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이 축제로 물드는 6월이 왔다. 그 반가운 설렘을 이기지 못하고 여름휴가를 서둘러 준비하는 이들은 주목하시라. 익스베어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월드컵이 개최되는 정열의 나라 브라질과 드래곤 페스티벌과 달콤한 먹을거리로 무장한 홍콩이다.
Q: 매주 조기축구에 빠지지 않을 만큼 축구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3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이번 여름휴가는 6월 말에 브라질에서 보름가량 보낼 예정입니다. 27일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국과 벨기에 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한 번의 경기 관람 이외에는 브라질의 월드컵 분위기도 즐기고, 주변의 도시들을 둘러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사실 남미 쪽은 처음이라서, 의사소통도 걱정될뿐더러 아내와 함께 여행할 것이라서 보통 때보다 안전한 숙소를 고르는데에 심사숙고하게 되네요.
A: 브라질 월드컵을 직접 볼 수 있다니 엄청난 행운을 쥐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첫 남미 여행이라 걱정도 많이 되겠지만, 지갑과 여권을 항상 잘 챙기고 늘 안전에 주의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특히 월드컵 기간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더 세심한 케어가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축구라는 공통키워드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쉽고요. 브라질에 가면 “오이!”라고 먼저 인사해보세요. 포르투칼어로 “안녕”이라는 뜻이랍니다.
축구 말고도 브라질에서 꼭 경험해보길 추천하는 건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그리고 이과수 폭포입니다. 이곳들은 워낙 유명할 뿐 아니라 모두 브라질 남쪽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하기도 편리해요.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 3대 미항으로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합니다. 신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선정된 거대한 예수상이 코르코바두산에 위치하고 있는 장면이라면 바로 기억나시죠? 매년 2월 삼바 축제가 열리는 곳답게 뜨거운 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기도 해요. 특히 라파Lapa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삼바와 브라질의 열정을 만끽할 수 있으니 라파에서는 반드시 불금을 보내기를 추천합니다.
익스베어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리우데자네이루의 호텔은 낭만적인 코파카바나 해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4킬로미터가 넘는 모래밭부터 산지 경관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곳이죠. 코파카바나를 꼭 닮은 ‘아레나 코파카바나 호텔’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산책로에 위치해있어 객실에서 아름다운 해변을 조망할 수 있고, 특히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팡데아수카르에 꼭 가보세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석양 풍경이 끝내주거든요. 이과수 폭포 국립공원도 빼먹지 마세요.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이며, 영화 ‘미션’에 나온 곳이기도 하죠. 자연의 위대함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브라질 방향의 이과수 폭포를 본 후에, 다시 또 버스를 타고 이동해 아르헨티나 방향의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보트를 타거나 하이킹하는 건 어떨까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객실요금 Arena Copacabana Hotel의 객실요금은 세금 및 서비스 포함 1박당 30만원부터(6월 중순 기준으로 객실 예약 상황에 따라 변동가능) 130 tourdemonde.com
Q: 평범한 29살 여자 직장인입니다. 올해는 연휴도 많고, 저의 20대 마지막 해라서 친한 친구와 함께 꼭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에 6월 중 홍콩행 티켓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둘 다 일이 너무 많아서 티켓 구매 이외에는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못했답니다. 심지어 숙소 예약도 아직 못했고요. 여자 둘이서 홍콩으로 여행을 가는 만큼 쇼핑도 하고, 유명한 맛집도 찾아가고 싶은데... 익스베어가 홍콩 여행 팁을 알려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A: 탁월한 선택이시네요. 홍콩은 올해 1월 2040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익스피디아 설문조사에서 아시아 여행지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선정된 곳이거든요. 짧은 일정에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는 게 매력이죠. 특히, 6월의 홍콩은 ‘Hong Kong Dragon Boat Carnival’이 있어 더욱 특별하답니다. 이 용선 축제는 홍콩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2년 전에는 2PM과 [KBS2 출발 드림팀]이 한국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었어요. 올해는 6월 6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입니다. 축제 기간 동안 홍콩 전역의 해안가에서는 용선 경주가 펼쳐지고, 10미터 길이의 용 모양으로 새겨진 배와 둥둥 울리는 북소리가 홍콩의 분위기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겁니다.
사실 익스베어는 쇼핑보다도 먹방 여행에 관심이 많은데, 한번 추천해볼까요? 홍콩은 맛있고 다양한 디저트가 많아서 우리나라 베이커리나 카페에서도 종종 벤치마킹하고 있잖아요. 제니 베이커리 쿠키, 허유산 망고젤리 주스,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 사이쿵의 허니문 디저트, 호주 우유공사의 밀크푸딩과 토스트 등 홍콩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달콤한 기쁨을 놓치지 마세요. 더불어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홍콩 대표 쇼핑몰 하버시티에서 15개가 넘는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 숍들을 강력 추천합니다. 차와 함께 먹는 딤섬도 먹방 리스트에 꼭 적어 놓고요.
그다음은 잠자리를 빼놓을 수 없겠죠? 특색 있는 호텔을 선택해 여행의 깊이를 더해보세요. 영화 [도둑들]의 마지막 장면 혹시 기억하시나요? 김혜수와 전지현이 수영장에서 만났었죠. 그곳이 바로 홍콩에 있는 ‘하버 그랜드 카오룬’ 호텔이랍니다. 수영장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름다운 홍콩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고, 호텔 안에 위치한 워터 프론트 레스토랑에서 홍콩 야경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곳. 4.5성급의 호텔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스러운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니 꼭 머물러 보세요.
마지막으로 홍콩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야경입니다. 홍콩 야경은 일본의 하코다테,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야경으로 유명하죠. 야경 명소로는 홍콩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가 있습니다. 홍콩 섬과 침사추이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에요. 센트럴 지역에서 빅토리아 피크를 이어주는 빨간색 피크 트램은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열차를 생각나게 하죠. 야경 감상과 더불어 홍콩의 압구정동이라 불리는 란콰이퐁에서 홍콩의 밤 문화를 즐겨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객실요금 Harbour Grand Kowloon의 객실요금은 세금 및 서비스 포함 1박당 18만원부터(6월 초순 기준으로 객실 예약 상황에 따라 변동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