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26(수) 오후 3시 정도 이륙
비행자 : 조혜진, 유충의, 형영주
비행루트 : 치마산-붕어섬-백련산 오른쪽-강진-회문산-성미산
착륙 : 회문산 찍고 덕치면 장암리 # 28키로
붕어섬 넘어가는길. 오른쪽 백련산이 보입니다
여행 다녀와 두번째 비행인가보다.
장마오기전 마지막 비행일거라는 유충의님의 독려로 오랜만에 비행에 나섬.
모처럼 정말 맑고 파란하늘에 설렐만한 구름 동동.... 우린 오늘 1300을 잡으면 뒤로가기로.
깨끗한 북서지만 그동안 골프장쪽 열이 별로여서 오늘은 진안방향으로 가보자며 이륙장서 사진 한컷.
그렇게 이륙. 오늘은 열보다 구름이다. 어느정도 올라서면 구름이 더 땡겨줘야하는데 막상 거기까지 닿지는 않나보다.
바람도 점차 약해지고... 원탑 헬포사이서 고전하다 원탑과 이륙장 사이서 열하나 잡고 올라서며 구름을 노리며 써클링. 점차 안정적 상승구간으로 올라서며 5,6 미터까지 상승한다. 윗바람은 북동이다. 자꾸 치마산으로 기울어지며 1200, 1300을 넘어서고 그참에 치마산 구름 밑으로 들어서봄. 치마산 근처서 1500을 넘어서며 모악산 방향으로 트는데 또 올려준다. 1600넘으니 바람이 일러주는대로 순창방향으로 가기로 결정.
그리고 1800에 순창방향 운암저수지로 출발. 구름을 보내고 다시 구름을 쫒아가며 붕어섬쪽 구름을 만나며 다시 써클링 거기서 다시 1750 올리는데 바리오 아웃.! ㅠㅠ!!!
아, 정말 운암저수지는 넘어보고 싶다. 정말 건너고 싶다! 이 마음으로 써클링 유지하며 온 감각을 집중해본다.
어느정도 고도가 있는 구름밑에서는 사실 고도 느낌이 완만하기때문에 끝까지 상승을 한 것인지 애매함. 바람의 온도, 고도 느낌에 의지하며 다시 운암저수지를 넘어보고자 밀어본다. 왼쪽에 백련산도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순창 가는 다리도 보인다. 안정적으로 저수지는 넘어질 것 같지만 다음을 못잡으면 불안하다. 넘어가는 순간 죄다 산이어서 착륙할 곳이 없어 다리 건너 저수지 근처에 내려야 한다.
가능하면 내가 가는 방향의 산과 구름이 맞닿은 곳을 정하여 공략했는데, 이번엔 백련산 오른쪽 너른 봉우리 구름을 향해 돌진.... 구름을 나오면 고도가 훅 떨어지는게 느껴진다.
비행 14년만에 운암저수지를 완벽히 건넜다. 뽀그리 역사적 날이다. ㅎㅎㅎㅎㅎ
어쨋든 고도는 엄청 떨어졌고 바리오 없이 열을 잡아야 하는데, 앗, 들썩인다. 정말 잘못 돌리고 없으면 착륙각. 초 집중해 작은 열 구간들을 탐색해보고 방향을 잡고 올라타보았다. 으 왼쪽으로 더 들어가보고 구름쪽으로 더 밀어보고.... 올라간다. 올라갔다. 더듬더듬 쭉쭉 올라가더니 구름과 가까워지니 상승률이 또 좋아진다. 어느새 백련산보다 올라서 있고 저기 강진도 보이고 순창도 보인다. 강진까지는 나가져야 안전하게 착륙장이 확보될텐데.... 바리오가 없으니 미세한 상승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돌리다 고도가 낮아지는 느낌이 확 들때 이제 다시 출발한다. 이번엔 회문산 구름으로 밀어본다. 회문산자락까지 오는동안 열을 못만났고, 고도가 낮으니 구름이 끌어올리기에는 무린가 보다.
회문산서 릿지하며 회문산 정상위까지는 상승했지만 더 올라서지 않아 돌아나오며 착륙장을 찾아보다 중간 열이 있어 열을 감아 앞산으로 (성미산)으로 붙여본다. 안타깝게도 여긴 열이 없다. 산자락 헤메이며 도로 건너 덕치면 장암리 농로로 착륙.
바람이 없어 랜딩거리가 길어질 것 같아 고도를 훅 낮췄더니 논자락에서 아슬아슬 농로로 올라서는데 발끝이 끝에 걸려 물팍을 갈았다....
거리는 28키로 지만. 여긴, 처음와봤다. 처음이다. 좋다.
내리고 보니 김용택시인 작은학교가 있는 마을이었네...
함께 오지 못하고 기꺼이 먼저 내려 픽업와주신 유충의님과 형영주님께도 감사.
다친 물팍보며 에그에그 하시지만 순창찍은 뽀그리 기특해하며 빨간약 발라주고 반창고 붙여주신 스쿨장님, 퀸에게도 감사~
첫댓글
백련산 넘을수 있는날이 일년에 몇번 안되는데
북동풍타고 잼나게 놀았구만..
물팍과 발목을 내준 대가입니다 ㅠㅠ
나는 물팍과 발목뿐 아니라 팔뚝도 내어줄 수 있소. 👍👍👍
넵.!! 암만요 암만요~ 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