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로 입신출세를 하고 싶은 사람은 이혼이나 재혼을 한 사람은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미국에서도 가정적으로 이러한 흠이 있는 사람은 도덕성에서 치명적인 결함으로 본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던 고승덕이 딸의 sns 글에 의해 낙마를 한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 같다. 고승덕 딸이 올린 글의 내용은 자기 아비가 교육감 될 자격이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그 딸이 미국에서 풍족하게 살아서 아비도 고발하는 사고방식을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짓을 했다.
그렇지만 많은 아줌마들이 오죽하면 딸이 그런 글을 올렸을까하면서 천하에 나쁜 놈이라는 욕설들을 퍼붓고 있으니 뽑힐 여유가 있겠나. 결국 이로써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어부지리가 되었든 어떻든 간에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대거 당선 되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박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민주당의 한심한 처신에 실망한 여론에 홀려 보수층 후보들이 오만 방자하게 난립한 대신 진보층 후보들은 약삭빠르게 단일화를 이루어 출마했으니 어떤면에서는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닌가한다.
고승덕은 같은 보수후보인 문용린이 공작정치를 한 것이라고 물고 들어가면서 이전투구를 벌이다가 꼴찌를 달리던 이름도 없던 진보 단일후보인 조희연에게 교육감 자리를 빼앗겼다. 보수 표를 저희들끼리 갈라 먹었으니 당연히 어부지리가 될 수밖에 더 있겠는가. 조희연은 문용린이 없앴던 좌파의 상징인 혁신 교육등 과거 곽노현이 벌여 놓았던 이념 교육을 아이들에게 뿌리내리는 교육을 다시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따라서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이 상당히 우려스럽다. 발전을 위한 진보야 좋지만 우리나라의 진보는 이념적 편향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특히 가뜩이나 아슬 아슬한 느낌 마저 드는 현 정권에서 올바른 역사 방향을 심어 보려고 애쓰는 교육정책이 진보 교육감들로 부터 심한 도전을 받게 될 터이니 더욱 우려스럽다.
김무성은 얼마 전에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세력들이 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서 어떻게든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말이다. 작년 1년 내내 국정원 댓글로 시비를 걸며 총리나 장관 하나 제대로 임명하지 못하게 시시콜콜 발목을 잡는 민주당을 비롯하여 통진당등 좌익세력들이 어떻게 하든 나라를 뒤집어 보려는 집요한 훼방이 있어왔다. 그래도 박대통령의 인기가 너무 높아서 새누리당은 태평성대인가 하고 취중몽을 헤매다가 느닷없이 세월호 사건이 터지자 한방에 善游者溺(선유자익) 하는 처지로 전락해버렸다.
과유불급이라고 못난 민주당 덕분에 새누리당은 모든 지역에서 거의 압승을 할 것으로 자만했다가 세월호 한방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버렸다. 세월호 사건에서 보여준 무능과 부패등 그동안 가려져 왔던 치부가 들어나 버린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썩어도 이렇게 썩을 수가 있는가. 무능해도 이렇게까지 무능할 수가 있는가 하는 비난을 하게 된 것이다.
대통령이 두 번 세 번씩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하고 현장을 방문해도 권위가 먹히지를 않았다. 한마디로 완전히 똥이 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이런 공직 기강의 문란과 복지부동 무능 현상이 하루아침에 생긴 것은 아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을 거쳐 오면서 하나도 고쳐지지 않았던 현상들이 재수없게 박대통령 취임 2년차에 곪아 터진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박대통령은 취임한 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고쳤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그러나 그 1년 동안 외국도 방문하고 여러 가지 화려한 행사를 많이 했으나 안전에 대한 훈련이나 대책을 정비하지 않고 무엇을 했냐, 겉만 화려했지 내실이 없지 않냐 하는 문제 때문에 곤역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서울은 야당이 싹쓸이 하는 것 같다. 새정치연합인가 하는 당이 잘나서가 아니라 새누리 당이 너무 못해서 경종을 울리고 싶은 민심이었던 것 같다. 박대통령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하자고 선동하던 야당의 목소리가 먹혀 들었던 것 같다. 어떤 평론가들은 정권 심판론은 아니라고도 하나 씁쓸하지만 무능한 정권에 대하여 가혹하게 질책하는 민심이라고 본다. 거기다가 섣불리 관피아니 법피아니 하여 공무원들로 부터도 바닥 민심이 멀어져서 공무원들이 많이 사는 세종시에서도 새누리당 시장이 쫒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새정치 연합이 좌익의 모습만 확실히 지운다면 7. 