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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수미요? 걔 정말 좋은 배우예요. 걔 정말 한국 아니고 외국에서 태어났으면요,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하는 배우가 됐을 거예요. 난 걔 어떨 때는 너무 불쌍해요. 너무 많은 걸 가졌는데, 그걸 표현해줄 역이 없었다는 게.. (그 시대에) 제일 표현해 줄 수 있는 역이 일용 엄마였어요.
김혜자
2. 생애
2.1. 데뷔 초
데뷔 초에는 나탈리 우드를 닮았다고 평가되던 이국적이고 개성있는 미모를 자랑했으나 당시 선호되던 스타일은 아니어서 데뷔 후 10년간 주연을 별로 맡지 못하고 조연배우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1980년에 첫 방영되고 국민 드라마가 된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할로 일약 대스타가 된다. 일용엄니로 얻은 인기 덕분에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도 하게 되는데, 1982년~1985년까지 MBC '오늘의 요리'라는 프로그램을, 1987년 ~ 1989년까지 MBC '토요일 정보 총집합'을 진행하였다. 이때의 경험이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김수미 본인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들을 여러 개씩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2.2. 전원일기
1980년부터 방영한 국민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으로 무려 22년 동안 열연했다. 처음 촬영할 당시 겨우 31세의 나이에 시골 할머니 연기를 했고, 아들 '일용이' 역의 박은수보다도 나이가 어렸다. 그래서 아들보다 나이 어린 엄마였던 것이다. 제작진으로부터 전원일기에 출연은 통보 받았으나 어떤 역할이라고 구체적인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대기실에서 만난 선배 박은수가 "야, 너랑 나랑 한 집에 산다." 그러길래 "어머, 선배님. 그럼 우리 부부예요?" 라고 물었더니 "네가 우리 엄마야."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나이도 더 위인데다 방송사 직속 선배인 박은수와 연기하는 게 좀 불편했으나 차츰 적응이 된 뒤에는 연기할 때는 신나게 '일용이 너 이눔 시키' 하고 혼내다가 그날 촬영이 끝나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드린 뒤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나중에는 박은수 선배도 적응이 돼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일용엄니 역을 맡은 배우가 연하의 후배 김수미라는 것을 알게 된 박은수는 처음에는 ‘저 여자의 얼굴이 어떻게 할머니가 될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당시 김수미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인데다 조그맣고 아주 어려보이는 외모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첫 녹화 후 소위 대박을 치게 된다.
사실, 그녀는 일용엄니 배역을 하기 싫어서 3개월 동안 제주도로 도망간 적도 있다. 이 여파가 엄청나서 전원일기 PD는 촬영에 복귀하지 않으면 일용네 식구들을 극에서 아예 제외해버리겠다고 했음에도 맘대로 하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은심' 역의 김혜자가 나서서 "다른 출연자들은 이것을 직장으로 생각하는데 너 혼자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너 하나 때문에 박은수(아들 역)와 김혜정(며느리 역)의 밥줄을 끊을 셈이냐?"고 말하자, 정신이 번쩍 든 김수미는 다시 출연하겠다고 PD에게 전화를 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김수미는 이 드라마와 1985년 10월부터 1986년 4월까지 방영되었던 주말연속극 남자의 계절에서 최명길의 친정엄마 역할로 1986년에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조연 캐릭터인데도 최초로 연기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존재감이 매우 강한 캐릭터였던 것이다. 지금도 조연 캐릭터가 연기대상을 수상 받은 사례는 나문희와 김수미 두 명밖에 없다. 그 당시 일용엄니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진짜 할머니인가 아닌가 갑론을박이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김수미가 일용엄니 배역을 실감나게 잘해서 할아버지들이 방송국으로 팬레터를 엄청나게 보내서 받았다고 한다.
2.3. 사망
2024년 10월 25일 아침,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했다. 향년 75세.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사흘 뒤인 10월 27일에 진행된다. 유족의 요청으로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녀는 2024년 5월부터 피로 누적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특히 2024년 9월 8일날 홈쇼핑에 직접 출연했을 당시 건강 악화설이 나왔으나 본인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경찰 조사에서 혈당 수치가 500mg/dL이 넘게 나왔다고 한다.[13] 그녀는 14년 동안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작년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고, 최근 소송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컨디션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그녀의 사망 소식에 대중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녀의 빈소가 차려진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의 공식 사이트는 한 때 추모 물결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게다가 생일이 고작 하루 지난 뒤에 사망한지라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이 있다.
