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 회사 및 방위산업체인 보잉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보잉의 주가가 빠진 이유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 회사 및 방위산업체인 보잉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다국적 금융 서비스 기업인 웰스파고가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 수준까지 낮추었기 때문입니다.
웰스파고는 보잉의 목표주가를 119달러로 낮췄는데, 현재 보잉의 주가는 7.3% 하락하여 161.02달러입니다.
웰스파고의 목표주가에 비해 약 40달러가 높은 것이죠.
웰스파고가 보잉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낸 이유는 우선 “항공기 개발 비용이 추가 생산 증가를 상쇄함에 따라 보잉의 주요 밸류에이션 평가 지표인 주당 잉여 현금 흐름이 2027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입니다.
또 "보잉은 약 450억 달러의 순 부채를 안고 있으며 다음 항공기 개발 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쉽게 말해 항공기 개발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주가 증가하더라도 이익이 감소하고 지속된 부채로 인해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추가 주식 공모를 통해 주식이 더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상당한 규모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주주들의 지분이 더욱 희석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보잉 너네 돈 없으니까 조만간 유상증자나 전환사채로 돈 긁어올게 뻔하다 ㅉㅉ... 그러면 주식 가지고 있는 사람들 지분가치 희석될 거니까 알아서 빤스런해라'라는 것이죠.
777X 제트 여객기와 스타라이너 우주선 등 기술적 문제도 위험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동안 보잉은 기술적 결함 사고로 무수히 많은 논란이 됐었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스타라이너 캡슐에 문제가 생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 우주정거장에 갇힌 우주비행사들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대신 귀환시키기로 하면서 보잉의 안전 문화에 대한 우려가 한층 증폭됐습니다.
덕분에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승승장구하고 보잉은 뒤로 수십보나 후퇴하였습니다.
이렇게 기술적 문제와 재무상황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임금인상과 연금제도를 두고 16년 만에 대규모 파업 사태까지 맞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잉은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보잉사 경영진과 보잉사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산별노조 국제기계항공노동자협회(IAMAW)가 기존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2일까지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워싱턴주에 소재한 보잉사 공장의 근로자들이 파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IAMAW 관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임금 인상 폭을 비롯해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 노사 간 의견이 크게 대립하고 있다”고 밝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만약 회사와 노조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이번 달부터 32,000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항공기 생산에 큰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