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ㅡ 열려라 참깨,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외2(881호 11P)

[로즈캐슬]

          기고1 ㅡ 열려라 참깨

                                          이상헌ㅡ 방송작가/칼럼리스트/시인
                                                        

'알리바바와 사십인의 도둑'에서 이 "열려라. 참깨"하면 비밀의 문이 열리듯,
아침에 자신이 뱉은 첫마디가 운명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아침은
하루를 열고 평생을 잉태하는 순간이어서 첫 마디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행복하다"  "건강하다"  "기쁘다"  "고맙다"라는 말을 21일만 쓰면
마음도 몸도 광채가 난다.   비행조종 훈련도 21일간 하면 습관이 되는 데
말이야 말하면 잔소리다.    "나는 긍정적이다.  나는 좋은 말 생산하는 
공장장이다"를 외쳐라.   내가 달라져야 세상이 달라진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공장을 경영하는데, 품질 좋은 정품만 생산하는 공장과
불량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표정부터 다르고 풍기는 냄새도 다르다.
입만 벌리면 험담과 원망 불평을 쉴사이 없이 생산하는 사람은 불운제품공장장,
감사와 기쁨을 전하는 사람은 행운생산공장장이다.
한 번 길들여지면 고치기 힘든 것은 도박이나 알콜 담배 등인데, 
말의 습관에도 중독성이 있어 한번 길들여지면 고치기가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한 교회에 남의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집사가 있었는데 그를 가리켜 3재
라고 일컫는다.   '이간질 시키는데 천재, 말 만드는데 수재, 말을 보태는데
귀재'라는 것이다.   자기 입 때문에 시끄러워진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아
남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언제나 달랐다.
어느 날 자신이 하나님 앞에 심판받는 꿈을 꾸자 목사님을 찾아가 혀를 잘라서
제단에 바치겠다고 했지만 혀는 제물로 바칠 수없다는 말을 듣고 돌아와 
혀를 잘라 자기 집 개에게 던져 주었고 평생 벙어리로 살았다는 얘기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나올 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게 사람 먹으라고 만든 거냐"라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다.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기쁨, 은혜와 축복을 만들지만 부정적인 말만 쓰는
사람은 불화 불운 불행을 끌고 다닌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기고2 ㅡ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 일에는 즐거움과 만족이 따르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대학 좋은 학과라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대학이나 학과는 아니다.
그래서 휴학계를 내고 다시 공부하여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시험을 치르는
학생도 많다.   물론 부모는 속상해하지만,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 것이고 보면
긴 인생 항로에서 생각한다면 현명한 선택이다.

일도 그렇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1년도 눈 깜짝하는 사이에 지나
가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일각이 여삼추다.    자신의 삶이 천국이냐 
지옥이냐는 좋아하는 일을 하느냐 죽지 못해 하느냐로 결정된다.

박상아 학생은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말을 하기 시작했고 18개월 때 한글을 
깨우쳤다.  시작부터 남보다 빠른 상태가 된 것이다.  모녀 가정에서 자라다보니
바쁜 어머니는 4살 짜리 딸에게 아파트 관리비 내는 일, 은행 일을 하게 하고
시장보기도 혼자 해내, 아파트 단지와 시장에서도 유명인사(?)가 되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어머니가 나가고 나면 청소와 집안 정리를 하고
컴퓨터를 켜놓고 게임을 시작한다.   그러나 게임을, 소일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원리를 연구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자신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게임을 잘하는 언니들에게 과자를 사주면서 비법을
습득했을 정도면 처세능력과 게임에 대한 열정을 미루어 알 수 있다.

게임을 만들려면 그림의 연속동작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일본만화를 교재로
그림 연습을 하며 만화영화를 보며 배운 어학실력으로 일본인, 미국인과의 
대화도 어려움 없이 하는 편이다.   워낙 예능에 관심이 많다 보니 노래와
춤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가 되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전국
동요부르기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경력도 있다.   조기교육이 천재를 만든다는
산 증거가 바로 박상아학생이다.

대부분의 학생은 고3이 되면 전공 결정 때문에 머리를 싸매지만, 그는 숭의대학
컴퓨터 게임학과를 당당히 지원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유일한 꿈이고 미래에
가장 유망한 직종의 하나라는 것을 이미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대단한 것은 돈에 대한 관념이다.   이 나이의 학생이라면 돈을 
아껴 쓰거나 돈을 벌어서 써야 한다는 생각은 커녕 용돈 한푼 더 타서 쓸려고
부모와 머리 싸움을 하는데 박상아학생은 그 반대다.

대학에 입학하자 교수님을 찾아가 말씀을 드렸다.
"저는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알바 자리를
구해주세요."    이렇게 해서 수업이 끝나면 오후 6시부터 10시가 넘은 시간까지
학교 청소하는 근로 장학생 추천을 받아 매월 64만원 근로장학금을 받고 있다.

그에게는 토요일과 일요일도 쉬는 날이 아니다.  예식장을 찾아가 계약을 맺고
웨딩홀의 조명담당으로 일당 4만원씩을 받는데 어느날 어머니에게 봉투를
내밀었다.   "이 돈은 학교에서 알바하여 받은 월급입니다.  어머니가 쓰세요."
"내 걱정은 하지 말아라."     "그럼 이 돈으로 집세를 낼께요."
상아의 어머니는 콧등이 시큰해지고 눈에 뿌옇게 안개가 끼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자식을 잘 키웠구나 하는 생각이 가슴을 뿌듯하게 만든 것이다.
"어차피 유학도 가야 되니 너의 이름으로 저축을 해주마."