2.3.1. 추모 및 반응
2.3.1.1. 정치권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예고 없이 찾아온 이별은 사람의 마음을 철렁 내려앉게 만든다"면서 "갑작스런 국민 배우 김수미님의 작고 소식에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그녀의 사망에 "일용 엄니 김수미 배우님의 밝고 푸근한 모습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능 배우 욕쟁이 김수미 선생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며 "누구에게나 호탕 걸직하셨던 고인께서는 목포를 좋아하셔서 신안비치 호텔에서 자주 뵐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당일에 애도문을 통해 "국민배우 김수미님은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4년간 전남도 홍보대사로서 남도의 매력을 알리고 전남 고향사랑기부제 응원 릴레이에도 선발 주자로 나서 지역 상생에 힘을 모았다"며 3년 전 가을, 저와 함께 남도요리교실 유튜브를 촬영하던 당시 보여 주신 유쾌한 입담과 인자한 미소가 눈에 선해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도 깊은 위로 말씀을 올린다"고 애도했다.
전원일기에서 용식이 역으로 출연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조문 메시지를 통해 "김수미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셨다"며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고(故) 김수미 배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근조화환을 보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날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너무 빨리 가신 고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 시장은 "평소 선생님의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행사가 있으면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는데 갑자기 부고를 들어서 경황이 없다"며 황망해했다.
2.3.1.2. 연예계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으로 함께한 배우 박은수는 그녀의 사망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확실한 거냐"라고 되물은 뒤 "너무 안타깝다"며 탄식했다.
맨발의 기봉이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으며, 그녀를 어머니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했던 신현준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오열을 금치 못했다. 이후 김수미의 빈소가 열리자 가장 먼저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또한 “최근 생신이셔서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하얀 리시안 꽃을 보내드렸었는데 전화로 ‘현준아 꽃 너무 예쁘다 고마워’라고 하셨는데 목소리에 힘이 없으셨다. 그래서 ‘어머니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했는데 그 짧은 통화가 마지막 통화가 됐다.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똑같이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불암 역시 그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참 허망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신현준과 함께 양아들 수준의 인연이었던 탁재훈은 돌싱포맨 촬영차 캐나다에 있어서 빈소에 방문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도착하자마자 들은 비보에 '이게 맞나' 싶다"라며 참담한 마음을 전했다.
그녀와 각별한 사이이자 동명이인인 김영옥은 그녀의 부고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어 유튜브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 너무 큰 충격이다"라며 말했다.
가문의 영광을 함께한 정준하는 "심정은 너무나 참담하다"며 "이밖에는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빈소가 마련되면 일정을 마치는 대로 장례식장을 바로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용건은 그녀의 부고 소식에 "2주 전 통화에선 평소와 다름없이 목소리가 좋았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영남은 그녀의 사망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다재다능한 사람이었고 열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의 충격이 너무 크다"라고 했다.
김혜수는 그녀의 사진 한 장으로 애도 심경을 밝혔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는 SNS에 그녀와 찍은 사진과 함께 "(김수미 선생님은) 제게는 정말 특별한 분, 따뜻한 분이셨다. 진심으로 대해주셨다"고 애도를 했다.
이상민은 "현재 탁재훈과 함께 '돌싱포맨' 촬영으로 해외에 와 있다"라며 "김수미 선생님의 비보를 듣고 마음이 굉장히 무겁고 좋지 않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그녀와 각별한 사이였던 윤정수는 "전혀 와 닿지 않는다. 얼마 전에도 통화를 했는데... 빈소를 가봐야 알 것 같다. 너무 마음이 안 좋다"고 속상한 속내를 털어놨다.
가문의 영광을 함께한 정태원 대표는 "오후에 빈소에 갈 예정"이라며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 편찮으시다고 해 최근에는 뵙지 못했는데 충격이 크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하리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수미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며느리인 서효림은 "우리가 지금 경황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강부자는 "수미는 뭘 하고자 하는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을 많이 했다. 특히 근래에는 일을 너무 많이 했다"며 "입원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며칠 있으면 벌떡 일어나서 일 잘하겠지' 생각했는데 너무 망연자실해서 앉아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미가 내 남편이 자기 친정아버지와 닮은 점이 많다면서 남편을 아버지라고 불렀다"며 "내 가족까지 정성스럽게 챙겨준, 정 많고 의리 있던 사람"이라고 추억했다.
임하룡은 "친누이 같은 분이셨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윤현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김수미, 배종옥, 변정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김형준, 조인성, 염정아, 최지우도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유재석, 최명길 역시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장윤주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부디 평안하셔요"라고 애도를 표했다.
