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먼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 ~ 1990년대 초ㆍ중반 출생한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M&A 방향을 설명했다. 최근 화장품 분야에서도 M&A가 맹렬히 일어나고 있다.
고급 색조 화장품 업체인 아워글라스와 카버코리아 등 2건이 화장품 관련이었다. 화장품 분야는 유니레버가 소홀했던 분야였지만, 생활소비재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화장품 시장 재공략에 나선 것이다.
♧ 집중: 새 사업 확대보다 내실 우선
2017년 초 식품업계는 시가총액 953억달러(약 108조원)의 식품 대기업 크래프트-하인즈가 유니레버를 1150억파운드(약 173조원)에 사겠다고 제안했으나 폴먼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옳다고 판단하여 거절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A1 스테이크 소스, 맥스웰하우스를 보유한 크래프트와 토마토캐첩으로 유명한 하인즈가 2015년 합병한 회사로 워런 버핏이 자산의 20%를 투자한 회사다. 유니레버는 도브 등을 주축으로 한 미용용품, 세탁용 세제 퍼실 등 생활용품, 크노르(양념)와 헬맨스(마요네즈)로 대표되는 식품, 립톤(홍차)ㆍ메그넘(아이스크림) 등이 포함된 기호품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는데, 젊은 층과 신흥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고급ㆍ신진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추가 성장을 노리고 있다.
♧ 지속 가능성: 단기 성과에 연연 안 해
폴먼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제품 개발부터 인사 관리ㆍ홍보까지 모든 것이 이 가치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인건비 등 비용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실적을 개선하는 방식에는 부정적이다. 폴먼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체계를 준비하는 것이 유니레버의 미래에 도움이 되고, 이는 주주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주주들을 설득한다. 또한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직원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할 환경을 만드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