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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d07ac7ffe38c2c2574ab335b1edc952f125f89b6'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뭘까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3249d85a67d6ee60f299d13638e47542840919a0'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한여름 제일 바쁠 때<br />비가 자주 와서<br />감자 캘 새가 없어<br />간신히 캔 감자예요<br /><br />땅을 조금이라도 더 활용하기위해<br />감자밭 사이사이 옥수수도 심고요<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821f793eb6cee9e6477f050004952b63a5c73a89'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그렇게 캔 감자를<br />작년에 가져갔던 몇 분에게 주고</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b2e2b6dbd38130bbd1e2927ba6253bccd799bcbe'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나머진 하우스에 <br />펼쳐놨다가</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ccaf3efc065cd61fc28744560d8c6b7b69c9ed5c'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그 좋은 감자를<br />이렇게 만들었어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6f76a563ffbfb8d0cd4b71fdb747fc970b1bb49f'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약 3개월 세월이 흘러<br />바쁜 여름철이 지나고<br />얘들을 처리하는데..</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c96aab90e3f07554a629778a2c3386e6846070d7'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집까지 들여오지 않고<br />좀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으니 <br />물 호스를 끌어 <br />그 자리에서 걸르기 시작.<br /><br />푹 삭아서 감자 껍질 분리가<br />엄청 잘 되네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de46966e42fe76b572a229c2b8734dec841f2916'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큰 그릇<br />다 출동해서</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25154011020adf34be500001cd1ed05ee62a3387'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물과 섞어주며 <br />혹시 바닥에 남아있을 이물질 제거위해 휘휘 저어 애랫쪽 가라앉은 것들은 버리고<br /><br />ㅎ<br />시골이 좋긴 좋죠<br />그 어마무시 냄새에도<br />누구하나 뭐라할 사람 하나 없으니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34feefb8dea428db9730fda1268cd5a1ef3ee4a2'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감자 껍질만 걸러낸 물은<br />시커먼스 그 자체..</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9ce84670238cd3548165ecaf508e90df87678e67'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생각보다 얼마 안 있음<br />금방 감자전분이 가라앉아요<br /><br />그러면 시커먼스 물은 따라내고<br />물 붓고 또 따라내고<br />(요때 속에 있는 전분까지 뒤집어주는 작업이 엄청 힘들어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dbd97d3c05888d1fb2cd27cee7097e5a8da4e91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이렇게 몇날며칠 수도없이 하다보면<br />어느새 물은 맑아지고<br /><br />전분을 손으로 떠서 냄새를 맡아보면 <br />희한하게 그 고약한<br />냄새가 사라져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0328bf6f19014cd0aff92c0f1b57a6b7ca419f96'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마지막에 맑은물 쪽 따라내면<br />단단하게 가라앉은 전분이 아래에<br />있는데 <br /><br />그 위에 키친타올을 이용해<br />남아있는 물기를 가볍게 닦아주고<br />주걱으로 뚝뚝 잘라 놓으면<br />이 상태가 됩니다(신기해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242bad6f0e4fe2db7d901bc5018769fbc74ef9d5'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그걸<br />넓은 소쿠리에 보자기 깔고 <br />펴 널어줘요<br /><br />이 작업 하는 동안<br />투명하고 맑은햇살이 얼마나 좋았던지 <br />가을 하늘에 감사했네요<br /><br />새하얘서 엄청 이쁘고 <br />신기하고<br />신경쓰여 애지중지 했답니다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24346585b1960f1546257ebc23a2cd718343006a'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물기가 없어 금방 마를것 같지만<br />조직이 치밀해서 <br />좀처럼 진전이 없어 <br /><br />테이블 위에 보자기를 펴고 널었더니 <br />주걱으로 섞어줄 때마다<br />바닥으로 조금씩 굴러 떨어져 <br />그 수고를 알기에 <br />엄청 아까운 생각이 들더군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8143e3a8caceb228a7c8cbf0e7ef97ae231854ff'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다 마르면(풀풀 가루가 날릴기 직전까지)<br />아주 고운 체로 일일이 걸러주며<br />작은 알갱이들을 부숴 <br />고운 가루로 만들어요<br /><br />그 다음 저 다라 째 <br />이번엔 보자기 덮은채로<br />햇빛에 놓고 완전 건조합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8lxS/51c3c6385acd5376a1383129da0e2b890d51940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짜잔~!!<br /><br />이런 긴 과정을 거쳐<br />귀하디 귀한 감자전분가루가<br />완성되었어요 ^^<br /><br />옆지기에게 사서 고생한다고<br />심하게 잔소리 했지만<br /><br />완성된 감자전분을 보니<br />뿌듯하고 <br />울 조상들의 지혜도<br />엿볼수 있고 <br />시골생활의 묘미도<br />느낄수가 있었답니다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25R5/629f5e1b22ab7aac86bdf1e76c1941d0c84b91b6'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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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http://t1.daumcdn.net/cafe_image/cf_img2/img_blank2.gif)
첫댓글 감자떡 해먹고싶네요~~
예전엔 썩은 감자도 안버리고
가루내어 떡해먹었어요~^^
그 맛과 추억을 잊지 못해 감자떡을 드시는 것 같아요^^
울 옆지기도 노래를 불렀거덩요
고생하셨어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저희는 안 젊은데도 이리 고생을 사서 하네요 ㅋ
수고가많으셨내여 혹 감자가루 판매안하시나요
네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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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네요
긴 여정이었지만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작업이기에 나름 뿌듯함을 느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