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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예수한국복음통일 원문보기 글쓴이: 히말라야시다
<재판하는 빌라도의 모습>
제93장-(3). 본디오 빌라도
지난밤의 일이었다. 프로클라는 괴로운 잠에서 깨어 꿈 이야기를 하였다.
예수님의 꿈을 꾸었다는 것이었다. 놀라운 일은 그녀가 이 가두 설교자의 교리를 다소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도대체 그녀가 언제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었단 말인가? 참 그렇구나, 언젠가 갈릴리의 헤롯 궁전에서 사자가 와서 그녀를 만나고 간 일이 있었다.
그땐가? 남자는 아닌 모양이었는데, 그래 요안나라고 하는 시녀였어. 그녀는 예수님을 신봉하는 사람이었다.
프로클라가 이 갈릴리 사람의 꿈을 꾸었다는데 어떤 꿈을 꾸었다는 말인가?
그녀는 이야기를 도중에서 갑자기 중단하였다. 빌라도에게는 알아듣지 못할 이야기라는 것이었다.
그와 아내 사이에 그가 들어가지 못할 세계가 있었다. 그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잡으려고 하여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것은 그의 생활 때문이었다.
그는 맡은 업무에 열중하였다. 그것은 전쟁 때문이었다. 또 어느 때에는 통치하는 일이었다.
또는 로마에 보내는 보고이기도 하였다. 즉 하우란(Hauran) 넓은 평야에서 생산되는 밀을 로마로 보내어 로마 사람의 빵을 만들게 하는 일을 하였다.
그는 무엇이든지 실용적인 일에는 열중하여 왔었다. 그런 것 이외의 인생에서 그가 모르는 귀중한 일들도 있다는 것을 그는 느끼기 시작하였다.
이 지방 원주민들을 보아도 그렇다. 모두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숭배하고 있다.
그분을 중심으로 그들은 서로 믿고 서로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들의 존경을 받으려고 무슨 일을 하면 으레 멸시와 혐오를 받게 마련이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에서는 그의 아내만이 그의 유일한 위로가 되었다. 그런데 오늘밤은 그 무지막지한 백성들 때문에 그녀의 곁에 있지 못하였다.
그녀 방의 따뜻한 난로를 떠나서 안나스와 가야바를 기다려야 하였다. 안나스라는 영감쟁이는 훌륭한 데가 있지마는 믿을 수 없었다.
가야바는 하찮은 인간이었다. 그리고 예수님이라는 사람은 아내가 꿈에 보았다는 사람이었다.
날이 샐 무렵의 방안 공기는 축축하고 냉냉(冷冷) 하였다. 그때 빌라도는 뿔 나팔 소리를 듣고 몸이 오싹하는 것을 느꼈다.
계속하여 울리는 놋쇠 악기의 시끄러운 소리는 안나스와 그 죄수가 문 앞에 도착하였다는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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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