애정만만세, 전설의 마녀,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변정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인생의 선생님 선생님 만나고 나서야 역할이 아닌 그 인물이 되는 법을 배웠습니다. 연기의 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벌써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선생님. 일 때문에 멀리 와있어 당장 가지못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홍석천은 이날 SNS에 "김수미 선생님께 많은 칭찬 위로 받았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가신게 믿기지않네여 ㅠ 오랫동안 건강하게 웃음주실거라 하셨는데 참 슬프고 벌써 그 찰진 욕이 그리워집니다 나태해지려 할 때마다 정신차리게 해주셧던 그 따뜻함 잊지않을게여 편히 쉬세여"라며 함께 예능에 출연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추성훈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상 우리 어머니 그리고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늘 감사했다. 너무 슬퍼서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좋은 곳에 편히 쉬십시오"라고 남겼다.
유동근&전인화 부부, 이연복, 최현석, 여경래, 황신혜는 빈소를 방문했고, 조용필, 최수종, 송강호는 화환을 보냈다.
문희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 자매가 시장통에서 '오빠는 풍각쟁이' 부르던 시절 사진, 아 김수미 선생님 오래전 MBC 주말극 '애정만만세'에서 나의 언니로 같이 출연했던 기억이 너무 생생한데"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윤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수미 선생님 소식을 듣고 마음에 장대비가 내립니다"라고 말을 시작하면서 "그곳에서 부디 편찮으신 곳 싹 다 나으시고 언제까지나 편안하소서. 존경합니다"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서지혜, 홍수현, 박정철, 함은정, 주현미 등도 조문했다.
김종민도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양정아는 인스타그램에 과거 김수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7년 전… 편히 쉬세요, 선생님"이라고 애도했다.
구혜선은 SNS를 통해 고인과 함께 출연했던 수미산장 캡처본을 게재한 뒤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용림, 전혜빈, 김희철, 박원숙, 송옥숙 등도 조문했다.
3. 욕 연기의 달인
전원일기 종영 이후에도 '일용엄니'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주로 어머니나 할머니 역으로 출연하는데
2006년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에 출연하여 희대의 명곡 젠틀맨을 불렀다. 시즌 자체는 평가가 좋지 못했지만 이 곡은 살아남았다. 사실 젠틀맨은 제작진이 선곡한 게 아니라 그냥 김수미가 부른 거다. 제작진이 주정을 부릴 만큼 술 취한 연기를 시켰고 노래도 정해줬는데 그냥 김수미가 어릴 적 동네 아저씨들이 술퍼먹고 자주 부르던 노래를 하겠다고 했고 그자리에서 불러버린 것이다. 이후 이 장면이 코믹장면으로 인정받자, 제작진이 가사만 매회마다 조금씩 개사해서 대본으로 써 주었다. 이후 2014년 전설의 마녀에 출연하여 다시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또한 2017년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극 중에서 딸 역할인 서효림이 남편 박진우의 출생의 비밀이 들통나자 침울해하는 딸 서효림의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젠틀맨을 불렀다.
2011년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서도 이 욕 연기에서 플짤이 파생되었다.
제습기 광고에서 김슬기와 함께 출연했는데,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이 가능할지 걱정일 정도로 질펀한 욕설을 퍼붓는다.
2013년에 방영한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청록문학회 회장인 복화술 역으로 출연하여 걸쭉한 욕 연기를 보여주었다.
2015년엔 '전국의 욕 달인들이 모여 TV쇼에서 욕 배틀을 펼친다'는 내용의 영화 <헬머니>의 단독 주연을 맡았다. 작중 오디션 상대 최종 보스로 나오는 배우가 바로 할미넴 김영옥이다.
2019년에는 황후의 품격에 특별출연하여 태후 강씨에게 걸쭉한 욕을 퍼붓는다. 신은경과의 합이 가히 일품.
마찬가지로 욕 연기로 유명한 김영옥과 본명이 같으며 한자도 金英玉으로 같다. 나이는 띠 동갑 차이.[25] 동명이인이라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김수미라는 예명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당시 행정 시스템이 지금처럼 체계적이지 못 한 탓에 선배 김영옥의 출연료가 김수미에게 가는 등 혼동이 많았다고.
4. 기타
1986년 1월 28일 MBC 스타24 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만을 위한 쇼를 만들어 방송했다.
자타공인 요리 실력이 상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친분이 있는 동료 및 후배 연예인들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꼬박꼬박 보내줄 정도로 관심을 기울인다고 한다.
