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1 뚫고 당첨됐어도… 주변 시세보다 비싸면 계약 포기

25대1 뚫고 당첨됐어도… 주변 시세보다 비싸면 계약 포기 과열 청약시장에 미계약 발생 재당첨 불이익 없어진 것도 한몫 정순우 기자 입력 2023.10.18. 03:00 연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과열되던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최근 대규모 미계약이 발생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10대1 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사람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주변 시세보다 비싼 수준으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 가격 매력이 떨어지고, 규제 완화로 당첨을 포기하는 데 따른 불이익도 거의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건설되는 호반써밋 개봉이 지난 16일 미계약분 7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특별 공급 80가구 모집에 1182명이 참여했고, 1순위 110가구에는 2776명이 몰리며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당첨자 중 40% 가까이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써밋 개봉은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9억9860만원으로,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 비용 등을 감안하면 1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인근 입주 10년 차 미만 단지의 실거래가보다 1억~2억원 높다. 지난달 401가구 일반 분양을 한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도 청약 경쟁률은 14대1로 높았지만 일부 미계약이 발생해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분양가는 인근 단지 시세와 비슷하지만, 내년 3월 입주하는 후분양 단지여서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미계약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분양 당첨 관련 규제 완화도 미계약 발생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1월부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구가 비규제 지역이 되면서 추첨제로 청약에 당첨된 사람은 최장 10년이던 재당첨 제한 규제가 사라졌다. 비규제 지역에서 85㎡ 이하는 분양 물량의 60%가, 85㎡ 초과는 모두 추첨제로 배정되기 때문에 가점이 낮아도 당첨될 수 있다. 청약 당첨을 포기하더라도 청약 통장에 가입하고 1년간 납입하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정순우 기자 정순우 기자 건설, 부동산 뉴스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많이 본 뉴스 “쌀알 두 개 양으로 사람 죽이는 펜타닐, 한국도 곧 위기 닥친다” 中, 배터리 핵심소재 흑연 수출통제... 한국 이차전지 비상 앞유리가 왜 없지? 역사상 가장 기이한 비행기의 등장 100자평2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꿈속의나무 2023.10.20 10:54:47 빽빽하게 하늘높은줄 모르게 지어진 아파트들. 한강변 비싼아파트는 부자들이 비싸게 사게하고. 그외는 월급받는 보통의 청년들이 살수있을때까지 가격조정되면 좋겠어요. 젊은이들이 오래걸려도 집을 마련하는 꿈을 꿀수있길 바랍니다 답글작성 3 0 다른게아니라틀림 2023.10.18 22:10:14 시작인가? 답글 1 1 0 답글을 입력해주세요. 꿈속의나무 2023.10.20 10:44:31 시작이길 바래봅니다 보통의 청년들에겐 넘사벽이겠지요? 많이 본 뉴스 1 이재명, 대장동 재판서 “정진상이 한 게 내가 한 일이냐” 2 이선균 마약 의혹... 함께 내사 받는 재벌 3세는 황하나 3 “쌀알 두 개 양으로 사람 죽이는 펜타닐, 한국도 곧 위기 닥친다” 4 ‘이재명 공판’서 검찰·변호인 건건이 충돌… 재판장 말리느라 ‘진땀’ 5 “정치, 어문 짓 말라… 국힘서 전라도 대통령 나오게 해야” 6 다니엘 헤니, 미국서 비밀리 결혼... 배우자는 루 쿠마가이 7 36% 얻어 당선된 노태우, 퇴임 때 지지율 57% 만든 네 가지 [송의달 LIVE] 8 술·담배·짠 음식보다 더 심각… 한국인이 위암에 약한 가장 큰 이유 9 감자빵 업체 창고, 바닥엔 썩은물 흥건·벌레 드글드글 10 “미안하고 고마웠어 럭키야” 눈물로 떠나보낸 경찰 폭발물 탐지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