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1108호 세상을 보는 창. 계란으로 바위치기. 왕상18:43, 마7:9-11, 막11:24
계란으로 바위치기
‘계란으로 바위치기’는 이익은 커녕 손해만 보는 어리석은 일, 또는 불가능하고 무모해 보이며 도저히 승산이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개구리 두 마리가 우유 통에 빠졌습니다. 첫 번째 개구리는 자신의 운명을 개탄하고 헤엄쳐 볼 시도도 하지 않은 채 스스로 빠져 죽었습니다. 두 번째 개구리는 하나님이 구해주실 것을 굳게 믿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빌고 빌었습니다. 기도하던 중 ‘너는 빠져나올 수 있다! 계속 발길 짓을 하라!’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개구리는 어떻게든 우유 통에서 빠져나오려고 버둥대며 뒷발로 우유를 휘젓고 또 휘저었습니다. 마침내 우유가 치즈가 되면서 딱딱하게 굳자 개구리는 그것을 딛고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는 순간 핑곗거리를 찾게 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방법을 찾습니다.
최근 저에게도 계란으로 바위를 깨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첨단재생의료 및 바이오 의약품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제가 대표원장인 신우 신경재활의학과 줄기세포센터는 2021월 7월 8일, 식약처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줄기세포처리시설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줄기세포배양 및 줄기세포연구 등에 관하여 바이오시설과 연구인력, 줄기세포 배양기술력을 국가로부터 인증받은 것입니다. 첨단재생의료 법률에 의거, 본 신우 줄기세포센터는 허가일로부터 합법적으로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으며 본 줄기세포센터에서 배양한 줄기세포를 외부 첨단재생의료기관(대학병원, 종합병원 등)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배양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희귀난치질환 임상연구와 치료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절박한 희귀·난치질환자에게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재생의료법률과 제도의 미비로 줄기세포치료를 위해 많은 환자들이 해외(중국, 일본)로 나가야 했던 불합리성을 개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국내에서 국가(식약처)가 허가한 줄기세포 처리시설 허가를 취득한 의료기관, 연구소에서만 합법적으로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우 줄기세포치료센터는 첨단재생의료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 식약처로부터 줄기세포처리시설 허가를 받았기에 경쟁력 있는 연구인력 및 시설과 차별화된 배양기술을 통해 합법적으로 배양된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루게릭병, 파킨슨,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 및 희귀 난치질환 치료와 코로나 백신 등 첨단바이오 의약품 연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최첨단 줄기세포 재생의료를 통한 희귀 난치질환 치료와 연구는 서울대학병원, 가톨릭 서울성모병원, 차의과대학 차병원 등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의료기관은 병원이 아닌 작은 의원입니다.
이번에 저희 줄기세포센터가 식약처로부터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받는다고 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고 골리앗과 어린 소년 다윗의 싸움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애당초 되지 않는 일로 헛수고라고 모두 말렸습니다. 특히 이번 세포처리시설허가는 우리나라 SKY대학 중 Y대학교 세OO스병원과의 경쟁에서 한 곳이 허가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초일류 대학병원 첨단의료센터와 명성도 없는 저희 의원급 줄기세포센터와의 싸움이었기에 처음부터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철저히 준비해야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패색이 짙어지고 저도 지치고 번아웃 상태에 이르러 포기하고 싶어졌습니다.
그 순간 총회장 이초석 목사님께 전화드렸습니다. 그간의 사정을 말씀드리고 기도 부탁드렸습니다. 목사님 특유의 목소리 톤으로 “No!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잖아! 네 생각이 부정적이면 하나님도 네 의지를 초월하여 도우실 수 없어! 꿈을 가져! 할 수 있어.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은 거짓말을 못하시잖아!” 하시며 전화로 축복의 기도를 아주 강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이초석 목사님께서 저희 병원까지 찾아오셔서 제 머리에 안수하시며 기도해주셨습니다. 안수받는 내 머리가 갑자기 뜨거워졌습니다. 그 순간 내 영혼과 마음으로부터 작은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기도하고 간구한 것은 이미 받은 줄로 알아라!”
‘아! 이번 도전한 일이 이루어지는구나.’ 하는 확신이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이후에도 식약처는 이런저런 사항들을 지적하며 개선하고 보완하고 증거서류를 제출하도록 압박하였고 한가지가 끝나면 또 다른 보완사항을 끊임없이 요구하였습니다. 제풀에 지쳐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 기도와 성령의 뜨거운 응답을 받았지만 너무 지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서 다시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때마다 이초석 목사님은 카톡 문자로 잠언을 보내시고 중간중간 전화로 확인하시며 ‘꿈을 버리지 마라! 이겨놓고 하는 싸움이다. 힘내라. 하나님이 도우신다.’ 하시며 기도해주셨습니다.
2021년 4월 8일 시작한 일이 2021년 7월이 시작되었는데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엘리야가 사환에게 명한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왕상18:43)”는 말씀을 붙잡고 버티고 있던 순간 정말 작은 구름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큰 비가 내렸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식약처의 지적사항을 끊임없이 개선하여 보완내역을 계속 올리고 있던 중 Y대학교 세OO스 병원 첨단재생센터에서 포기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Y대학교 세OO스 병원 담당 직원 및 교수들도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Y대학교 세OO스 병원도 지적사항과 보완내역이 너무 많고 이런저런 규제로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판단하였습니다. Y대학교 세OO스 병원은 다음 기회에 다시 신청하기로 내부회의에서 결정하고 세포처리시설 허가 신청을 포기하였습니다. 이런 우여곡절이 있는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 제가 섬기는 신우 신경외과/재활의학과의원 줄기세포센터가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받게 됩니다. 하늘에 있는 별을 따온 것입니다.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자녀가 떡을 달라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내어줄 사람이 있겠느냐?…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태복음 7:9~11절),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또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 기도하고 간절히 간구한 것을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여 어린아이가 칼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 이상 하나님도 오래 참지 못하십니다. 나의 앞의 반석에서 샘물나게 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하나님 자녀가 되게 하시려고 그 힘든 고난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 말씀에 의지하여 기도하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것이면 계란으로 바위를 깨주십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감사드립니다. 줄기세포치료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매진하며 예수님 이름을 높여드리며 복음전파와 선교의 수단으로 잘 감당하겠습니다. 포기의 순간과 눈물의 골짜기를 넘어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질책과 격려와 쉬지 않고 기도해주신 이초석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포기하는 순간 핑곗거리를 찾게 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방법을 찾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들이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기도하며 해내는 일입니다. 하나님 자녀의 특권입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신우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메디스템 줄기세포센터) 대표원장 안계훈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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