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보장경(雜寶藏經)에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어머니와 아버지를 하늘처럼 공경하라.
어머니와 아버지를
큰 스승 섬기듯이 공경하고 예배하라!
만일 어떤 효자로 하여금 부모의 은혜를 갚게 하려면,
오른쪽 어깨에는 아버지를 얹고
왼쪽 어깨에는 어머니를 얹은 다음에
백 천 겁 동안 천지를 돌아다녀도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준 하루의 은혜마저도
다 갚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는 내 몸을 기르고 내 마음을 열어주어
광명을 보게 하였고,
진자리 마른자리를 가리면서
때때로 보살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효자라도
그 은혜의 천 분의 일도 갚지 못할 것이다.
우리들을 안아 길러 주셨고,
수시로 보살펴 시기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저 해와 달을 보게 된 것이다.
이런 사실로 보아 부모의 은혜를 갚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런 까닭에 마땅히 부모에게 공양을 해야 할 것이요,
항상 효도하고 순종하여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느니라.
부모는 자식을 낳았으니
마땅히 자식을 공부시켜야 할 의무가 있고
재산을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젊은이가 많다.
이 같은 생각은 한마디로 궤변이 아닐 수 없다.
부모가 있어 세상에 태어난 것인데
오히려 부모가 자식을 낳았기 때문에
당연히 잘 길러줘야 한다는 생각이나 원망은 잘못된 것이다.
범부 백 사람을 공양하는 것은
착한 한 사람을 공양하는 것보다 못하고,
착한 사람 천 명을 공양하는 것은
오계(五戒)를 지닌 한 사람을 공양하는 것보다 못하며,
오계를 지닌 사람 만 명을 공양하는 것은
수다원 한 사람을 공양하는 것보다 못하고,
수다원 백만 명을 공양하는 것은
사다함 한 사람을 공양하는 것보다 못하고,
사다함 수천만 명을 공양하는 것은
아나함 한 명을 공양하는 것보다 못하고,
아나함 일억 명을 공양하는 것도
아라한 한 명을 공양하는 것보다 못하며,
아라한 십억 명을 공양하는 것은
벽지불(辟支佛) 한 명을 공양하는 것보다 못하고,
벽지불 백억 명을 공양하는 것은
세존의 가르침으로
한 세상의 어버이를 제도하는 것보다 못하기에
이 세상에서 어버이가 가장 신령하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어버이들은 가장 위대한 것이다.
<쇳송. 3391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