의뢰서를 보았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신하영 님에 대한 박유진 선생님의 진심, 그분에게는 선생님만이 연락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한 사람이었네요.
저 자신에게도 진심을 다해 섬기는 한 사람이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글의 마지막 문단에
"배낭 메고 세계 여행 하는 여행자는 동경하며 배낭 매고 우리 사회를 떠도는 신하영 님 삶을 낮게 봄이 모순이라 생각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보고 있었네요.
어느 삶이든 그마다 이유가 있고 그렇게 사는 삶을 존중해야 함을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김현미
현장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후회되는 일들도 참 많았습니다.
지금의 마음으로 처음 현장에서 만났던 당사자들을 다시 만나면
조금은 더 잘 지원할 수 있지 않았을까 돌아보게 되는 일들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 쌓였고 그런 후회들이 지금의 저를 조금은 더 성장하게 만든 건 아닐까 싶습니다.
힘들었던 경험들도 어려운 경험들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고 아무 의미 없는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 글을 읽으며 또 생각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임세연
박유진 선생님 글을 읽으며 그동안 학교에서 아이들 입장에서만 생각하여 온
정신장애를 갖고 계신 부모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신하영 님은 버티고 서 있어야 할 중심을 잃고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장에 마음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부모가 중요한 존재이지만,
부모에게도 아이들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버티고 서 있게 만드는 중심이고 힘...
박유진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진정 아이 '편'에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고 가정을 도와야겠다 다짐합니다.
"사회사업가 박유진 선생님이 지치지 않을 만큼, 그리고 신하영 님이 제 손을 놓지 않을 만큼 끈을 붙잡고 있다 보면
언젠가 해 볼만 한 일을 찾게 되지 않을까 하셨습니다."
저도 지금, 박유진 선생님처럼 답답하고 어려운 사례가 있습니다.
이 글이 꼭 저에게 주는 슈퍼비전으로 와닿습니다. 박유진 선생님처럼 때를 기다려야겠습니다.
제 손을 놓지 않을 만큼 그 끈을 잘 붙잡고 있다 해볼 만한 일을 찾을 때를 기다려야겠습니다.
처음부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만드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권신희
좋은 기관에서 좋은 선임들과 일하고 계신 것 같네요.
박유진 선생님도 역시, 당사자가 삶의 주인이 되도록 기다리고, 그들의 강점을 볼 수 있는 멋진 사회복지사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읽은 아동학대 관련 책 중에 당사자가 이사를 가면 사례이관 관리가 잘 안 돼서,
2차, 3차 아동학대로 이어진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연락도 안 되는데 종결도 안 하고, 기다리는 모습이 진정한 당사자를 위한 기관이지 않을까? 따뜻해지네요.
김가영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에 대한 가치관과 생각이 뒤집어지는 시간이었어요..
당사자 없는 회의와 논의 조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수지
1. '우리라도 곁에 있어 드리자.'
2. 전화는 어떻게 그렇게 바쁠 때만 하시는지, 이 괴로운 전화를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지 답답함에 화가 나다가
어느 날은 또 이렇게 당신 붙잡을 곳 필요해 전화하시는 신하영 님을 제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화장실에 들어가 울기도 했습니다.
3. 의뢰하지 말자. 한다면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자
- 단 한 사람이라도 당신을 믿고 함께한다는 것은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전화를 하며 계속 같은 말, 반복적인 것은 '처음부터 그랬어요. 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그렇죠.' 이 부분과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내가 혹시 그렇게 전화를 할 수밖에 만들지는 않았는지,
과하게 대신해주려고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겠습니다.
당사자가 마을에서 복지를 이루며 살 수 있도록 거드는 일, 사례관리는 항상 세밀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례관리 감수성을 높여야겠습니다.!
신수지
당사자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고 그 안에 당사자가 가진 힘을 찾아내는 선생님의 노력이 새삼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내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선생님들 다 알고 있잖아요. 이상해요, 분명 뭔가 있어요.”
당사자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당사자가 제외되었던 순간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의 실천에서 놓치지 않고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영인
신하영 님을 존중하고 믿는 일이 쉽지 않다는 글에 너무 공감이 되면서 한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박유진 선생님이 실천하신 것처럼 강점관점을 찾고, 당사자 스스로 본인의 삶을 살아가게 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레를 벗어나 사는 당사자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을 보며 더 챙기지 못한 죄책감과 해결하지 못했다는 찝찝함이 항상 남아있었는데,
그러한 삶 자체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박유진 선생님을 보면서 마음속에 큰 짐을 내려놓은 듯합니다.
