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AR MR XR… 확실히 정리해드립니다
[테크 똑똑] VR·AR·MR·XR
박순찬 기자
입력 2023.03.16. 03:00업데이트 2023.03.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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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같은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는 기술을 설명할 때 VR, AR 같은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최근엔 MR, XR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각각의 뜻은 무엇이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공통적으로 뒤에 들어가는 R은 Reality(현실)란 뜻입니다. 우선 VR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의미합니다. 앞이 꽉 막힌 VR기기를 쓰면, 눈앞에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상의 세상을 보여줍니다. 기기를 머리에 뒤집어쓴 순간 지구 반대편 도시 한복판에 뚝 떨어졌다가, 버튼 하나 누르면 갑자기 게임 속 주인공도 될 수 있습니다. 손에 쥔 컨트롤러를 이용해 가상세계 속 사물과 상호작용 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다만 정해진 공간 안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뿐 물리적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 VR;완전한 가상의 세계, AR; 현실에 덧입힌 가상, MR; VR AR 장점 합쳐, XR ;모든 기술의 총집합
A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로 현실과 가장 가깝습니다. AR 기기는 투명한 창을 통해 현실 세계를 바라보며 그 위에 가상 요소를 덧입히는 기술을 활용합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앞 유리창에 속도나 내비게이션 정보를 표시해주는 HUD(헤드업디스플레이)도 AR의 한 종류입니다. 투명 안경을 쓰면 눈앞에 각종 검색 결과와 정보를 띄워주는 ‘구글 글라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리적 이동이 자유로운 반면 현실에 덧입혀진 가상 요소와 상호작용을 할 순 없습니다.
혼합현실(MR·Mixed Reality)은 VR과 AR의 장점을 혼합한 기술입니다. 예컨대 반투명 렌즈를 통해 현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물리적 이동도 가능하고, 손을 뻗어 그 안의 가상 요소들과 상호작용도 가능한 기술이죠.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허공에 컴퓨터 화면을 띄워놓고, 특수 장갑을 낀 손으로 화면을 착착 옮기는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게 바로 MR입니다. VR과 AR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XR(eXtended Reality)이라 불리는 확장현실은 VR과 AR, MR을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현실을 확장하는 모든 기술을 아우르는 가장 큰 범주의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