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비가 주는 이미지 / 홍속렬
새벽기도를 나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앞 유리에 떨어진 물방울을 와이퍼로 씻어내며 운전대를 잡으며 오늘 하루 삶과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주님께 기도를 합니다.
초겨울비는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잊혀졌던 옛 기억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반추해보며
새삼 많은 세월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가난한 자는 건강이 재산” 이라 했는데 다행히 나는 하나님께서 건강을 허락해주셔서 아직 큰 병 앓지 않고 잘 살아왔고 현재는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기 위해 억지로라도 운동을 매일 합니다. 때로는 귀찮고 게으름 때문에 쉬고 싶지만 아이들 앞에 설 생각을 하면 새롭게 기운이 나고 힘이 생깁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니 이제 오붓한 나만의 시간입니다.
귀리로 죽을 쑤어 먹고 FM 음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컴 앞에 앉습니다.
참 많은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 같았으나 막상 마음을 다잡아 글을 쓰려니 횡설수설입니다. 인생 말년에 마지막 사명으로 어린이 축구교실을 시작 하려는데 잘 이루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다음 주자에게 물려 주렵니다.
어린이 때 잘 가르치면 평생을 씩씩하고 정신도 몸도 다 건강하게 잘 자라 부모가 원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그러한 인재로 키워 낼 수 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 세종 센타에서 이사장님의 교육 특강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조목조목 짚어 나가며 오늘날의 교육의 문제점 그리고 어린이 교육의 중요성을 짚어 나가며 그 대안을 제시하는데 내가 시도하려는 축구 클럽도 그 맥락 안에서 시행되는 것입니다
사명감을 갖고 어린이들의 신체와 마음의 여러 가지 훈련을 할 겁니다.
부모가 가르칠 수 없는 부분들 나쁜 습관 고쳐 주기. 특별히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도전 정신을 가르칠 겁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부모는 자식을 못 가르칩니다. 다만 시범을 보여 그렇게 따라 살게 만들어 주는 역할밖에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나는 요즘 한 재능 있는 아이를 맡아 가르칩니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함께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합니다.
이일 저일을 생각하며 글을 쓰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네요.
시방 부천은 눈이 내리는데 차 갖고 나가지 말라는 염려의 문자입니다.
여기 세종은 비가 오는데 부천은 눈이 온다니 . . .
얼마나 좋을까요? 첫눈? 참 좋지요
옛날 군대사무실 콘세트 사무실에서 첫눈이 내리는데 고 작은 창으로 눈 내리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 일과 중지시키고 다 밖으로 끌어내어 눈싸움을 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이래 뵈도 나는 로맨스트입니다. 젊은 날에 더욱 그랬지요. 새삼 젊은 날의 럭비공 같았던 나의 젊은 날이 그립습니다.
이곳 삭막한 시메트 도시 도저히 꿈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 시멘트 덩어리 멋없는 도시 세종에 함박눈이라도 펄펄 쏟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풋볼님, 노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어린이 교육을 하시니 보람이 크시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노인이라는 호칭을 들으니 새삼스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