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를 통해 가르쳐 주시는 교훈
무더운 여름 날, 한가로운 매미 소리를 들으면 시원한 느낌이 들지요? 푸른 나무에 붙어 맴맴 소리 내며 노래하는 매미는 무척 평화로워 보이는데, 사실 매미의 일생을 연구해 보면 슬프기도 하고 진한 감동이 전해 옵니다.
매미의 알은 길이가 2밀리미터쯤 되며, 주로 나뭇가지에 산란되었다가 부화를 합니다. 처음에 알을 깨면 얇은 껍질을 뒤집어 쓴 애벌레 전 단계의 벌레가 되었다가, 그 다음 껍질을 벗고 애벌레가 됩니다.
애벌레는 조금 쉬고 난 뒤에 땅 위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더듬이를 흔들면서 걸어다니다가 흙이 부드러운 곳에서 흙을 파고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드디어 애벌레의 긴 땅속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땅속으로 들어간 애벌레는 침처럼 생긴 뾰족한 주둥이로 나무뿌리를 찔러 그 속의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몇 해를 자랍니다. 애벌레가 땅속에서 보내는 기간은 흔히 6년에서 7년이라고들 말하나, 그 기간은 종류별로 달라서 1<2년을 땅속에서 보내는 것부터 3<4년, 5<6년 등 다양하답니다.
다 자란 애벌레는 땅 위로 기어 나와 나무줄기나 가지 등에 몸을 고정시킨 후 탈피를 합니다. 5년이나 6~7년 전에 땅속에 들어갔던 매미 애벌레들 가운데에서 여러 적들을 피하여 살아남아 밖으로 나오는 것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잠시 돌아다니고 난 애벌레는 나무줄기나 잎 뒷면 같은 곳에 앞발의 발톱으로 단단하게 매달립니다. 그렇게 가만히 기다리고 있던 애벌레가 힘을 주기 시작하면 곧 등의 허물이 갈라진 틈에서 매미의 몸이 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머리가 완전히 나오고 날개도 나옵니다. 곧 이어서 다리까지 나옵니다. 이렇게 허물에서 완전히 빠져나와 성충이 된 매미는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리고 맴맴 예쁜 소리를 내어 짝을 부릅니다.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기 위함이지요.
그런데 평화로워 보이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7년이라는 긴 어둠의 세월을 땅속에서 보낸 후에 세상에 나와 비로소 내는 소리라서, 무척 감동적인 소리라고 할 수 있네요.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매미가 세상 밖에 나와서 지내는 시간은 불과 1주일에서 10일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땅속에서 지내다가 큰 소리로 맴맴 울 수 있는 기간이 고작 1주일이라니! 그래도 매미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 본분을 다하며 자신의 일생에 충실하게 살다가 죽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매미를 통해 우리에게 겸손의 공과를 가르쳐 주시네요. 그리고 매미처럼 고통과 어둠의 시간들을 잘 견디고, 고난의 과정에서 배운 노래를 부르라고 하시네요. 고통의 시간을 잘 견뎌 낸 믿음과 인내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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