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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군산군도'(무녀도,선유도)의 탐방
오늘은 아침식사를 부안 변산면 격포리 '백함식당'에서 북어바지락국물로 해장을 한 후 먼저 새만금방조제를 타고 고군산군도를 갔다. 고군산도의 명칭은 오늘날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다.
군산도라고 불리었던 선유도에 조선태조가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하였다. 세종 때에 와서 수군부대가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로 옮겨가게 되면서 진포가 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된 데서 유래한 것이라 전한다.
편암과 편마암으로 구성된 해발 19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섬들이 원형으로 자리한다. 사면에는 지질시대의 오랜 풍화작용을 받아 적황색 및 갈색 토양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선유도와 무녀도 및 신시도 해안에는 간석지가 펼쳐져 있다.
고군산군도는 10개의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이자 자연이 창조해 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상관광공원으로써 옛날에는 여객선으로 밖에 갈 수 없었는데, 지금은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자동차로 갈 수가 있었다.
◈ 군산 '은파유원지' 산책
군산은 1899년 5월 1일에 일제가 강제로 개항시킨 항구도시이다. 고려 때부터 조운을 담당하여 전국의 12조창 중 하나인 진성창이 있던 곳으로 일제가 쌀을 수탈해가기 위해서 축항공사를 하고 자신들의 방법으로 1899년 5월 1일 개항되었다고 한 곳이다. 당시 부산, 원산, 제물포, 경흥, 목포, 진남포에 이어 7번째로 개항했다.
옥구군에 속한 작고 한적한 어촌이던 군산은 개항 이후 넓은 호남평야의 쌀을 일본으로 실어나르는 거점 노릇을 하게 됐다. 지금도 군산 시내에는 일제 강점기의 흔적으로 군데군데 일본식 건물들이 남아있다. 평야와 바다에 싸여있는 군산의 아쉬움은 숲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시내에서 나운동에 있는 은파관광지로 빠져나오는 길은 숲의 터널을 이루고 있어 마치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마저 든다.
은파관광지는 군산 시내에 인접한 낮은 구릉의 울창한 수림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는 역사 깊은 미제 저수지를 중심으로 무려 70여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 내에 조성한 국민 관광지로서, 넓고 잔잔한 호수는 전국체전 때 조정경기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은파의 특성과 이미지를 반영한 꽃잎 형태의 분수로 호수와 물빛다리를 연계한 아름답고 환상적인 분수를 연출하고 있다. 분수형태는 꽃잎형태로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물빛다리는 은파저수지에 전해 오는 '중바우 전설'을 배경으로 애기바우, 중바우, 개바우를 형상화하여 자연과 역사문화적 요소의 조형화를 통한 의미있는 경관을 재현하였다.
또한 은파를 가로지르는 다리위에서 호수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를 갖고 야간에는 조명으로 연출된 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물과 빛이 우리에게 주는 편안하고 은은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 점심식사 후 '월명공원(月明公園)' 산책
'은파호수공원'을 반 바퀴 걷기 운동을 한 후 '궁전매운탕' 식당에서 메기새우탕을 맛있게 먹고, 또다시 '월명공원'을 산책하였다. 월명공원은 군산시 해망동에 있는 공원으로 군산공원이라고도 한다. 금강 하구를 바라보며, 장계산과 월명산이 감싸고 있는 산기슭에 조성되어 있다.
수령 30년 이상의 벚나무에서 피어난 벚꽃으로 유명하며, 전망대,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꽃동산 등의 공원시설은 물론 개항탑, 수시탑, 의용비 등이 세워져 있고, 흥천사와 측후소가 있다. 산을 따라 개설된 포장도로가 공원을 통과해 교통이 편리하다.
◈ 서천 '신성리 갈대밭' 산책
'신성리 갈대밭은' 면적이 6만여 평에 이르는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물결과 신비한 조화를 이루고 겨울철엔 고니, 청둥오리 등 철새의 군락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서천은 갈대숲이 많은 고장이다. 주로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갈대의 특성을 보면 서천의 자연환경을 가늠할 척도가 되는 좋은 예로 200리 서천 해안을 따라 어촌과 갯마을 구석구석 갈대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갈대와 어우러진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들 갈대밭 중 갈대숲이 많아 철새들의 서식장소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금강하구둑 언저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은 각종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으로, 전국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름날에도 갈대의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이곳에 가을이 오면, 천리를 내달아 금강물결이 무성한 갈대와 어우러져 평온함과 애잔한 가을의 정취를 찾는 이에게 선사한다. 잎과 줄기가 말라 스산함을 더하는 겨울이 오면 불현듯 날아드는 고니, 청둥오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철새들이 있어, 가을과는 사뭇다른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서천 '장항 솔숲'에서 '일몰'(해넘이) 전경 구경
'장항 솔숲', 하늘을 가린 울창한 소나무숲이 해안을 따라 이어져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고즈넉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마른 솔잎을 밟으며 천천히 걷는 느낌은 '장항 솔숲'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묘미이다.
솔숲 사이에 벤치와 원두막이 있어 잠시 앉아 쉬거나 가족과 둘러 앉아 간식을 먹기에도 좋다. 숲과 바다 사이 백사장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그만이다. 눈을 어지럽게 하는 식당이나 위락시설, 방파제도 없이 오로지 바다와 백사장만 존재하는 해안 풍경이 여행자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소나무가 뿜어내는 향기에 몸과 마음을 씻고 사랑하는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오래 머물기가 좋다. 또한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에서 서천 바다의 풍경과 일몰(해넘이)을 감상할 수가 있었다. 날씨도 맑고, 해질 시간이 '장항 솔숲'과 맞을 것 같아서 이곳을 불이나게 찾아 갔었다.
◈ 부안 변산 격포항에서 저녁식사
오늘 일정을 끝내고 숙소인 부안 'SONO Belle 변산'으로 이동하였다. 저녁식사는 격포항 횟집에서 해물뚝배기와 바지락칼국수로 저녁식사를 하며 간단히 막걸리를 마시고 숙소로 들어가 와인을 한 잔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