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일(화), 맑음, 중랑천장미축제
중랑천장미축제로 장미의 계절은 사실상 끝났다.
중랑천장미축제는 중랑천변에 펼쳤다.
아쉬운 점은 장미에 명찰을 붙이지 않아 무슨 장미인지 알 수가 없었다.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철학자, 신학자인 파스칼(Pascal, 1623~1662)의 팡세에 대한 트윗 봇에서
올라온 몇 구절을 골랐다.
* 보편적이고 유일한 규칙은 일반적인 일에 있어서는 한 나라의 법이고, 그 외의 일에 있어서는 다수이다.
이것은 어디서 유래하는가. 다수 안에 있는 힘으로 부터이다.(현상의 이유 편)
* 낡은 인상만이 우리의 판단을 그르치는 것이 아니다. 새로움의 매력도 같은 힘이 있다.(헛됨 편)
* 어떤 일정한 설을 신봉하는 그들은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는 것을 옹호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최고선 편)
* 명예욕은 그것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훌륭히 해내도록 하므로 다른 사람들도 훌륭히 할 수
있으리라 했다. 그러나 그것은 건강한 사람이 모방할 수 없는 병적인 움직임이다.(철학자 편)
* 그대는 그대의 주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칭찬받는다고 해서 덜 노예가 되기라도 하는가.(도덕 편)
* 양쪽의 말을 다 들어야 한다. 한 편 말만을 들을 때 사람은 항상 그쪽으로 치우치게 마련이다.
그러나 다른 편의 말은 변화를 가져온다.(논쟁 편)
* 사람들이 우리의 사랑을 받음으로써 이익을 얻게 될 때 그들은 우리가 바라는 대로 우리를 대해준다.
진실을 혐오하기에 진실을 덮어주고 아첨 받기를 바라기에 아첨하며 속임 당하기를 바라기에 속인다.(헛됨 편)
* 중단하는 것보다 시작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쉽다.(철학자 편)
* 부끄럽지 않은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서 칭찬을 받으면 부끄러워지기 시작한다.(최고선 편)
* 위험이 없을 때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위험이 있을 때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이기 때문이다.(상반된 것들 편)
* 거짓된 기적이 그렇게 많으므로 참된 기적은 없다고 결론지을 것이 아니라 거짓된 기적이 이렇게 많으므로
참된 기적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 거짓된 것이 있는 것은 단지 참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종교도 마찬가지다.(기적 편)
* 우리는 너무나도 경솔하기에 우리의 것이 아닌 시간 속에서 방황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시간에는
아랑곳도 하지 않는다. 또 너무나도 공허하기에 있지 않은 시간에 사로잡혀 현재의 시간을 아무 생각 없이
피한다.(헛됨 편)
* 지나친 쾌락은 괴로움이 되고 음악에서 지나친 화음은 불쾌감을 준다. 극단적인 성질의 것들은 우리의 적이고
지각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그것들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고 고통을 받는다.(인간의 불균형 편)
* 이성은 자기가 복종해야 할 경우가 있음을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는 결코 복종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성이 복종해야 한다고 제 스스로 판단했을 때 복종하는 것은 올바른 짓이다.(이성 편)
* 헛된 일의 유혹은 좋은 것을 흐리게 하고 사악함의 발동은 때 묻지 않은 감각을 타락시킨다.
그러므로 정욕이 해를 끼치지 않도록 목숨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것처럼 하자.(내기의 필연성 편)
* 순수하게 진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러므로 순수한 진실이라는 의미에서 아무 것도 진실하지 않다.(철학자 편)
*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배열되면 다른 사상을 형성하는 것 같이, 같은 사상도 다른 배열에 의해 다른 담론체계를
만들어 낸다.(정신과 문체 편)
* 민중과 식자들이 세상을 돌아가게 한다. 이 식자들은 민중을 멸시하지만 스스로 멸시 당한다.
이들은 만사를 잘못 판단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올바르게 판단한다.(현상의 이유 편)
* 어떤 일에 대해 타인의 판단을 물을 때 우리가 이 질문을 제시하는 방식에 따라 그의 판단을 왜곡시키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비참편)
* 감각은 그릇된 외양으로 이성을 기만한다. 그리고 감각은 정신에게 가한 것과 똑같은 기만을 당한다.
정신은 감각을 혼란에 빠뜨리고 감각에 그릇된 인상을 준다. 이것들은 서로 경쟁하듯 속이고 농락한다.(헛됨 편)
* 자연은 모든 것, 심지어 신학까지도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에 배우는 사람들은 참으로 자연을 존중하는
사람들이다.(문체 편)
* 여행할 때 사람들은 “꿈꾸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인생이란 약간 덜 변덕스러운 꿈이니까.
* 모순은 진리를 파악하는 데 부적당한 표지다. 많은 확실한 사물에도 모순이 있고, 많은 허위의 사물도 모순 없이
통용되기도 한다. 모순이 허위의 표지가 아니고, 모순되지 않음이 진리의 표지다. (이성과 복종과 이용 편)
* 의의 본질은 사람의 행실이 아무리 성스러운 것일지라도 교만을 꺾는 데 있다.(도덕과 교리 편)
* 우리는 진리와 행복을 희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진리도 행복도 이룰 수가 없다. 이러한 욕구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우리를 벌하기 위해서이고, 우리가 어디서 전락하였는지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비참 편)
* 모든 것이 똑같이 움직일 때는 마치 배안에서처럼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듯이 보인다. 모두가 방종으로 흐를 때
아무도 흐르는 것 같이 보이지 않는다. 걸음을 멈추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을 알아보게 된다.(철학자 편)
* 정념이 주인이 될 때 정념은 곧 악이 된다. 정념은 영혼에 자기의 양식을 주며, 영혼이 그것을 먹고 자라서 중독이
되기 때문이다.(기독교 도덕 편)
* 이성과 정념, 둘 다 가졌기 때문에 인간은 싸우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한 편과 싸움으로써만 다른 한 편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이리하여 인간은 항상 분열하고 자기 스스로를 거역한다.(철학자 편)
*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자연적인 잠 속에서처럼 진리의 원리도, 선의 원리도 소유하지 못한다.
우리를 뒤흔드는 갖가지 상념들은 꿈속에서 일어나는 시간의 흐름이나 공허한 망상들과 같은 환각일 뿐인지도
모른다. (상반된 것들 편)
* 이성의 부인보다 이성에 더 합치되는 것은 없다.(이성 편)
* 인간이 먼저 자신을 탐구하면 그는 그 이상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인간의 의식 편)
* 우리는 무한이 있다는 것은 알아도 그 본질은 모른다. 이렇듯 우리는 신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첫댓글 그렇군요...한번 관계기관에 건의해 볼까요? 괜히 일거리 만들것 같은데요^^... 매일 중랑천변을 거니는데 아직도 꽃들이 만발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