한때(2000년대 초반) 본인의 이름을 내세운 간장게장 사업에 관여했으나 제품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지 않았다. 그래서 한때 맛없기로 인터넷 밈이 되었을 정도로, 지금도 '김수미 간장게장'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스타크래프트/유즈맵 중 하나였던 김수미 간장게장 디펜스 유즈맵이 나올 정도이다.
김수미 본인이 말하기를, 초기에는 자신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나 점점 본업 때문에 제조 과정에 대한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초상권만 빌려주는 형식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동업자가 결국 가성비를 따지기 위해 질이 낮은 게를 사용하거나, 표기된 제품 함량보다 적게 판매하는 경우가 발생해 사업을 접게 되었다고 한다.
2018년에는 본인의 이름을 딴 요리 프로그램을 런칭하기도 했다. 2018년 가을에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서 밝힌 바에 의하면 김치냉장고가 8대이며, 김장도 200포기를 한다고 하였으며, 멤버들에게 본인의 요리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증명하기도 하였다. 이 때문인지 홈쇼핑 등에서 김치 판매도 자주 하는 편. 생전 마지막 하던 스케줄 중 하나가 홈쇼핑 판매였다.
'김수미' 하면 늘 따라오는 후배 배우(겸 방송인)이 둘 있는데, 바로 신현준과 탁재훈이다. 최근에는 이 두 사람에 더해서 장동민과 박명수까지 언급이 된다. 물론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나왔던 신현준[39]과 탁재훈에 비해서 다른 두 사람의 입지는 낮긴 하지만.
특히 신현준과는 김수미가 그를 정말 친아들처럼 아끼고 있으며, 실제 신현준도 김수미를 어머니처럼 섬기고 있을 정도로 존경할 정도이고, 신현준의 아들 이름도 김수미가 지어주었고, 신현준의 가족들이 자주 놀러와 밥도 먹고 가는 등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라디오 스타'에 신현준과 함께 나와서 이야기한 바에 의하면, 김수미 본인은 신현준보다는 탁재훈이나 장동민 같은 다른 후배들이 더 편하다고 한다. 녹화 전 신현준이 대기실에 찾아와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갔는데 같은 상황에서 편하게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푸는 스타일인 탁재훈과 비교해보면 오랜 세월을 함께 한 것치고는 아직도 벽을 두고 있는 것 같아 서운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신의 아들 역할로 나온 배우 중에 가장 좋아하는 건 조인성이라고 한다. 모 방송에서 직접 말하길, 신현준은 진짜 그야말로 '아들'같고 좋은 후배 같아서 남자로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조인성은 드라마 이후에 다른 방송에서 만났을 때 "엄마~"라고 부르면서 김수미에게 안겼는데 겉으로는 "어 그래 내새끼~"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포옹해 줬지만, 실제로 심장이 떨리는 걸 느끼며 속으로 "어머 이게 남자구나" 싶었다고 한다 실제 신현준은 엄마라고 하기엔 부족하게 김수미와 20살 차이도 안 나지만, 조인성은 김수미의 진짜 자식들과 비슷한 또래, 아니 더 어리다. 심지어 그녀는 그로부터 10년 뒤에 남편, 아들과 함께 조인성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남산 소재 커피숍에 갔다가 우연히 조인성을 직접 만나게 되어 다같이 차를 마셨다가 웃기면서도 꽤 황당한 에피소드까지 겪은 적이 있다고 한다. KBS 나를 돌아봐에서 언급하길, 그 자리에서 그녀가 농담으로 "당신 라이벌 왔다"고 드립을 쳤고, 나름 유머감각이 있다는 그녀의 남편이 이를 받아치기 위해 조인성에게 살짝 웃으며 진지한 말투로 "나는 지병이 있어서 오래 못 살아요"라고 농담성 드립을 쳤는데, 김수미의 드립에 웃느라 남편의 농담에 신경을 못 쓴 조인성이 진지한 얘기인 줄 알고 생각없이 바로 "아~네~"라고 대답했다가 뒤늦게 농담인 걸 깨닫고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했다고 한다. 이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녀의 남편이 "생각할수록 괘씸하네. '아~ 네.'는 뭐야. 그러니까 빨리 죽고 내 마누라랑 살겠다는 거야 뭐야"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그 후로 며칠 뒤 집에 있을 때 TV광고에 조인성이 나오자 그녀의 남편은 "나 100살까지 살거다 이놈아. 안 죽어. 너한테 마누라 못 줘"라고 TV에 삿대질을 했고, 옆에서 커피를 마시던 김수미가 갑자기 웃음이 터져 침대시트에 커피를 다 뿜어버렸다고 한다. 하얀색의 비싼 시트였는데 커피에 젖어서 다 버렸다고 한다.
