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이집트가 원산인 홍화는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재배를 한다.
홍화의 여러 가지 이름은 홍화[紅花: 본초도경(本草圖經)], 홍람화[紅藍花: 금궤요략(金匱要略)], 자홍화[刺紅花: 사천중약지(四川中藥誌)], 초홍화[草紅花: 섬서중약지(陝西中藥誌)], 황람[黃藍: 박물지(博物誌)], 홍람[紅藍: 최표(崔豹), 고금주(古今注)], 홍화초[紅花草: 이참암본초(履巉岩本草)], 홍화채[紅花菜: 구황본초(救荒本草)], 잇꽃, 연지화, 잇나물, 잇, 약홍화, 약화, 홍초, 호애꽃, 이시꽃 등으로 불린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홍화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잇꽃 //홍화, 홍람화, 황람// [본초]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인 잇꽃(Carthamus tinctorius L.)의 꽃을 말린 것이다.
각지에서 심는다. 이른 여름 노란꽃이 빨갛게 변할 때 꽃을 뜯어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간경, 심경에 작용한다. 혈을 잘 돌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월경을 통하게 하고 태아를 떨군다. 소량에서는 혈을 보한다. 약리실험에서 자궁수축작용, 관상혈관확장작용, 강압작용 등이 밝혀졌다. 월경부조 또는 무월경, 월경통, 산후복통, 징가(복강내 종양), 난산, 산후현훈증, 타박상, 부스럼 등에 쓴다. 하루 3~6그램을 탕약, 산제, 약술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내어 뿌린다. 임신부에게는 쓰지 않는다. 잇꽃씨(홍화자)는 두진에 달여 먹는다. 지금은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에 쓰는데 기름을 짜서 먹거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의 원료로 쓴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서는 홍화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채집은 5~6월에 꽃잎이 황색에서 홍색으로 변할 때 대롱 모양 꽃을 따서 햇볕에 말리거나 그늘에서 말리며 불에 쬐어 말리기도 한다. 불순물을 제거한 후 줄기와 잎, 꼭지를 떼어내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간경, 심경에 들어간다. 피를 잘 순환하게 하고 월경을 통하게 하며 어혈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무월경, 복강내 종양, 난산, 사산, 산후현훈증, 어혈에 의한 동통, 옹종, 타박상을 치료한다. 하루 3~6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가루내어 먹거나 술에 담가서 우려내어 먹는다. 신선한 것은 짓찧어 즙을 내어 복용한다. 외용시는 가루내어 뿌린다. 임신부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급만성 근육손상, 타박상, 염좌에 인한 피하 충혈, 종창, 욕창, 관상 동맥 경화증, 발바닥 갈라진데, 사용한다."
홍화씨에 관해서 중국의 <본초도경>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홍화씨를 홍화자, 백평자라고 부른다. 종자는 기름을 30.2퍼센트, 종인은 기름을 45~49퍼센트 함유하고 있다. 종자의 기름은 리놀산 73.6~78.0퍼센트, 오레인산 12.0~15.2퍼센트, 그 외에 미리스틴산, 팔미틴산, 스테아린산, 팔미토레인산을 함유하고 있다. 기름을 제거한 종인은 단백질을 61.5~63.4퍼센트 함유하고 있다. 혈을 잘 순환하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천연두로 인해 몸상태가 좋지 않은 증상, 부인의 혈기어체, 복통을 치료한다.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 지어 먹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여성의 중풍과 혈열 번갈의 치료에는 홍화씨 9홉을 약간 볶아서 짓찧은 후 큰 숟가락 반숟갈에 물 1되를 붓고 7홉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제거하고 이른 아침에 조금씩 복용한다."
홍화 재배법에 대해 최영전의 <약초이용과 재배> 458~459면에서는 이렇게 알려준다.
[홍화(잇꽃) 재배법
과명: 국화과
학명: Carthamus tinctorius L.
생약명: 홍화(紅花)
잇꼿은 예부터 염색하는 원료로 잘 알려져 있다, 관(管) 모양의 꽃을 모아 떡을 만드는데 물들여 오기도 했다.
생육장소: 이집트가 원산지로 아메리카, 인도, 중국 등에서 재배되거나 야생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징: 키가 1m 안팎의 2년초로 줄기는 바로 자라고 윗부분에서 몇 개의 가지로 나누어진다. 잎은 가늘고 긴 계란모양이며 끝은 뾰죽하고 잎 둘레는 톱니모양을 이루고 가시 모양으로 거칠거칠하다. 6~7월에 황홍색의 꽃이 핀다.
꽃이 핀후 흰빛으로 빛나는 씨앗이 생긴다. 종묘상에서 구입하거나 생산지에서 구한다.
재배법: ① 사질토양으로는 보통 정도의 땅에 햇볕이 잘드는 곳이 알맞다. ②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봄에 눈이 녹은 직후에, 제주도 및 남해안지방에서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 그 밖에는 10월 상순경에 씨앗을 뿌린다. ③ 재배할 땅은 잘 갈고 이랑너비로 80cm 줄파종하고 1~2cm 흙을 덮는다. ④ 씨앗은 미리 살균제로 소독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⑤ 본잎이 3~4매 되었을 때 포기 사이 7~8cm로 솎아내고 3~5월에 중간 갈이와 제초작업을 행한다 ⑥ 밑거름 이외에 다음에 2~3회 화학 비료 등을 덧거름으로 준다. ⑦ 진딧물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마로손유제 등으로 방지하여야 된다.
조제: 꽃이 선홍색이 되었을 때 가시가 굳어지기전에 일찍 장갑 등을 끼고 황홍색 부분만 따낸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건조하거나 화력을 이용하여 재빨리 건조하는 것이 좋으며 10a당 10~12kg 정도 수확할 수 있다. 따라서 씨앗은 100kg 정도 받을 수 있다.
보존: 꽃과 씨앗을 모두 종이 봉지에 넣어서 보관하거나 꽃은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고 씨앗은 쥐가 침해하기 쉬우므로 주의를 요한다. 꽃은 빛깔이 변하지 않도록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이용: 마른 꽃은 양의학적 관점에서 관상동맥경화증(冠狀動脈硬化症) 예방에 사용한다(식동유).
옛날에는 중풍의 처방약으로 이용되었다(강신탕:强神湯)고 하며 통경제라고 전해오기도 한다.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확증이 없는 상태다.]
홍화씨에는 백금 성분이 들어 있어 뼈를 빨리 붙게 한다. 홍화씨를 가루로 만들어 빈속에 복용하면 골절상에 잘 듣는다. 또한 골수의 밀도를 증가시켜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홍화와 홍화씨의 효능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월경불순, 산후 어혈로 인한 복통, 복강내 종양, 어혈, 고혈압, 고지혈증, 눈병, 치매, 구강암, 다발성 피부농양, 동맥경화, 접골, 골다공증, 협심통, 종기, 입술튼데, 손발 아랫배 냉한데, 신경통, 관절염, 무월경, 욕창, 급만성 근육손상, 신경성 피부염, 십이지장궤양, 관상 동맥 질환, 뇌혈전, 생리통, 타박상등에 효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