좋은 글 나눔 감사합니다.
심선진
사례회의를 할 때 제 모습을 떠올려봤어요. 그리고 의뢰서를 읽는 제 모습도요.
마지막 문단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
신혜선
잘 돕겠다는 이유를 핑계 삼아 다른 이의 삶에 대해 함부로 언급하고 정의한 적은 없는지 돌아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한 듯 따끔하게 한마디 말로 많은 사회복지사에게 배움을 주신 신하영 님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김승철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도 '사람'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 그분의 삶이 위태롭고 불안해 보여도, 그로 인해 나를 어렵고 힘들게 하더라도..
그럼에도 그분은 '사람'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더하여, 유진 선생님이 신하영 님과 만나는 과정에서 깨달은 두 가지를 읽으며
외부 기관 의뢰로써 만나는 당사자에게는 특히 언행을 바르게 해야겠다 싶습니다.
이런저런 어려움을 파악하는 것이 아닌, 강점과 관계를 찾으려 애써야겠습니다.
신하영님과 만나며 지원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일의 연속이었겠지만
그럼에도 담담하고 묵묵히 사회사업가로서 책무를 다 한 유진 선생님에게 감사하며,
오늘도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살아가고 계실 신하영 님이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소망합니다.
김혜량
"이렇게 의뢰하고 의뢰받아야 당사자의 삶, 당사자의 일이 됩니다."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선생님들은 다 알고 있다며 이상하다고 말하는 신하영 님의 이야기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 당사자가 구차해지지 않는다는 말이, 이런 이야기구나 느꼈습니다.
당사자의 삶에서 당사자의 일이 될 수 있도록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무엇이 정말 당사자를 위한 것일지 한 번 더 고민하고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사회사업가 박유진 선생님이 지치지 않을 만큼,
그리고 신하영 님이 제 손을 놓지 않을 만큼의 끈을 붙잡고 있다 보면 언젠가 해 볼만 한 일을 찾게 되지 않을까 하셨습니다"
때를 기다리는 것도 사회복지사에게 중요한 역할임을 알았습니다.
내가 보기에 분명 지금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느껴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당사자의 때와 맞지 않다면, 계절과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과 다른 게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치지 않을 만큼, 당사자와 잡은 손을 놓지 않을 만큼 끈을 붙잡다 해볼 만한 일을 찾겠습니다.
귀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솔
한 사람을 돕는 어려울 일을 묵묵하게 감당하신 박유진 선생님,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회복지기관에 의뢰와 통합사례회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것 또한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며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김지윤
신하영 님께서 입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굳게 먹은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을 도우려고 애쓰는 선생님들의 진심이 느껴져서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진심으로 자신을 위하는 박유진 선생님의 마음이 전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빠로서 신하영 님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한 선생님의 마음이 귀합니다.
'배낭 메고 세계 여행 하는 여행자는 동경하며 배낭 매고 우리 사회를 떠도는 신하영 님 삶을 낮게 봄이 모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신하영 님 삶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머리로는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비난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 아이는 왜 이러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하지? 제 안에 잣대를 기준으로 이상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박유진 선생님의 사례를 읽으며 나와 다른 삶을 산다고 해서 틀린 삶은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당사자의 삶을 틀렸다고 평가하며 바르게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사례 나눠주셔 감사합니다.
김경연
-4명의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지키고자 하는 신하영 님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우리라도' 하는 마음에 때때로 걸려오는 전화를 붙잡고 일 년을 씨름했습니다.
-이 괴로운 전화를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지 답답함에 화가 나다가
어느 날은 또 이렇게 당신 붙잡을 곳 필요해 전화하시는 신하영 님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울었다는 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장애의 증상이나 약점보다 당사자의 강점을 더 보려고 애쓴 그 마음
그러면서도 사회복지사의 솔직한 마음까지 와닿습니다.
오늘도 많이 주고 도와주는 게 답이고 말하는 사회복지사가 많을 겁니다.
물적으로 무엇인가는 주는 역할...
당사자의 삶에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인생에 있었다고... 사회복지사들이 처음부터 그랬다네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그래서 그랬다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복지관이 안 하니 집에만 있었던 장애인들.
복지관이 이웃을 만들게 돕지 않고 도시락을 가져다 드리고 나들이도 복지관에서 갔네요.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해야 하는데..