나를 돌아봐에서 그녀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박명수의 어머니보다 2살이 더 많다고 한다. 김수미와 박명수는 21살 차이밖에 안 난다고 하는데, 박명수의 진짜 어머니가 나이가 어리신 편. 박명수의 말로는 어머니가 결혼을 매우 일찍 하셔서 19살 차이밖에 안 난다고 한다. 즉 1951년생. 박명수는 '진심으로 김수미 선생님이 진짜 우리 엄마처럼 느껴져서 함께 출연하는 게 좋다'는 말도 한 적이 있다. 김수미 역시 처음에는 자기가 박명수 엄마보다 나이가 많다는 부분에 놀랐으나 '그럼 나한테 엄마 엄마하고 부르고, 엄마라고 생각해'라고 쿨하게 응하였다. 물론 그 이후로는 방송내에서는 쉬지 않고 티격태격하여[42] 막상 박명수가 제작발표회에 입을 옷을 골라주자 김수미는 '내 남편이나 자식들도 내 옷을 이렇게 골라준 적이 없다. 오히려 얘는 새 남편 만난 기분이 들게 한다'는 말도 했다. 박명수는 그냥 대충 골라준 게 아니라 김수미가 원하는 옷을 지정하자 '그건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안 되고 이것들이 고급지니까 이 중에서 고르세요'라면서 일방적이면서도 명확하게 지정해주었다. 티격태격은 계속 하면서도 방송이 웃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는 박명수가 진짜 엄마처럼 여기기에 화를 낼 때도 정말 엄마에게 서운한 듯이 화를 내어[43] 그 마음이 김수미에게 전달되어 웃음으로 끝나게 하는 요인이 크다. 김수미가 박명수를 곯리려고 자기가 먹다 남긴 핫바를 그가 먹던 휴게소 우동에 갑자기 넣어줬을 때도 박명수는 아무 주저함 없이 바로 감사하다며 받아서 맛있게 먹었다. 연기가 아닌게 사실 김수미가 지적하기 전까지 박명수는 아예 신경도 안 쓰고 그걸 우동국물에 담가 먹고 있었다. 이에 김수미가 크게 놀란 웃음을 보이고 나서야 그것 때문이라고 눈치채고 "왜요? 이게 어때서요?"라고 물었다. 당황한 김수미가 "동민이는 전에 더럽다고 화냈는데 넌 내 루즈도 다 묻은 그걸 진짜 먹냐?"고 하자 박명수는 "진짜 우리 엄마가 준 거라고 생각하고 먹는다. 진짜 우리 엄마가 먹던 거라고 생각하는데 뭐가 더럽냐? 맛있기만 하다"며 넉살좋게 그걸 전부 다 먹었고 김수미는 감동의 웃음을 터뜨리고 '어머 너 참 털털하구나'라며 그의 뺨을 쓰다듬었다. 김수미는 추후 인터뷰에서 원래 당연히 박명수가 뭐하시는 거냐고 항의할 줄 알았다고 고백한 뒤, '근데 엄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걸 먹데?'라며 전혀 예상못한 상황이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진심으로 놀라고 감동받은 모습을 보였다.
그 전에 매니저 역할을 했던 장동민은 30살 차이로 진짜 엄마뻘이라 그녀가 먼저 대놓고 엄마처럼 생각하라고 했었다. 장동민과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도 함께했다.
배우 황신혜는 아예 김수미 집에서 기거했던 적도 있다. 그래서 김수미 가족 속사정을 속속들이 안다고 한다.
이외에도 드라마에서 모녀 사이로 주로 출연한 변정수나 예능에서 만난 방송인 이상민 등 양아들, 수양딸 등이 많아서 행복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1980년대부터 TV 광고 출연이 제법 많았던 연예인으로 게맛살, 라면, 의약품 등 식품 및 생활용품 광고 등에 출연을 했었다. 최근에는 간간이 출연하다가 2019년에 다시 간장게장 모델을 맡았는데 상표명이 시발(始發)이다. 덤으로 새우장도 있다.
며느리 서효림을 무척 아낀다. 며느리 불편할까 봐 아들 부부 집에 4년 동안 3번 밖에 간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 집은 며느리 서효림 앞으로 명의 이전했다. 혹시 이혼하더라도 기죽지 말고 살라는 뜻이였다고 한다.
