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권수진-
진실은 늘 불편하기 마련입니다
‘좋아요’와 ‘구독하기’를 열심히 누르지만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몇 개의 얼굴을 숨기고 있습니까
직접 대면하고 싶은 모습들과
피하고 싶은 현실 사이 괴리감
오늘도 어김없이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실 이 태양은 과거의 허상에 불과한데
당신은 믿습니다, 조금 전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를
몇억 광년을 지나 빛의 속도로 달려온
지구가 자전하는 것인 줄도 모르고
단지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눈을 감으면 적막한 어둠이 찾아옵니다
당신은 밤하늘의 별들이 명멸하는 이유를 알고 있나요?
캄캄한 하늘 위로 미리내가 떨어지면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생을 마감한 생명체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당신은 어디서 들은 적 있습니다
사실 운석은 무생물이라서 죽고 사는 문제가 없는 것인데
행성은 늘 같은 방향으로만 윤회를 떠돕니다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당신을 만납니까
그동안 진실을 고백한 경우는 몇 번입니까
진실을 고백할 만한 상대는 있습니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떠오를 것입니다
맑은 날에는 항상 우산을 준비해 두세요
월간 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 2020년 10월
첫댓글 페르소나가 뭐지? 하고 구글링을 해 본다..
다른사람의 눈에 비치는 나, 나의 외적 모습은 무얼까 궁금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