딸의 교통비 식비 용돈등은 어머니가 주당 2만원 씩 대주는데 상아는 수입은 
한푼 쓰지않고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통장에 차곡차곡 저축한다.
어려서부터 "작은 돈부터 아껴라"라는 말을 듣고 1원도 함부로 쓰지 않고,
용돈 기입장과 금전출납부를 만들어 기록한 습성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청소를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12시 가까이 되지만 그냥 자지 않고
새벽 3시까지 공부를 한다.  공부도 게임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고 보면
힘들지도 않다.  이렇게 해서 최고 점수를 받아 전액 장학생으로 뽑혔다.
자랑스러운 딸이요, 가문의 영광이며, 학교의 자랑이고, 미래에 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싹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



            승리를 여는 사제불이(師弟不二)의 기원

당신들은 소중한 니치렌의 편이니라.  그러나 노심하여 애써서
기원했는데 지금껏 증험이 없음은, 이 중에 마음이 변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나이다.   생각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기원함은,
물 위에 불을 지피고, 허공에 집을 짓는 것이니라.        (어서 1225쪽)

            통해

여러분은 각자 니치렌의 소중한 아군이다.
그러나 마음을 쓰며 진지하게 기원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효험이 없는 까닭은,
이 가운데 신심(信心)이 흔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서로 맞지 않는 사람을 기원하는 것은, 물 위에서 불을 지피고
공중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                ◇

이 어서는 1276년 7월 미노부에서 써서 벤아사리 닛쇼에게 주신 편지다.
고락을 함께해온 가마쿠라의 제자와 단나를 염려하신 편지이다.

왜 스승과 마음을 하나로 한 기원이 중요한가.   부처의 염원은,
민중이 행복경애를 확립하는 데에 있다.

법화경 <여래수량품>은 "어떻게 하면 속히 불신(佛身)을 성취하게 할 수
있을까"라고, 석존이 자신에게 묻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다시 말하면, 부처가 항상 염원하는 바는 "어떻게 하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할까"라는 일점에 있다.

불법(佛法)은 민중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가르침이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의 마음 그 자체였던 것이다.
스승의 일념에 합치하지 않은 기원은 '광선유포'를 잊은 기원이다.
광선유포를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스승과 기원을 
합치했을 때 하나하나의 기원이 결과로 나타난다.

이케다 SGI 회장은 이렇게 썼다.
'사제 일념의 기어가 맞물리면, 자신의 본연의 생명이 무한하게 힘을 
늘리면서 회전해간다."
불법(佛法)의 근본은 사제(師弟)다.
철저히 스승과 기원을 합치하여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열어가자.



                 자녀 교육

나는(이케다 선생님) 어머니 여러분이 자녀들의 인생을 결정짓는 기초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인생의 교사라는 점을 강하게 호소하고 싶다.(중략)
태양과 같은 부모의 애정으로 가득 채워진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행복하다.

부모의 애정에 감싸여 자란 아이는, 자칫 악의 유혹에 휩쓸려 암흑 세계에
빠질 위험에 처했을 때에도 반드시 그 수렁에서 일어서는 인연이 되어 나타난다고
믿는 바이다.    비행소년의 대부분이, 가정의 냉담한 인간관계에 기인한다는 것은
종종 지적 받는 부분이다.  

가정은 아이들에게 휴식의 장소이어야 한다.
풍부한 인간성을 갖춘 토양이어야 한다.
그 어느 곳보다도 밝은, 꿈의 온상이어야 한다.
자녀들 앞에서 일삼는 흉한 부부 싸움은 가장 나쁜 감화일 것이다.
비록 보지 않는 듯해도 동그랗고 귀여운 눈동자로, 그리고 부드러운 피부로
아이들은 예민하게 부모의 행동을 느끼고 받아들이며, 그것에 감응한다는 것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된다.

부모에게서 특히 자녀에게 자양(滋養)이 되는 것은, 어머니의 애정이라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때가 때인 만큼 경제적인 사정이나 그 밖의 이유로 
자녀들을 놀이방이나 할머니에게 맡기고 집을 비워야 하는 주부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교육 환경이나 조건이 대강
갖춰지면 그것으로 됐다고 간단히 생각하면, 대단히 위험하다는 사실이다.(중략)

자녀를 생각하는 애정이 없는 어머니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애정을 쏟는 방식이 어머니 자신이 마음 내키는 대로
하거나 변덕이 심하다면, 오히려 자녀의 인격이 손상되고 비뚤어진 성격의
소유자가 되어 버린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원리가 있다.
그러므로 이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아이의
마음을 잘 조정하고 이끌어 가는 현명한 선장이 되어야 한다.

         <이케다 SGI 회장 '행복을 여는 여성'에서>


               여성에게 드리는 글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경할 수 있는 부모가 훌륭한 가정인이다.
이와 가은 가정인이, 사회에서도 좋은 사회인이라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자녀에게 부모의 애정은 영양소처럼 중요하며 때로는 양약(良藥)의 쓴맛 같은
엄함과 무한한 포용력을 가진 이해가, 아이를 크고 씩씩하게 키운다.

               ㅡ이케다 SGI 회장ㅡ
 
	 					
	

[은행나무]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