생전에는 7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왕성하게 활동했었다. 그래서 연예계의 선후배들이 걱정할만큼 일 욕심이 많았던 천상 연예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너무 무리가 와서 2024년 5월 31일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 주까지 연극과 방송 스케줄이 많아지면서 피로 누적으로 무리가 온 것이며, 다음 주 회장님네 사람들 녹화와 다른 스케줄에 불참하고, 회복하는 대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10월 25일 오전에 갑작스레 사망하여 생애 마지막 약속은 실현되지 못했다. 사망하기 몇 달 전 방송에서 자신은 자기 인생에서 현재가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본인의 이름이 이상한 광고에 실려서 유머 사이트에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유사의학을 다루는 어느 자칭 의학박사가 자살 직전의 중환자 탤런트 김수미를 우주에너지로 완치시켰다는 광고를 신문에 실었다. 당시 각별했던 시어머니를 떠나보내고 힘들어했던 김수미가 '그해 봄, 나는 중이 되고 싶었다'라는 책을 내며 죽고 싶었던 심정을 고백했는데, 이에 편승해서 광고를 냈던 것.
4.1. 개인사
막내딸이라 위로 언니들이 많았는데, 아버지가 다른 딸들에게는 엄하게 대하였으나 막내인 김수미만 굉장히 총애했었다고 한다. 모 프로그램에서 김수미와 그녀의 친언니들이 나온 적 있는데 하나같이 "아버지가 영옥이[46]만은 참~ 예뻐했었어" "반찬도 좋은 건 다 영옥이만 먹이고 우리한텐 전혀 안 그러셨는데" "그래서 우리가 참 서러웠었지"라고 웃으며 한마디씩 했다. 그 표정이 조금 서운해보이기는 하였으나 김수미 역시 그걸 알고 있었고, 그렇게 아버지에게 혼자 사랑을 받았던 자신을 괴롭히거나 미워할만도 한데 그러지 않고 잘 대해준 언니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른 방송에서 김수미 본인도 "어릴 때 우리 아버지가 나를 예뻐하다 못해 하도 쓰다듬어서 내가 여잔데 이마가 넓어져 버렸다"는 농담을 한 적도 있다. 이런 아버지의 총애 때문에 어린 그녀가 사고를 쳐도 어머니조차 아버지 있는데서는 혼내지 못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이모집에서 자고 오던 날 어린 영옥이 학예회 같은 학교행사 준비로 어머니가 아끼는 한복 하나를 꺼내서 완전히 다 잘라 공연 소품을 준비했는데, 어머니가 후에 이를 알고 크게 분노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차마 남편 있을 때 팰 수가 없으니 3달 동안 아침마다 아버지가 출근한 뒤에 영옥이를 자주 꼬집었다고 한다. 그런데 몇 달째 그렇게 꼬집히자 어린 영옥이 하루는 작심하고 학교 갔다 와서 저녁에 아버지가 퇴근을 하자마자 갑자기 방금 꼬집힌 것처럼 "아악! 아버지 살려줘유 아파 죽겄어유!"라며 소리를 쳤고, 놀란 아버지가 달려오자 "엄니가 한복 잘랐다고 꼬집었슈"라고 했다고 한다. 영옥이를 아끼던 아버지는 화가 나서 어머니를 불러 "아니 임자, 애가 한복 자르는 거 한지 몇 달이 지났는데 애를 아직도 꼬집나?"라고 지적했고, 어머니는 할 수 없이 아침에 꼬집었다고 이실직고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도 화가 났겠지만 손쉽게 뻥을 친 영옥이를 보고도 "아니 영옥이 쟤는 뭐 되려고 저렇게 잔망스럽냐"며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
참고로 그 시절 서울의 숭의여중으로 유학을 갔으며, 동 재단의 여자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엔 어머니를, 3학년 시절엔 아버지를 여의였고 이후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했는데, 당시 친척들도 많았고 그 중에선 부잣집도 있었기 때문에 등록금을 무탈하게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친가와 외가 통틀어 등록금을 마련해 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결국 대학엔 입학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혼을 약속하고 남자친구의 부모를 만나러 갔는데, 남자친구의 부모가 "조실부모했다", "대학을 안 나왔다", "직업이 연예인이다"는 세 가지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다고 한다. 김수미는 "대학은 다시 가면 되고, 연예인은 그만두면 되지만 부모님 돌아가신 건 내 의지가 아닌데 너무하다. 아주머니도 딸이 있는데 내일이라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 그 딸도 똑같은 잣대 들이댈 거냐?"고 했고 그 길로 결혼이 파토났다. 이후 한참을 연애를 못하다가 남편을 만났는데, 결혼 전 김수미가 너무 남편을 안 만나주니까 미래의 시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그렇게 좋아하는데 우리집에 한번 놀러오라"고 해서 예의상 갔더니 김수미의 손을 꼭 잡고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어요"라며 보듬어주었다고 한다. 결국은 시어머니의 인품에 마음을 열고 결혼까지 성사가 되었고, 그 이후로도 시어머니를 마음 깊이 존경하며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1998년에 BMW의 최고급 대형 세단인 7시리즈(E38형 740iL V8 4.4 DOHC)를 구입했는데, 김수미의 전속 운전기사가 이 차에 탑승해서 단지 시동만 걸었을 뿐인데 차량이 급발진하는 바람에 당시 김수미가 출연하고 있었던 연극의 공연 벽보를 붙이고 계셨던 시어머니가 차에 치어 숨지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김수미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송에 휘말렸으며, 시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한때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다. BMW를 상대로 강력하게 급발진 결함 규명 및 보상을 요구했으나, 결국 패소했다.
