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폭력 및 따돌림
따돌림은 한 명 이상의 가해자가 특정 인물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이고 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긍정적인 학교 환경을 위협하는 요소입니다.(곽금주,1999)
미국과 노르웨이를 포함한 몇몇 서양 국가에서는 ‘불링(bullying)' 이라는 집단 따돌림과 비슷한 개념이 있습니다. 노르웨이 심리학자인 Olweus(1993)에 따르면 불링은 공격적인 행동을 포함하는 고의적인 괴롭힘으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힘의 불균형에 따라 형성되는 대인관계 내의 파괴적 행동입니다.(Smith, Kwak, & Toda, 2016)
진화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집단 내의 괴롭힘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일 뿐 아니라 종 보편적이라고 주장합니다. 희생양을 만듦으로써 집단의 유대감이나 친화력이 강화되어 구성원들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되며, 집단의 결속력 또한 더욱 강해진다고 합니다.(곽금주,2012)
>> 한국역사에서의 따돌림
한국역사에서도 따돌림에 관련된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당시에는 ‘면신례’라는 관리들의 신참 신고식이 있었습니다. 선배 관리들은 신입 관리들에게 벌주를 먹이거나, 얼굴에 오물을 칠하고, 광대짓을 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신입들은 선배 관리들에게 비싼 술과 음식을 대접하도록 강요받았으며, 경제적인 착취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이를 신고식으로 볼 수 도 있지만, 힘이 약한 신입 관리들을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괴롭힌다는 점에서는 불링의 특징과 일맥상통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 괴롭힘을 당하던 중학생이 자살을 하면서 왕따가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되었고(곽금주,2008), 이후 왕따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곽금주,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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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따돌림의 현실
왕따란 최고의 뜻의 ‘왕’과 따돌림의 준말인 ‘따’가 결합되어 ‘최고의 따돌림’ 혹은 ‘최고의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왕따’라는 용어는 처음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은어로 사용되었다가 후에는 학계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Kwak, 2015)
과거에는 비행 행동을 하는 학생만이 가해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점차 문제 행동을 보이지 않는 일반 학생들도 가해 행동에 참여함으로써 따돌림이 더욱 일반화되고 있습니다.(백운학, 1999)
또한, 과거에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거나 학업 성적이 좋지 않은 청소년이 주로 왕따나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또래 사이에서 인기가 많거나 성적이 좋은 학생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성적으로만 평가받은 사회 분위기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학생들이 자신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가해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곽금주,2008)
반면, 왕따 피해자들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수동적인 태도와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쉽게 가해자의 표적이 되고, 피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됩니다.
어떤 피해자들은 잘난 척을 많이 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며 무시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보여 가해자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피해 학생 중 일부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학생을 표적으로 삼아 가해 행위를 함으로써 학교폭력이 악순환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곽금주,2008)
>> 따돌림 및 학교 폭력의 예방
왕따 및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 행동을 소극적으로 지지하며 동조하는 방관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대상의 ‘HELP-ing'프로그램(곽금주)이 개발되었는데, 프로그램 참여 집단과 비참여 집단에서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프로그램을 실시한 집단에서 학생들의 따돌림 현상이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왕따에 대해 더 잘 인식하였으며, 또래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도덕적으로 행동하였습니다.
2006년에는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시우보우’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각 회기마다 주제에 맞는 시청각 자료를 개발하여 인지행동 차원에서 학교폭력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알아보고 그 대처와 사후 중재의 측면을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용 ‘I CAN MAKE A Difference!', 중학생용 ’먼저 손 내밀어요‘ 등의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습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