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는 간첩들이 준동했습니다.
간첩들은 관광지에서 편하게 경향각지의 남조선 인민들의 동태와 습속을 익혔습니다.
간첩과 안기부가 치열하게 정보전을 펼쳤던 그때 그 관광지로 가볼까요?
모든 범죄현장에는 흔적이 남아 있으니까요...
'''''''''''''''''''''''''''''''''
아래 사진들은 1972년과 1973년에 각각 발행된 '이것이 한국이다'(전8권)' 한국의 여로(전8권)에서
모셔온 것들입니다.
한국의 관광지는 동백림(동베를린)과 같이 안기부와 간첩들이 암약하던 곳이었습니다.
하선암입니다...
바위표면을 유심히 보세요.
전집 8권에 담겨있는 사진들은 자료사진도 있겠는데,
공식적으로는 5년여동안 조선 팔도를 돌아다니며 찍은 걸로 책에는 적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사이에 관광화 되었고, 그 흔적은 페인트 칠입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
상선암 역시 페인트칠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건 그 오른쪽 구절입니다.
'간첩으로 속은 심정, 자수하여 보복하자'......지금은 불가능한 문장입니다.
송시열 유적지에도 간첩이 생쥐인양 표어가 있습니다.
숨은간첩 자수하면 처벌않고 도와준다.....역시 명문이군요.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더니니, 그때 그시절을 증거하는 문장입니다.
그리고...추억의,
금강 휴게소입니다.
헐벗은 산아래에 여러 시설들이 있습니다.
공간이 좁아서일까요? 철심을 강둑에 박고... 건물을 설치했습니다.
금강유원지로 보트장 기타의 시설이 있다는데, 지금도 있을까요?
다른 각도로 찍은 금강유원지입니다.
맨 이쪽은 유원지를 찾은 관광객용 산장 또는 여관일 것 같습니다...
참 어려웠던 시절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진입니다...
그리고 백운장 여관.
백운장 여관 입간판의 스폰은 오비맥주이군요.
여관 술집 그리고 해수욕장의 당시 스폰서는 맥주, 소주 그리고 콜라 회사가 주종입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치열한 영업시대였습니다.
정면 좌측 바로 앞에 수안보 온천관광호텔 간판이 있군요.
남의 가게 앞에 저런 거 설치해도 되는 시절이었습니다...~
참고로....온천표시와 비상구 표시는 일본인들이 만든 세계적인 두개의 도안이라고 합니다.
영국에서 만든 비상구 표시는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역시 세계적인데,
일본거보다는 즉각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의 온천관련 책자에 '근대투어리즘과 온천'에는
'온천' 을 뜻하는 이 표시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소상히 담은 게 있습니다.
대단한 기록성을 가진, 그리고 이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민족에서야 가능한 작품입니다.
베를린.
당시 관광지에서 정부는 삼천만 국민을 안기부요원의 끄나풀^^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만큼 관광지에는 전국 팔도의 서민들이 집결하여 보고 느끼고 춤추고 즐겼죠.
지금은 썰물처럼 빠진 곳이 많습니다.
간첩잡기 포스터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국민을 계몽하려 드는 문구는 적지 않습니다.
쓰레기 버리지 말라, 오른쪽 통행해라, 시끄럽게 놀지 말라...
시민사회인 유럽에서는 보기 어렵다고 하죠...
하여 이또한 먼훗날 조선의 관광을 보여주는 개그^^의 소재가 되겠죠.
첫댓글 귀한 사진입니다.
그 시절에는 진지했을 텐데, 지금 보면 좀 엉뚱한게...
이런게 옛 사진을 찾는 재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