김수미는 인품을 보고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존경하던 사람을 너무 어이없게 잃은 탓에 충격을 너무 심하게 받아서 2000년대 초에는 수년 동안 병에 걸려 연기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무속 신앙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퍼졌는데, 김수미 본인도 어느 정도 인정한 내용으로 시어머니의 영혼에게 빙의되어서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등의 이야기였다. 물론 진짜 원인은 극도의 우울증과 PTSD. 당시 증언을 보면 환청과 환시까지 있을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에, 신내림이 아니라 더한 상황으로 받아들였어도 이상할 게 없을 수준이다. 실제로 당시 김수미가 빙의 등을 주장했을 때 상당수 사람들은 시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받아들이기도 했다. 자살 충동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기도 했으며 병상에서 삭발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병상에서 일어나 회복해 다시 활발하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가 몸에 쌓이는 무병에 걸렸는데 연예인 활동을 재개함으로써 기를 발산하여 회복한 것이라고 한다. 무속인들은 연예인 중 상당수가 끼를 발산하지 않았으면 자신처럼 무속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실제로 찾아보면 연예인을 하다가 무속인이 된 사례도 꽤 있고, 대부분 요즘 무당들이 점 봐줄 때 무당 팔자로 나오는 손님들에게 직설적으로 말하기 힘들어서 '요즘은 무당 사주가 연예인 사주랑 거의 같은 거다. 당신이 연예인이 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위로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무당 팔자로 태어나는 사람 모두가 신병에 걸리거나 무당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조선시대 야사에도 무속인 팔자를 타고났으나 기생 등이 된 사례도 있다고. 김수미가 방송에 복귀한 후 비슷한 시기에 그녀의 신병을 치유했다는 식으로 책을 냈고, 나름 이쪽 계통에도 유명해진 '묘심화'라는 비구니도 있었다. 참고로 그녀는 배우 복귀 후 사극 왕과 나에서 무당역할을 한 적도 있다.
여담으로 몇 년 전에 이 젊은 시절 모습들이 박시연과 닮았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박시연도 "김수미 선배님을 닮았다는 말에 기분이 좋다"고 언급했다.
1980년대 중반 일용엄니 역할을 한참하던 시절 노인 분장을 지우고 어린이 영화 우뢰매 3, 4편에 김박사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으며, 1988년 어린이 영화 용호취에서 일본 야쿠자 두목 역으로 출연한 적도 있다. 출연당시 이미 30대 후반임에도 미모는 여전했다.
촬영이 있는 날은 종종 손수 만든 음식을 가져가서 스탭들과 배우들을 대접하기로 유명하다. 전원일기 때부터 시작된 것인데 특히 배우 최불암은 한 번도 빼먹지 않고 그 밥을 먹었다고 한다. 김수미는 "최불암 선배님이 나서서 항상 밥을 다 먹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지만 최불암은 본인이 꽤나 입이 짧은데 김수미의 밥은 그냥 아주 맛있으니깐 먹는 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 마지막화에서 보면 나오는데 거의 뷔페 수준으로 반찬과 밥을 놓고 스탭들과 배우들이 배식을 받는다. 영화촬영장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라서 슈퍼스타 감사용 코멘터리에 나온 바론 이범수와 가족들 간의 단란한 식사씬에 나온 모든 음식이 다 김수미가 해온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장면은 감독이 유달리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진짜 한 식구처럼 대화를 하는 거 같아서라고 하며 김수미도 그 씬에선 연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감사용의 친모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자연스레 연기를 했다.
약속 어기는 사람을 아주 싫어한다. 가수 김창열도 드라마 촬영에 늦었다가 김수미가 크게 질책한 뒤 두 번 다시 안늦으려고 기를 쓸 정도이며 오랫동안 친했던 후배 여배우가 늦어서 김수미를 30분 기다리게 했는데 그 이후 두 번 다시 안 만난다고 하며 시간이 지난 뒤 사과하려 집에 찾아와서 오랫동안 초인종 누르고 기다렸지만 문전박대해 버렸다고 한다.
