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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시편 103:12)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로 에즈콜 오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레미야 31:34b)
"다시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우 메 므니스소에소 에티) 하셨으니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히브리서 10:17-18)
1. 텍스트 주해 및 원어적 깊이 : 로 에즈콜(Lo Ezkor)과 우 메 므니스코(Ou Me Mnistheso)의 법정적 장부 폐기
구약의 예레미야 선지자가 선포한 새 언약의 정점이자, 신약의 히브리서 기자가 그리스도의 완전한 제사를 증명하며 인용한 핵심 원어 표현이 바로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리라’입니다.
원어적 구조와 어원적 본질:
히브리어 ‘로 에즈콜 오드(לֹא אֶזְכָּר־עוֹד)’는 부정어 ‘로’와 '기억하다, 마음에 두다, 사법적으로 재판에 끌어들이다'라는 뜻의 동사 ‘자카르(Zakar)’의 결합입니다.
신약 헬라어 ‘우 메 므니스소에소 에티(οὐ μὴ μνησθήσομαι ἔτι)’는 헬라어 문법에서 '가장 강력한 절대적 부정(Emphatic Double Negative)'을 뜻하는 ‘우 메(Ou Me)’에 '기억하다'라는 뜻의 ‘므나오마이’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지식적 망각이 아닌 사법적 추궁 포기: 전지(Omniscient)하신 하나님이 지식적으로 과거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신다는 뜻이 결단코 아닙니다. 이것은 우주 재판석에 앉으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탕감된 신자의 죄를, 다시는 법정의 재판 문서로 끄집어내어 형벌을 묻거나 정죄하는 사법적 근거로 삼지 않으시겠다는 완벽한 사면과 추궁권의 영원한 포기'를 의미합니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키레호크 미즈라크 미마아라브): 시편 103편 12절에서 동과 서는 공간적으로 결코 만날 수 없는 무한대의 거리를 뜻합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죄를 단순히 살짝 가려두신 것이 아니라, 우주적 상극의 거리 너머로 분리하사 영원히 다다를 수 없게 만드셨습니다.
성경 관주를 통한 연결: 미가 7장 19절의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라는 선포와 완벽히 결합합니다. 하나님께서 보혈의 바다 깊은 곳에 던져버리신 죄를, 신자가 스스로 낚싯대를 매고 들어가 다시 건져내어 자책하는 것은 하나님의 완전한 사면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2. 신학적 주해 : 완벽한 단번의 제사(Once for all)와 참소의 무효화
성경이 선포하는 '미 므니스코'의 용서는 두 가지 위대한 구속론적 신비를 선언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단번의 완벽한 제사(Single Sacrifice for Sins)
히브리서 10장 18절은 선포합니다.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구약의 제사는 죄를 완벽히 없애지 못해 해마다 반복해서 드려야 했고, 제사를 드릴 때마다 죄를 '생각나게(상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는 단 한 번에(Once for all) 성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완벽하게 사하셨습니다. 따라서 성도는 구원을 위해 더 이상 또 다른 속죄 제물이나 공로를 보탤 필요가 없는 완벽한 의인입니다.
둘째, 마귀의 양심적 참소(Accusation) 단칼에 탄핵
사탄은 신자의 양심 속에 찾아와 "너의 과거 죄를 기억하느냐? 너 같은 자가 어떻게 감히 기도하고 봉사하느냐"며 지나간 찌꺼기를 끄집어내어 참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가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선포하셨기에, 마귀가 끄집어내는 과거의 장부는 이미 법적 효력을 상실한 폐지 조각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이 재판석에서 이미 파기하여 잊으신 죄를 가지고 나를 정죄하려 하는 마귀의 모든 참소는 법정에서 즉시 기각됩니다.
3. 최고 설교가들의 언어적 레퍼런스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시는 완벽한 잊음에 대해, 강단의 거장들은 그 엄중함을 다음과 같이 사자후로 선포했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 (Jonathan Edwards):
"하나님의 사유하심에 있는 이 거룩한 신비를 보십시오!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죄에 대해서만큼은 완벽한 '사법적 건망증'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 뒤편으로 당신의 죄를 내던지셨고, 다시는 그 죄를 끄집어내어 당신을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사탄이 당신의 과거를 가지고 찾아와 참소할 때, 당신은 십자가를 가리키며 이렇게 외치십시오. '하나님이 이미 잊으시고 파기하신 장부를 가지고 나를 위협하려 하지 마라! 내 죄는 그리스도의 피 안에서 영원히 소멸하였다!'"
찰스 스펄전 (C.H. Spurgeon):
"하나님은 당신의 죄를 깊은 바닷속에 던지셨습니다! 그리고 그 바닷가에 '접근 금지! 낚시 금지!'라는 표지판을 세워두셨습니다! 어찌하여 당신은 지나간 죄의 바닷속에 다시 낚싯대를 던져, 주님께서 이미 보혈로 덮고 잊어버리신 죄의 오물을 건져내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습니까? 주께서 '내가 다시는 너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Ou Me Mnistheso)' 선포하셨다면, 당신도 그 죄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십자가의 완벽한 사면장을 붙들고 오늘 가장 당당히 기뻐하십시오!"
4. 오늘날 신앙생활에 대한 현대적 적용
과거의 수치와 자책감이라는 영적 기만의 타파: 오늘날 수많은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과거에 지었던 은밀한 죄, 허물, 실패에 발목을 잡혀 깊은 영적 우울증과 정죄감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지성적 성도는 이 거짓된 생각을 단칼에 기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내 죄를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선포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이미 법정에서 파기하신 내 죄의 장부를 스스로 다시 끄집어내어 묵상하는 영적 미련함을 버리고, 오직 보혈이 준 완벽한 칭의의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타인의 과거를 들추지 않는 정결한 언어생활: 우리가 타인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도 갈등이 생길 때마다 "너 지난번에도 그랬잖아"라며 과거의 잘못을 끄집어내어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하나님의 '미 므니스코'의 법칙을 위반하는 사악함입니다. 참된 용서는 상대의 허물을 십자가의 깊은 바닷속에 던지고 다시는 낚아채어 공격 무기로 삼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죄를 기억조차 아니하신 것처럼, 나 역시 타인의 지나간 허물을 덮어주고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거룩한 용서의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지성적 성찰]
참된 용서(No More Remember)는 당신의 죄를 적당히 참아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완벽한 십자가 대속으로 당신의 죄의 장부를 갈갈이 찢으시고 다시는 재판의 근거로 기억조차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우주적 사면입니다. 마귀의 모든 참소와 과거의 수치심을 단칼에 베어버리고, 당신의 죄를 영원히 잊으신 하나님의 완벽한 은혜 안에서 오늘 가장 당당하고 거룩하게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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