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웃음이 나왔다....그리고 그럴 줄 알았다.
이미 먼저 제주도에 둥지를 튼 "코요태 빽가"의 카페가 빠르게 실검에 오르고
제주를 찾는 아니 제주를 찾아야 할 이유로 등장할 빽가의 카페는 지쳐버린 영혼들과
호기심 천국적 요소로 이미 많은 이들의 들뜬 마음을 자극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너르디 너른 5천평의 카페가 주는 재미적 요소와 휠링과 자연적인 뷰가 선사하는
공감지수 높은 카페가 되리라는 예상을 했었다....그때까지는 그럴 수 있다 였다.
그런데 말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에효,
조용히 살겠다고 제주살이를 지향하였던 "이상순, 이효리"가 모방송을 시작으로
어느샌가 "이효리" 라는 이름 석자의 "아이콘"이 되어버린지 한참이다가
개인적인 영역을 침범하는 타인의 소음이 싫어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하더니만
이제 카페를 오픈하고 제주를 들썩이게 하더니 그 존재 자체의 영역을 넘어 난리굿의 광경을 연출하다
결국엔 찾아드는 발길을 감당하지 못하여 카페를 임시 폐쇄하고 재단장에 들어간 후 예약제로 운영하겠다고 한다.
오픈 소식을 들었을 때 부터 염려되었던 바이다.
사전적 의미로 보자면 공인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의미의 공인"이 되어버린 이효리, 이상순의 이름값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상상을 초월한다? 라기 보다는 이미 의미적 부여가 될 요소가 많긴 하였다.
물론 그들이 살아오고 연예인들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저당잡혔던 시간과 노력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른 그들의 모든 노력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고
아니 오히려 응원하고 지친 어깨를 다독여주고 싶을 정도이긴 하다.
허나 때로는 그 정도의 가치는 어느만큼인지를 또 따져보기도 해야 할 것 같긴 하다.
암튼 일일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선망하고 기대하고 자신들이 의미 부여한 대중들의 코드나 입맛에 맞도록
나름의 방식으로 잘 살아온 흔적이 이미 대중들로부터 전해질 열망의 대열에 들어갈 요소를 지녔으며
생각보다 소탈하게 일상을 살아내는 대중적 공인으로서의 면모가 사람들로 부터 좋은 이미지로 전해지고
그 이미지는 어쩌면 강력한 아이콘이 되어 이미 매스컴을 장악해버린지 오래이긴 했다.
하지만 그들의 실제적 삶과 현실적으로 마주치는 대중적 아이콘의 거리는 어느 정도 존재하는고로
아마도 뭇사람들은 그런 이유만으로도 현실과 교차되어 진행되는 그들의 삶 속에 동반자가 되고 싶어하는지도 모를 일이겠다.
그리하여 그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열광하고 그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가고 싶어하며
그들의 삶의 일부분이 되어 그것이 또 제자랑질로 변모하게 되는 "나 이런 사람이야"의 한 부분으로서
혹은 대중들이 누릴 수 없는 일상의 공유를 요구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요소들을 충분히 감안하여 짠 하고 등장하며 그들의 마인드를 읽어내고
그들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서 카페라는 이름을 달고 대중 속으로 들어와본 이틀치는
결국 너무 많은 대중적 관심과 흥분지수를 동반한 발걸음들과 혹은 연예인이 감당해야 할
또는 대중적 마인드 속에서의 괴리감을 동반한 감정적, 이성적 잣대의 혼란을 야기하였다.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어찌 살던지 관심이 없기는 하다.
그들이 이미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고 시대의 아이콘으로서의 역할도 해냈으며
그리하여 많은 이들이 그들을 만나고 싶어하고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인줄 알았더니만
카페라는 이름을 달고 대중들과 만날 기회를 준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설렘으로 제주도를 찾았을지도 알겠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에는 이미 그들이 가진 너무 많은 대중적 코드가 이 시점에 딱 맞아떨어진 듯 하다.
아니어도 이미 제주도에는 포화상태인 "카페"라는 타이틀....제주도 특성상 어느 곳을 가던지 휠링의 장소요
마음만 먹으면 잠시이던 오래도록이던 누릴 요소 천지인 곳이다.
단 이미 제주도는 본래 섬이 지니고 있던 본향의 것은 무너진지 오래요
외래적 요소와 관광적 이미지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웃지 못할 섬이 되었다.
지고지순까지는 아니더라도 "본연의 것"을 끝까지 유지하며 제주도를 고집하기엔 이미 세상이 변했다.
본의 아니게 한국 속의 "외국물 먹은 섬"이 되어가고 그들의 자리를 위협받던 제주도민들을 설 자리를 잃는 중이고
아니 어쩌면 빈익빈 부익부가 교차하며 졸부가 되어가는지도 모를 일 일 터...
그나마 생존력으로 버티던 이들조차 하나 둘 제주도를 등지는 일이 생기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긴 하다.
외국인들이 사들인 땅도 어마무지하고 저절로 땅값이 오른 형태가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뛰어버린 제주도는 흑심을 품은 사람들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말이지만
나름 괜찮은 문회공간이 많아지는 플러스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는 고로 제 삼자의 입장은 그냥 지나가자.
어쨋든 그렇게 제주도는 누군가로 인해 알게모르게 변모 시킴을 당하고
그에 합류한 많은 이들이 일부 카페와 음식점과 베이커리를 지향하기는 한다.
오션 뷰이던 들판의 뷰이던 한라의 뷰이던 뭔가를 보여 즐 것이 있는 우리의 땅 제주도.
