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후유증 극복해 빠르게 일상 복귀하는 법
긴 추석이 끝나고 일상에 복귀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온종일 멍한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는 연휴 기간에 맞춰졌던 생체 리듬이 원래 일상생활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졸리고, 온몸에서 맥이 빠지며, 소화도 안 되고, 미열이 나는 등 1주일이 넘게 무기력증이 이어지면 명절후유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정의학과 교수는 27일 "명절후유증을 방치하면 업무능력 저하, 사고 유발,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며 "조기에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명절후유증을 줄이려면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연휴 다음날 새벽에 급하게 귀가하는 것보다 조금 여유를 두고 전날 아침에 집에 돌아와 하루 정도는 집에서 편안히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평소 기상시간 지키기 △식사도 평소 시간대에 맞추기 △산책 등 가볍게 운동하기 △출근 복장과 물품을 미리 챙겨 놓기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 풀기 등을 지키면 명절후유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일상에 복귀한 뒤 1주일 정도는 생체리듬을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불규칙한 식사, 일과 후 늦은 술자리는 피하고 하루 6~8시간 충분히 자도록 한다. 그래도 피곤하다면 본격적으로 자는 것이 아니라, 점심시간 동안 20분 이내로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
몸의 피로회복 능력도 높이기 위해서는 물과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비타민제도 도움이 된다.
또 명절후유증 극복에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손목, 목, 어깨 여기저기에 뭉치고 뻣뻣한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몸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도록 한다.
교수는 "피로하다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이 자극돼 피로감만 더해진다"며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를 하고 가급적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이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