당사자의 일에 주인 되게 실천해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 귀한 글을 읽으면서 반성하고 성찰하게 됩니다.
고경화
의뢰라는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내가 혼자서 당사자의 삶과 마음을 감당하기 어려워 누군가가 이 상황을 함께 하고 싶어서 의뢰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봐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많으면 누군가와 상황을 논의해야 할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하영 선생님께서 함께 걸어갔던 발걸음과 살아가는 모습을 존중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봐 주고 지지해 주는 기관도 멋지다고 생각이 듭니다.(부러운 걸까요? ^^)
귀한 글 감사합니다.
조은정
어렵고 힘들었던 심정을 솔직하게 기록한 선생님 글이 참 귀합니다.
당사자와 함께 흔들리는 사회복지사의 실천. 인생에 답이 없죠.
자기 앞에 주어진 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는 상황은 비슷비슷합니다.
어떻게든 삶을 살아가는 당사자를 응원하려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는 박유진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이동은
직접 할 수 있게 돕는 것, 정신장애가 있는 신하영 님의 이야기임에도
장애가 아닌 아버지로서 신하영 님을 보려고 노력했던 선생님의 모습이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의뢰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주체가 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안연빈
모든 사람을 사례관리로 도울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할 때 어떤 마음일지 생각해 봤습니다.
“배낭 메고 세계 여행하는 여행자는 동경하며 배낭 매고 우리 사회를 떠도는 신하영 님 삶을 낮게 봄이 모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신하영 님 삶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강인한 분입니다.”
박유진 선생님 글에서 그 마음을 배웁니다.
““선생님, 저 너무 지쳐요. 저 치료받고 싶어요. 입원할래요.” 하셨습니다.
신하영 님이 입원을 생각하는 이때에 제가 신하영 님과 함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신께 감사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바꾸긴 어렵습니다. 치료를 거부하는 당사자에게 치료받을 마음을 생기게 할 재주는 없습니다.
다만 그 마음이 생겨날 때까지 꾸준히 만나고 기다려주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을 기다린 선생님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김경진
배낭 메고 세계 여행 하는 여행자는 동경하며 배낭 매고 우리 사회를 떠도는 신하영 님 삶을 낮게 봄이 모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신하영 님 삶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강인한 분입니다.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일만 피하시길, 우리 사회에서 그저 그렇게 어울려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어떤 모습이든 자신의 삶으로 살아가고, 그저 그렇게 서로 어울려 살아가길.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박성훈
어쩌면 이런 사례와 당사자를 생각할 때 실패했다고 생각해 왔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례관리자의 가치관이나 기관의 입장 때문에 정신질환이 있으면
치료가 되어야 성공한 사례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신하영 님이 살아내는 삶이 쉽지는 않겠다고 생각되면서도
그것이 그 나름대로의 삶이라는 생각을 하면 신하영 님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남유진
100편의 사례관리 실천기록을 읽으며 눈물샘이 터져버렸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소감을 나누어 주시는 것처럼 너무 여러 기록의 문장에서 가슴이 쿵쿵합니다.
귀한 글 고맙습니다.
오의권
위기, 긴급, 응급, 고질/악성민원이라는 여러 모습으로 공공에서 민간으로,
민간에서 공공으로 의뢰를 받거나 의뢰를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었나 되새겨 봅니다.
증상을 알아도, 문제를 알아도 내 수준 내 환경에서 어찌하지 못하는데,
공공에서 일한다는 책임감으로 힘들 때가 많지만,
박유진 선생님처럼 그저 그렇게 그분의 삶을 바꾸려 강요하지 않고 존중하려는 마음,
그분이 결정하고 이뤄가시게, 또 만날 때 응원하고 지지하고 기도하는 마음이 귀해 보입니다.
김세진
"문제를 알아도 내 수준 내 환경에서 어찌하지 못하는데"
이 문장이 와닿습니다.
조한나
당사자를 향한 바람과 소망이 담긴 제목이 마음에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함이 앞섰습니다.
산뜻한 카페에서 아무리 담담히 읽어봐도 제 속상함을 숨길 재량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이, 여기저기 떠도는 처지가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사자의 어려움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부모'라는 강점에 주력하신 박유진 선생님께 감탄했습니다.
"일 년 만에 찾은, 삶이 나아질 거란 희망, 혹은 그저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기쁨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선택하실 '때'를 기다린 박유진 선생님 덕분입니다.
