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원이 "틈이 있으면 어떤가?"라고 했다
나도 동감한다고 화답했다
무엇이든 완전성을 추구해야 하겠지만
능력의 유한한 인간인지라
어느정도의 틈이 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우린 완전성을 향해 매진해야 한다
남강댐이 1970년도에 축조되었는데
공무(公務)로 거길 가보게 되었다
댐에 담수가 되었을 때였는데
댐 벽으로는 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거 불실시공이 아니냐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댐이 땀을 흘리는 거라 했다
댐에 땀?
댐 벽의 틈새로 흘러나오는 물이었는데
이걸 댐의 땀이라 했다
댐에 땀이 흐르지 않게 시공하면?
그러면 담수의 수압에 의해 댐이 무너진다고 했다
틈의 원리였던 거다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였는데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는
좌우로 4미터 흔들린다고 했다
거길 방문해서 일부러 올라가 봤는데
흔들리는 걸 느끼지 못했지만
흔들리지 않으면 빌딩이 바람에 균열이 생긴다고 했다
틈의 원리였던 거다
'살틈새 가리개'
이건 여성 팬티를 북한에서 이렇게 부른다는데
맞는지 모르지만
이러면 수다가 될까?
'무릎과 무릎 사이'를 아시는가?
이건 1984년도 이장호 감독의 영화 제목인데
꼭 보아야 할 100대 영화 중의 하나다
우스갯소리로 어떤 친구에게
"무릎과 무릎 사이를 보았느냐?"라고 물으니
못 보았다고 하기에
"샤워하고 나와서 발톱 깎으려면 보이지 않느냐."
라고 하면서 웃어봤지만
영화는 이러하다
주인공 자영의 어머니는
성 문제로 남편으로부터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 딸 자영에게 성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줬다
그렇게 자란 자영이 성에 대해 혐오감을 갖던 중
남자친구의 맨 무릎을 보는 순간
묘한 성적 자극을 받았다
무릎과 무릎 사이를 상상해 봤던 거다
나머지야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완전성에 대한 틈, 틈새...그런 이야기로 너스레를 떨어봤다
첫댓글 무릎과 무릎사이..
요런 18금 음란성 수다는
남성방이 가질 수 있는 특권수다이지요! ㅎㅎㅎ
쟴난
한 수다하셨습니다!
영화제목은 야했지만
내용은 좋은 영화였던 기억입니다.
또 이장호 감독이었으니까요.
무릎과 무릎사이를 본적이 없으니 수다를 떨고 싶어도 떨수가 없겠네요.
금이 갔다는건 하나가 둘이 되었다는거고
틈은 둘이 벌어졌다는 뜻이 강하니까요.
저도 개봉관에서 그 영화를 봤습니다.
회사 남녀 직원들과 몇명이 함께 가서 보았는데
보고나서 다들 그러더군요. 이보희 찌찌를 실컷 봤다나 어쨌다나..
그럼 이 글이 점잖은 을 넘어서 자연스럽게 19금 글도 되었나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