그런 제주도가 이미 몸살을 앓고 있긴 하지만
그를 부추키는 행렬에 들어선 연예인들의 행보가 걱정스럽긴 하여도
오롯이 그들이 누려야 할 일상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들도 지치고 힘들었을 연예인이라는 길에서 좀더 자유롭고
자신의 의지만으로 제 삶을 누리고 싶다는 데야 뭐라 할 수 있겠는가?
단 그런 행위의 대중적 여파를 조금이라도 감안하고 행동을 하였더라면 싶은 아쉬움이 남는고로....
그들이 누림을 행하는 동안 생존의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허우적 거릴 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생존이란 아마도 각자의 몫이라고 일언지하에 딱 잘라말하기엔 좀 애매하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질 현실적 생존은 현재 처한 위치와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은 분명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생존을 구가하는 사람들의 입지와 처지와 인지도가 다른 여건으로
같은 라인에서 출발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이니 말이다.
같은 업종의 커페지기로서 효리네 카페가 영업시작 12분 만에 종료되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것은
참으로 경쟁력의 차이에서 이미 늦었음을 실감하는 일일 테고 그로인해 갖게될 좌절감과 초토화된 마음은
온갖 괴리감으로 가득할 터....골목상권의 붕괴를 예견해야 할까나?
누군가 스타가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 그 자리에 왔다는 것을 외면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좋은 의미였던 생각이 짧았던지 간에 그들이 주목받아 누리게 될 혜택은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위협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역시 셀럽들의 결단이라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이겠다.
헌데 그렇게 바람에 쏠리듯이 바람결을 따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려가며
굳이 셀럽들이 하는 모양새를 따라하거나 찾아들거나 선망을 일상으로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건지
사실은 잘 모르겠다.
대중적 공인이어도 그저 우리의 이웃이거나 조금 인지도가 높은 사람인 것은 분명한데
왜 그리 난리굿들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라지만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것이고
광팬은 또 그런 의미로 필요한 일일지도 모를 일이겠다
광팬까지는 아니더라도 팬심으로 찾아들 이유도 존재하긴 하지만 말이다..
여하튼 일찌감치 북새통을 이룬 이상순, 이효리의 구월읍 카페는 예약제로 방향을 전환하고
주변 상권들에게 최소한의 피해를 야기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들이 전해줄 이후의 행동거지를 기대해 보겠다.
참, 개인적으로 온갖 것에 관심이 많은 건지 오지랖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상순, 이효리 카페 오픈 뉴스에서 인산인해의 발길이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정말 왜 저러니.....였다.
어쨋거나 제주도는 매력적인 섬이긴 하다.
촬영을 다니느라 엄청나게 찾았지만 이미 오래 전이다.
이후로는 변모된 모습에 기꺼이 가졌던 호감도가 하락지수여서 그저 문화공간을 찾기위한 발품 정도였다.
그러나 실망은 마시라.
나름의 제주도 매력은 차고 넘치고 한달살기를 하던 코스별 걷기를 하던 먹을거리 탐방 순례를 하던
카페를 찾던 전통시장을 찾던.....온갖 낭만과 희노애락은 차고 넘치는 곳이니까 말이다.
좌우지간 여행 삼매경으로 제주를 선택하였다 한들 손해 날 일은 없겠다지만
고공행진의 물가와 변해버린 인심의 박함은 제주도만의 매력을 상실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주에 둥지를 튼 다양한 직업의 셀럽들이 존재하지만 이유불문하고 제주도는 멋진 섬이기는 하다.
단지 이제 쥔장이 즐겨찾는 여행지와 촬영지로서의 매력을 상실했을 뿐이고
아류 외국섬이 되어가는 것이 슬플 뿐이나 그래도 찾아볼 매력의 1퍼센트는 눈여겨 볼 공간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방랑자로서 "제주도 보다는" 이라는 단서를 달고
아직 죄다 가보지 못해 남겨진 남의 나라에 대한 탐구열은 버리지 못하겠다.
추신 : 7월 5일에 발표한 이상순 제주 카페 관련 글을 인스타그램에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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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저의 카페 창업으로 많은 말들이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일단 롱플레이 카페는 온전히 저 이상순의 카페입니다.
제 아내는 이 카페와는 무관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표도 사장도 저 이상순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커피를 좋아했고, 특히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주에는 많지 않은 스페셜티를 제공하는 카페를 만들고,
거기에 제가 선곡한 음악까지 함께 어우러져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소소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용한 마을에 작게, 홍보 없이 카페를 오픈하게 된 것입니다,
다른 도움 없이 저의 형편으로 차리기에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사업 경험도 전혀 없고, 많은 사람들을 상대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꽉 차도 스무 명 남짓 들어갈수 있는 작은 카페를 열게 된 것입니다.
일년이 넘는 시간을 정성스럽게 준비했고, 오픈 첫날 아내와 지인들이 축하하러 와 주었고,
저는 지인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아내는 다른 손님들의 요청으로 사진을 함께 찍어준 것이 기사화되어
일이 커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가게에 가끔 갈 수는 있겠지만, 계속 커피를 손님들께 내려드리려는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가끔 시간이 되면 들려서 손님들과 함께 커피 마시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픈 마음은 있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을 이번 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단 지금은 마을 주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예약제로 변경한 카페에서는 세 명의 바리스타가 최선을 다해 좋은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해 드릴 것입니다.
저는 한발 물러나 전체적인 운영을 맡고 좋은 음악을 선곡해서 들려드리며,
국내의 훌륭한 로스터리들의 스페셜티를 롱플레이 카페에서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가지가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입장이라는 것이 있는 고로 이해가 되긴 한다.
첫댓글 에효 얼마나 갈지 불안해 보이더만... 너무 쉽게 얻어진 명성을 유지하는게 그리 쉬운일일까 싶더니만...
그렇긴 하죠.
연예인들의 입장도 고려해봄직 하지만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연예인들은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강구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고...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