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화요일(시 45편)

[카페지기 박장로]

시편 45:1-17  내 마음이 좋은 말로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글솜씨가 뛰어난 서기관의 붓끝과 같도다 2 왕은 사람들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원히 복을 주시도다 3 용사여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으소서 4 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왕의 위엄을 세우시고 병거에 오르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놀라운 일을 가르치시리이다 5 왕의 화살은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는도다 6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7 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왕에게 부어 왕의 동료보다 뛰어나게 하셨나이다 8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 9 왕이 가까이 하는 여인들 중에는 왕들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에 서도다 10 딸이여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11 그리하면 왕이 네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그는 네 주인이시니 너는 그를 경배할지어다 12 두로의 딸은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얼굴 보기를 원하리로다 13 왕의 딸은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의 옷은 금으로 수 놓았도다 14 수 놓은 옷을 입은 그는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시종하는 친구 처녀들도 왕께로 이끌려 갈 것이라 15 그들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 16 왕의 아들들은 왕의 조상들을 계승할 것이라 왕이 그들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으리로다 17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하게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하리로다.

샬롬, 2월 23일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시편 45편입니다.

1. 시편 45편은 결혼하는 왕에게 헌정하는 사랑의 축가 형식을 띤 제왕 시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이 역사적으로 실현되지 않은 이상적인 왕의 결혼이므로 종말에 출현할 메시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찬양하는 메시아 시로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김정우, 시편의 기독론적 설교, 시편2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목회와 신학 편집부 엮음).

2. 실제로 초대교회는 신약 히브리서 1:8-9에서 시 45:6-7을 인용하여 그리스도를 왕으로 해석한 것에 근거하여 시편 45편을 왕이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의 결혼을 찬송한 탁월한 메시아 시로 해석했습니다.

3. 한편, 시편 2권(42-72편)은 탄식시로 시작해서 제왕시나 등극시, 혹은 지혜시로 연결되는 반복적인 문맥의 흐름을 보입니다. 첫 번째 단락인 42-50편도 전반부인 42-44편은 개인적 탄식과 공동체적 탄식을 보이고, 후반부인 45-50편은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제왕시나 등극시로 보여줍니다.

4. 그중에서 오늘 묵상할 시편 45편은 하나님께서 은혜의 입술을 가진 왕을 영원히 복 주신다는 서론(1-2)에 이어 그 왕을 만민을 엎드러지게 하는 용사요 영광과 위엄을 가진 만왕의 왕이라고 노래합니다(3-5).

5. 이 이상적인 왕은 공의와 의를 행하는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6-7) 이런 왕이 다스리는 나라는 화려한 결혼식의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는 왕국입니다(8).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상 이런 왕은 없었으므로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 영광의 자리에 선(9) 두로의 딸(12)로 묘사되는 왕후도 역사적 인물로 보기보다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로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이방인이었던 두로의 딸이 이스라엘의 왕후로 선택받은 은혜를 입었다면 그 백성과 아버지의 집을 잊고 자기를 단장하여 이스라엘 왕에게 사랑받는 일에 집중함이 마땅합니다(10-11). 그처럼 약속의 언약에 대해 외인이었고 하나님도 없었고 소망도 없었던 죄인들이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로 부름을 받았다면 이전의 생활을 잊고 신랑되신 그리스도와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단장하는 일에 집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7. 그렇게 할 때 교회는 신랑되신 그리스도의 모든 영광과 존귀를 신부의 영화로 누릴 것이며(13-15), 장차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할 때 왕의 아들의 영광도 누리게 될 것입니다(16-17). 나는 어떤 신부입니까? 간음하는 여인처럼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과 짝하는 신부입니까? 아니면 신랑을 기다리며 단장하는 신부입니까? 복된 하루 되십시오.

박홍섭목사 / 한우리교회

[카페지기 박장로]

- 얼마전 신명기 강해에서 왕을 세우려면 어떻게 왕을 세우고, 그 왕은 어떻게 왕으로서 하나님의 통치를 그대로 행할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은 자기의 힘과 권세로 왕의 자리에 오르지만, 이스라엘은 세상의 힘의 원리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원리로 다스리는 자가 왕의 자격이 있고, 그 왕이 곧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왕이 됨을 보았습니다. 오늘 말씀에 우리의 왕이 어떤 왕인지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주님을 우리에게 왕으로 주셨고, 그 왕이 얼마나 정의롭고 공의로우시며 그 행위가 아름다우신지, 이 왕이 다스리시는 하늘나라가 얼마나 기대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이 땅에서 그 원리로 살아가는 우리는 이미 하나님 나라를 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분의 신부로 부름 받았으니 정말 이전의 생활을 모두 잊고, 신랑되신 그리스도와 사랑하기 위해 단장하며 사는 일에 집중하는 부름 받은 신부로 살기를 오늘도 다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