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 태풍의 2012년 / 김순례 로사
유난히도 덥고 힘들었던 끝에 연속 폭우와 태풍으로
농민들의 애타는 소리 안타까워 장에 가면 채소 한줌 더 달란 말도 못하고 돌아선다.
어제 밤에도 쏟아지는 빗소리에 잠을 설쳤다.
일찍 일어나 유등천을 내다보니 냇물은 장관을 이루었다.
물이 양쪽 둑까지 꽉 차서 흐르고 있었다.
조용히 서 있던 나무들이 폭우에 태풍에 정신없이 발광을 하고,
능수버들은 미친 듯이 춤을 추며 야단이다.
나무들도 얼마나 힘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든다.
TV를 보니 무서웠다.
우리 인류의 잘못 때문에 엄청난 재난을 당하는 것 같아
“하느님 우리들의 죄를 용서 하소서”하고 기도 드렸다.
첫댓글 농민의 마음도 읽어 주시고
선(善)하신 로사님께서 올리는 기도 하늘에 닿았겠죠.
로사님, 그것은 인간이 지어낸 자연 재해나 진배없습니다.
그래서 그 벌을 받는 셈이지요. 참으로 두려운 우리의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