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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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4 09:51
먼동이 터오면
돌샘
조회 수 351 댓글 1
먼동이 터오면
돌샘 이재영
어두움이 깔린 새벽 대공원 뒷산에
오르니, 동역 하늘 빨갛게 타오른다
동해 맑은 물에 해님 목욕하고
산 넘어 어두움 활활 활 태운다
주홍빛 고운 하늘 아름다운 놀,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님
수줍어 수줍어서 산 고개 오르면,
방실방실 애 띈 얼굴 환한 미소에
대지 위엔 曙光(서광), 새날 밝아온다
고요한 산, 멧새들의 요란한 지저귐,
산까치도 공중높이 훨훨 날아오른다
초목도 훨훨, 청산도 훨훨 훨, 깃을 친다
다람쥐도 산토끼도 큰 비위에 올라
해맞이하고, 내 가슴에도 힘 불끈 솟아
꿈으로 희망 가득 찬다
청산도 초목도 날짐승도 길동물도 나도
하나 되어 애 띄고 기쁜 날을 누려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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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이 터오면/ 돌샘
꽃나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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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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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침묵 21-09-25 01:22
제904회 물빛 시 토론 (2021.9.14.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먼동이 터오면 / 이재영
-4연 수줍어 수줍어서 – 누가 수줍다는 것인가?
7연 애 띄고 – 무슨 뜻인지? (목련)
-박두진의 시 ‘해’ – 분위기, 시풍이 비슷, 유사 (시를 인용)
애 띄고 ⇒ 앳되고 (앳되다)
앳되다 – 충청도 방언, 어려보인다 (조르바)
-시가 너무 길다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나
전체를 나열해 놓았다 (서강)
-행간 구별이 잘 되어 있다
산문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주제 – 뒷산오르기 에 그치는 한계
좀더 간단하게 말줄임 하기
4~5단어로 행을 만들어낸다면 산문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7연 누려보리라 – 불필요,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듯한 (여호수하)
이오타 교수님:
-박두진의 시 ‘해’ 와 너무 똑같다
논문 쓸 때 출처 안 밝히고 그대로 쓰면 큰일 나듯
이 시는 패러디가 아니다
박두진 선생의 시를 읽으면서 마음이 깊이 들어갔다가 지우지 않고 썼기 때문이다
7연 앳 띄고 기쁜 날 누려보리라 - (원본) 앳되고 고운날을 누려보리라
4연 방실방실 앳 띈 얼굴 – (원본) 이글이글 애띤 얼굴
3연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님 - (원본)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
2연 산 넘어 어두움- (원본) 산너머 산너머서 어둠을 살라먹고
5연 초목도 훨훨 청산도 훨훨 - (원본)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 등등
한 단어라도 똑같은 것이 있으면 지우고 다시 쓰려고 노력하라
조심하면 좋겠다
산문이 아니라 운문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박두진 박목월의 시를 많이 읽는 것은 좋으나
검토해보고 혹시 같은 구절이 들어갔나 살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