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즐거운 밤 이었습니다.
회무침에 한잔,
홍어삼합에 한잔,
물메기탕에 한잔 하면서
지기님의 구시한 슝늉같은 말씀에
엄봉님의 소장란 구경에 듣고 보고 배운 것이 넘~~~ 많네요.
2박 2일!
참 빡빡하게도 지나 갔네요.
다들 전국 각처에서 온 일면식 없는 초면인데도
어찌 그리 방가운지요? 즐거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 하신 신나라님과 꼬마히코님 그리고 산들님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신나라님 여러모로 세심한 배려에 감사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먹티가 되지 않으려고 요기 산채기 올립니당~~~
혼자 부천에서 고성을 갔다리 왔다리 이건 넘 무리다 싶어 엄두가 안나서 출발을 많이 망설이다가 혹시나 해서지기님게 불쑥전화를 때렸더니 지기님이 신나라님을 함께 오라고 신나라님을 소개해 주시고 그 다음 산들님과 꼬마히코님이 동참하기로 하여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된 것이지요. ^*^ 같은 취미로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취미활동을 기다림으로 맞아 주리라 생각하니 그 즐거움이 그지 없다. 이기 바로 지란지교아니겠는가? 그리고 지란지교의 사귐이 그 얼마나 즐겁고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22일 밤 9시에 출발한 우리는 산들님의 제안(?)에 첫날밤을 합천에서 자고 새벽 6시에 고성으로 출발하여 회화면에 도착하니 당연히 우리가 1등 도착이다. 뒷 뜰에서 석류릉 따먹고 있는데 카페지기님과 사모님이 손주를 안고서 도착하신다. 손수 프랭카드를 머지게 걸고 보니 참 잘 부착했다는 카페지기님 칭찬에 부듯함을 느기면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벌써 마음은 산에 가 있는데 아침이 준비가 안된다고 하니 에구 나 원 참 ^*^ ~~~~그래서 지기님이 앞장서서 찾은 할메식당에서 시골스런 국밥 한 그릇에 담근 포도주 한잔 쭈욱 빨고 우리 일행은 산으로 가려니 막막하다. 하여서리 이반성에 절친한테 전화를 띠링 ~~링 하니 이 친구 넘 반가워하며 우리 맘을 알았는지 애란이이 다 그런지 하여간 홍두밭으로 산채안내를 자처한다.
홍두밭이라니 참 말만 들어도 가슴 설래는 망이 아닌가? 두말없이 고성 홍두밭으로 40분 달렸을까 서둘러 복장을 챙겨 산에 올랐다. 날쌘 도리 님들을 앞세우고 굼뱅이처럼 어거적거리면 헉헉 대면서 산을 오르면서 체중감량을 꼭 해야겠다 다짐한다. 수 없이 땀을 딱으면서 마음에 와 닫는 자락을 찾아서 산허리를 둘러서 골에서 골 사이의 펑퍼짐한 계곡에서 이쁜 난초들을 찾아 오르락 내리락 산자락을 타고 옆으로 가는 산행을 얼마나 하였는지? 그러던 중 문득 만나 생강근 밭자리는 무언가 숨어 있을 법한 기대로 맘을 사뭇 설레게 한다. 가방을 벗어 나뭇가지에 걸쳐 놓고 하단에서 상단부로 살피기로 하고 하단부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배수가 잘 되는 잔마사토질을 덮은 갈참나무 잎들 속에 조그만 난초 하나가 잎끝만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0.1톤의 거구가 무의식적으로 무릎으로 기다시피 납짝 엎드려 귀여운 요눔을 반갑게 채집하려는데 참 기특한 놈들 생강근 한덩어리에서 2촉이 있고 두어 뼘 거리에 한 촉이 그 옆에 또 한 촉 이거 밭이구나 하고 나뭇잎을 뒤척이는데 그것이 전부다. 산에서 희귀종 진품을 찾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채집한 난을 이리저리 뒤척거리면서 살펴보고 의미를 부여하려는데 책에서 보는 명품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 야리꾸리하게 희끗희끗한 반이 비치는 변이 핑 돌고 상당한 후육이다. 이쁜 눔들! 제일 좋은 놈을 친구에게 주고 입변서반 생강근 5촉을 변의 변화와 반의 생성을 예감하며 갤투 사진1번으로 올린다. 송구하게도 오늘 새벽에 형광등 빛에서 찍었더니 반이 보이지 않아 유감이다.

사진2번은 한 자리에 우후죽순처럼 올라 온 정체불명의 노오란 놈들 유령인 듯하여 캐기를 망설이다가 엣따 모르겠다 하고 무더기로 파온 눔들인데 어제는 피곤하여 차 드렁크에 넣어 두고 오늘 새벽에 꺼내보니 기부에서부터 녹이 차는데 그냥 수태심기 한 무더기로 분에 올려 변화를 지켜보려고 한다. 되지도 않는 민춘란을 가지고 장황하게 과장하지나 않았는지 괜히 부끄러워 진다.

(계속 오느늘은 요기까지 2부를 기대해 조세ㅇ욤^*^)

다음카페 (산골난초_한국춘난)http://cafe.daum.net/sjs986
첫댓글
재밋습니다.빨랑 2탄 올려주세요.
변이 좋은 환엽의 난초같네요
감입니다
촉하드리며 구수한 채란기
2탄이 궁금해 죽겠씀니다.ㅎㅎ
즐거운시간을 함께하셔서,고마웟습니다.
즐건감상하고갑니다 2탄이 궁금하네요
수고 하셨습니다..여러 말씀 감사 드리며 늘 건강 하시고 좋은 나날 되세요..
먼길 오셨다가 가시면서 고생만 하신것 같아 죄송할따름이네요,
항상 건강 하시고 즐거운 애란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즐감입니다.
정모 참석의 마음을 충분힌 함께 할 수 있어 감사 합니다.
채란축하합니다....변이 이쁩니다...좋은결과 맞으시길 바라고요.2탄이 기다려지는 산행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하셨네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드디어
산정님의 글이 올라왔네요^^
산정님과 같이 동행해서 그런지 글들이 머리속에서 영상으로 흘러가네요!
멋진 난초들의 만남 축하드리고
환상적인 발전 이루시길바랍니다.
정모에서 많은 도움 및 지란지교 감사합니다.
꾸벅.
두분 채란담을 읽고 보니 제가 난에 입문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두분은 우선 열정이 있는것 같습니다. 정열적인 애란 생활이 기대 됩니다 정열이 넘쳐나지 않도록 자제도 필요할때도 있습니다. 우리때야 마포남 (마누라가 포기한 남자)이 되도 괞찬았지만 지금은 쫓겨나기 십상이지요
두루 감사하고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