1990년대 말 전라북도의 유일한 프로야구단인 쌍방울 레이더스가 모기업의 부도로 해체 위기에 빠지자 발벗고 나섰는데 레이더스 후원회장이 되어 같은 연고 출신인 그룹 코리아나에게 함께 모금활동을 하자고 제안하여 최불암, 유인촌, 고두심, 유승준 등 국내 정상급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쌍방울 살리기 자선공연을 성사시키고 '1인 1만원 구좌 갖기운동'을 비롯한 후원회 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등 백방의 노력을 하였다. 그 결과 당시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 및 임직원의 체불된 임금 상당수를 해결할 수 있었다. 호남 출신이라서 민주당계 정당의 지지자로 보인다. 특히 같은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는 25년째 교분을 쌓았으며, 20대 대선에서 정세균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다.
아들 정명호는 현재 나팔꽃 F&B 대표로 재직 중이며, 어머니 김수미가 만든 식품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19년 10월 23일 정명호가 배우 서효림과 교제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1달이 안 된 11월 19일 결혼을 발표하면서 서효림의 임신 소식까지 겹경사가 겹쳤다. 어쨌든 현재 같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서효림을 며느리로 맞이하게 되었다. 김수미는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다고 한다. 며느리 서효림의 얼굴을 알아보는 데에도 몇 년이 걸렸다고 한다.
4.2. 김혜자와의 관계
배우 김혜자와는 매우 절친한 사이. 같은 어머니상(像)을 연기하지만, 이미지는 많이 다르다. 김혜자가 자애로운 현모양처의 이미지가 강하다면, 김수미는 억척스럽고 괄괄한 성격의 여장부 이미지다.
물론 김수미 또한 인자하고 다정한 어머니 상을 연기한 적이 있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보여준 감사용의 어머니역은 매우 따뜻하고 살가운 모든 아들들의 어머니상으로 영화에서 코멘터리에 참여했던 감독과 배우 이범수는 그 연기를 해설하며 국민엄마라며 치켜세우기 바빴다. 반대로 김혜자도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서 매우 비뚤어진 모성을 가진 어머니를 연기한 적이 있다.
재미있게도 욕쟁이에 괄괄하고 털털한 이미지인 김수미가 요리의 달인인 데 비해 정작 현모양처 이미지인 김혜자는 찌개도 제대로 못 끓인다고 한다. 방송에서 김수미가 한 증언에 의하면 김혜자의 손자손녀들이 집에 놀러왔을 때 김혜자가 즉석밥 햇반을 데워 준 적이 있었다고 한다. 과거 서세원쇼에서 김혜자가 출연했을 때 그녀와 친한 김수미가 초청 게스트로 나와서 김치도 못 담근다고 폭풍 디스를 시전했다.
김수미는 1980년대 초반 MBC 오늘의 요리를 진행하던 중, 함께 출연하는 요리연구가가 음식을 하는 것을 보다가, 답답해서 본인이 직접 칼을 빼앗아 들어 요리 재료를 썬 적도 있다. 함께 출연한 요리연구가라는 사람의 칼질이 (김수미가 보기에는) 전문 요리연구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너무나 서툴렀기 때문이다.
김수미의 요리 실력은 전문가 바로 아래급이다. 장동민이 "한식 조리사 자격증 있으세요?" 물어보니까, 김수미가 "네 어머니는 한식 조리사 자격증 있으시냐?"라며 대답했는데, 요리를 잘 한다는 의미가 단순히 요리의 기술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어머니가 만든 요리와 같은 그런 차원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남편의 사업이 망해 김수미가 어려울 때 김혜자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수미가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웠던 시절 주변 사람들에게 여기저기서 몇백만원씩 급하게 빌리고 다녔는데, 김혜자는 그 소식을 듣고 찾아와서는 "얘, 넌 왜 나한테는 돈 빌려 달라는 소리를 안 하니? 추접스럽게 몇백씩 꾸지 말고, 필요한 돈이 얼마나 되니?"라며 물어보더니 "나는 돈 쓸 일 없어. 다음 달에 아프리카에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여기 있네. 다 찾아서 해결해. 그리고 갚지 마. 혹시 돈이 넘쳐나면 그때 주든가."라고 하였다고 한다. 승승장구 결국 김수미는 빚을 청산하고 나중에 김혜자에게 빌린 돈을 다 갚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