현장에서 누군가를 진정으로 도울 때 '때를 기다림'이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 배웠습니다.
글 마지막 문단을 읽을 땐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이렇구나!' 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어울려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잘 도운 이야기 들려주신 박유진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민경재
아래 부분에 같이 '아차'했습니다. 잘 돕고자 했던 부분이 아니었음을..
당사자의 입장에서 더더욱 생각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우리는 잘 돕자고 서로 상담한 이야기, 신하영 님의 특이했던 증상을 나눴는데
신하영 님에게는 ‘증상’을 다지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그 증상 알아도 사회복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는데, 뭐 하러 궁금해했는지, 알고자 했는지 후회스럽습니다.
지금은 실제로 무엇이 제가 신하영 님과 함께 겪은 일인지,
무엇이 다른 기관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일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신하영 님이 얼마나 혼란스러우셨을지 생각하면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죄스럽습니다"
박데레사
신하영 님 잘 지내시길 저도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정신질환 증세가 심하신 신하영 님을 도운 박유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약이라도 꾸준히 드시면 좋으련만,
병원도 신하영 님에게는 맞지 않았네요. 맞을 리가 없지요.
신하영 님 생각하니 제 마음도 무거워집니다.
박유진 선생님 표현대로 “그저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 빌뿐입니다.
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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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당사자의 가장 큰 강점은 아이들을 보살피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도에서는 이런 강점을 가지고 있어도 키울 수 있는 자격이 미달된다고 파악하여 관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결국 이러한 판단은 당사자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정책이 '당사자가 가족과 떨어지지 않고 어울려 살 수 있게' 만들길 바랄 뿐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삶이니 과정이 어떻든 삶을 여행하시며 잘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어디에 살든지요. 그렇게 거들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잘 사실거라 믿고 싶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만나기 싫어하고 꺼려할 수 있는 당사자를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묵묵히 해나가는 모습에서 '진짜 사회사업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배우며, 반성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어떻게 해야할까.. 계속 생각하면서 읽게됩니다.
사례관리기록을 읽다보면 저도 비슷한 사례를 경험하고 있는 경우가 왕왕있습니다. 그래서 더 몰입해서 기록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당사자의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고 늘 다짐하지만, 매 순간 그 다짐을 해야할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변화하지 않는 당사자를 만나는 것이 사례관리자에게도 참 어려운 일 입니다. 그럼에도 한결같이 흔들리지 않고 당사자와의 만남을 이뤄가는 박유진 선생님의 이야기가 참 대단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배낭 매고 세계 여행 하는 여행자는 동경하며 배낭 매고 우리 사회를 떠도는 신하영 님 삶을 낮게 봄이 모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신하영 님 삶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당사자의 삶을 잠깐 옆에서 함께 하는 사회사업가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사자에게 의견을 여쭙지도 않고 내일처럼 매우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당사자의 의존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행동인데, 우리는 또 부담스러워하고
당사자가 내 뜻 데로 따라주지 않을 때 지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당사자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는 내가 빠지고 당사자를 존중하는 마음이 깃들어야 함을 배움니다.
당사자를 증상이나 질병으로 대하지 않고, 현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박유진 선생님처럼 실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들이 당사자에게는 맞지 않는 경우도 참 많지요..
이럴 때 '나라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고민을 참 많이 하게 됩니다.
당사자인 신하영님께는 지금은 그 어느 것도 맞지 않는 상황입니다. 박유진 선생님의 표현과 같이 지금은 '그저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 바라며 점점 상황이 나아지길 기도할 뿐이지요.. 그렇지만 당사자 분께서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자하는 마음이 있다는 강점이 있기에 조금씩 천천히 상황이 나이질 수 있으리라 소망합니다.
잘읽었습니다.
마음이 어려운 당사자를 만날 때, 잘 돕겠다는 핑계로 사회사업가로서 감당할 수 없는 영역까지 끌어안은 적 없는지 생각해봅니다. 박유진선생님처럼 그저 그 시간을 함께 견뎌주고, 언제든 이야기 털어놓을 수 있는 한사람이 되어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여행자에겐 물 한모금 나눠주는 동네사람이 귀하듯, 신하영님에겐 박유진선생님이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번 글을 보며 과거 제 경험과 비슷하여 마음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저도 과거 당사자가 조금 더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비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현실 속에서 많이 괴로웠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사회사업가가 지치지 않을 만큼 그리고 당사자가 사업가 손을 놓지 않을 만큼의 끈을 붙잡고 있다 보면 언젠가 해 볼만한 일을 찾게 되지 않을까 하셨습니다.'