30 보선이나 차후 정권장악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요즘은 어떻게 된 것이 사소한 것 까지도 대통령이 일일이 챙길어야 되는지 모르겠으나 대통령이외에는 아무도 할 생각조차 하지 않으니 자연히 모든 비난이 대통령에게 쏠리는 것이다. 박대통령은 모든 것을 자기 혼자서 처리하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그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하는지 휘하 총리나 장관들이 스스로 알아서 일을 하는 풍토를 만들어 주지 못하니 이것은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니 어떻게 된것이 비정상화를 정상화 한다는 것이 현재 기득권층이나 공무원들 모두를 적으로 만드는풍토이니 그 저항을 혼자서 어찌 감당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뒷받침해주는 아군도 별로 없는듯 하다. 이럴려면 차라리 내놓고 독재를 하던지 여론에 너무 약하여 떠들어 대는 입들을 막지도 못하면서 그 잘난 유병언 하나도 제대로 잡지도 못하면서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세월호 때문에 새누리 당이나 박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만은 아니다. 누가 발목을 잡든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이 거의 최악이다. 이명박 대통령시대부터 이어져 온 불황과 불경기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청년 실업자들의 일자리 창출도 구호만 요란했지 별다른 성과가 없다. 규제개혁이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다 내놓는 경제 정책마다 제대로 되는 것이 없고 현오석 가지고는 안된다고 그렇게 떠들어 대도 마이동풍이다. 이러한 불만이 서서히 국민들의 가슴속에 쌓이게 되었고 상당한 폭발력이 생길 즈음에 세월호 사건이 터지게 된 것이다. 비로소 정권의 위기가 닥친 것이다. 그 틈을 놓칠 좌익이 아니지만 좌익도 이러한 불신풍조 팽배에 한몫을 해왔기 때문에 별로 머리를 들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없는 사람들의 불신풍조가 팽배한때에 서울 시장후보로 가진자인 정몽준이 나섰다.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사람일지 모르겠으나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 사람을 후보로 내놓은 것이다. 이런 면에서 새누리 당이 한참 개조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몽준은 태생적 한계가 있는 사람이다. 즉 재벌이다. 지금 재벌에 대하여 좋은 이미지가 있는가. 현 정권 들어서서도 많은 재벌들이 그 행태를 처벌 받고 여지없이 실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들어갔다. 이런 분위기에서 재벌이 수도인 서울 시장 후보로 출마하면 당선이 가능하겠는가. 더군다나 그의 아들이 서민들과는 괴리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세상에 밝혀져 미개한 국민들에게는 우리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구나 하는 인상을 깊게 주었다. 이래서 새누리 당의 정신 상태가 개조 되지 않으면 앞으로 집권 희망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선정된 것 자체가 새누리 당의 한계인 것이다.
안대희도 변호사 수임비로 전관예우를 받았다고 비난하여 사퇴하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다. 힘 있고 돈 있는 자에 대하여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고 불신하는 분위기가 지배하는 사회이다.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박 대통령도 한몫했다. 정몽준은 재벌 기업인으로서 국회의원 정도이면 되지 않겠는가, 국회의원도 요즘 와서 형편 무인지경인 자리로 대우 받지만 예전에는 상당히 명예스러운 자리였다. 더 이상 욕심을 내는 것은 정말 과유불급인 것 같다. 돈이 있으면 명예욕도 생기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하늘이 어떤 순리를 교시하는 것 아닌가 한다. 안철수 역시 그런 면에서는 같은 부류인 것 같다. 한나라를 통치할 수있는 큰 그릇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크게 되려면 많이 받아들일 수 있게 그릇이 비어져야 한다. 그릇이 물질로 가득차 있으면 빈 공간이 적어져서 작은 그릇 밖에 못되는 것이다. 지식 같은 것은 아무리 많아도 괜찮으나 돈은 물질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걱정되는 것은 이러다가 어영 부영 시간만 흐르고 나라는 뒤숭숭하면서 생각보다 너무 일찍 대통령의 네임덕 현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긴다. 아직은 여자 혼자 대통령을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나라가 아닌가 하는 요즘이다. 이나라는 불쑥불쑥 머리를 쳐드는 자들이 하도 많아서 그때 남자가 강하게 내려치고 여자가 살살 어루만져주며 병주고 약주는 식이 효과가 있는 법인데 아무리 강단이 있다고 해도 여자 혼자서 뽕 망치를 내려 치려면 너무 힘이 들것 같다. 그나마 친박 실세들인 유정복, 서병수, 그리고 원희룡 , 남경필등의 신승이 새누리로서는 위안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