저 또한 1년이라는 기간 동안 같은 고민을 하는 것이 발전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사자에게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났었습니다. 당사자와 연락하는 것이 힘들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힘든 시간 속에서도 당사자를 위한 마음 만큼은 변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종결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당사자의 손을 놓지 않고 열심히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새로운 시각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당사자와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고 마침내 당사자의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박유진 선생님께서 괴로운 전화를 받으며 힘들어했지만 그 순간들 속에서 당사자를 위한 마음이 변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에 다다랐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끈을 놓아버린 신하영님을 보며 느슨하지만 힘을 놓지 않으며 끈을 잡고 있던 사회사업가.
‘당신 붙잡을 곳 필요해 전화하시는 신하영님을 제가 이해하지 못 했다는 생각에 화장실에 들어가 울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나를 위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저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박유진 선생님이 그 한 사람이다. 참 솔직하지만 진실 되고 그 누구보다 마음 따듯한 사회사업가이다. 당사자의 때를 기다리는 순간도 쉽지 않았을 거다. 때를 기다리고 무언가 해보고자 용기낸 당사자에게 옆에서 충분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박유진 선생님이 당사자를 바라보는 관점, 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다움을 좇는, 사람다운 사회사업가가 되어야겠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일텐데,
'서른도 되지 않은' 박유진 선생님이 신하영님을 도우신 기록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특히나 정신과적인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도울 때는 당사자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힘들텐데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솔직한 글에서 저의 내면 또한 성찰해 봅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집중하여 들어주는 일, 당사자를 존중하고 믿는 일, '나는 과연 진정성있게 일하고 있는가?'
"사회사업가 박유진 선생님이 지치지 않을 만큼, 그리고 신하영 님이 제 손을 놓지 않을 만큼의 끈을 붙잡고 있다 보면 언젠가 해 볼만 한 일을 찾게 되지 않을까 하셨습니다."
- 당사자의 의지로 만나기까지 기다린 선생님의 인내와 그 마음을 배웁니다.
그저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기시길 잘 읽었습니다 !
사회사업은 어울리며 살게 돕는일이거든요!
다 읽었습니다.
박유진 선생님 자리에서 읽고
다시 신하영님 입장에서 읽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집니다.
신하영님은 오늘 밤 어디에 계실까요
네 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날마다 어려운 사람들의 형편을 접하며 편히 쉬기 어려우실 박유진 선생님
모두 평안하시길 빕니다.
다 읽었습니다. 박유진 선생님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고 나였더라면 어땠을까? 더 빨리 포기하지는 않랐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랬기에 뒷이야기가 더 와닿았습니다. ‘꾸준히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면..’은 사회복지사의 바람일뿐 그렇지 못하였더라도 신하영님의 삶이 실패는 아닌것이지요. 신하영님의 삶을 존중한다는 부분에서 배우고 갑니다.
'그저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 실천 본질의 맥을 짚는 제목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07 23:29
다읽었습니다. 응원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사례관리를 하시며 쉽지 않았던 과정이 잘 전달되네요. 힘든 과정 가운데에서도 늘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지지하며 응원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박유진 선생님 '그저 어떻게든 어울려 살아가시길'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하영님을 '곡선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선생님의 시선이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사자 삶의 주인은 당사자임이 당연하기에 당사자의 삶은 당사자가 이뤄가게 돕습니다. 의뢰한다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하영님이 복지관에 오셨습니다. 여전히 집도 없고, 떠돌아다니며 생활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신하영님 삶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사는 다양한 모습 가운데 신하영님은 저렇게 살고 계시는구나, 했습니다. 배낭 매고 세계 여행 하는 여행자는 동경하며 배낭 매고 우리 사회를 떠도는 신하영님 삶을 낮게 봄이 모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신하영님 삶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강인한 분입니다.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일만 피하시길, 우리 사회에서 그저 그렇게 어울려 살아 가시길 기도합니다. 언젠가 ‘종료’한 신하영 님과 사례관리가 진정 ‘종 료’된 기분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누구나 그런 분이 있지요? 생각하면 아련하고 아쉽고 그런 사람
사회사업가를 성장하게 하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박유진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다 읽었습니다.
어려운 일입니다.
다른사람이 꺼려하는 당사자를 만나 사례관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저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