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미스터 락다운: 광저우 봉쇄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중국 투자의 심도 있는 현지 시각을 전하는 삼성증권 김미선입니다.
중국 상하이, 지린 등 일부 지역의 락다운 장기화와 더불어 기타 지역의 락다운 공포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장 상해 -1.75%, 심천 -2.75%, 홍콩항셍 -2.45% 하락 마감했습니다.
■ 소비심리 둔화에도 주가 차별화
중국 외식 대표 브랜드 하이디라오의 3월 중국 내 테이블 회전율은 전년 동기의 80% 수준이며, 특히 락다운 영향을 받은 상하이 지역 회전율은 전월의 50% 수준에 그쳤습니다.
락다운 공포로 소비와 관련된 레저서비스와 음식료 섹터는 오전장 3% 하락했는데요. 소비주 중에서도 주가 차별화는 나타났습니다.
모임, 외출활동과 연관된 주류, 여행, 외식, 패션 등 세부업종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귀주모태주 -3.6%, 오량액 -3.1%, 청도맥주 -4.9%
중국중면 -5.6%, 하이디라오 -7.2%, 리닝 -4.3%
반면에 마트, 냉동식품, 햄 등 락다운을 대비한 비축식량 관련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영휘마트 +7.4%, 삼전식품 +9.1%, 안정식품 +4.3%, 쌍회개발 +3.1%
현지에서는 단기적으로 냉동식품, 유제품, 조미료, 베이킹 등 품목의 사재기 소비는 늘어날 수 있지만 락다운 장기화에 따른 공장가동, 물류 등 제한으로 최종 영향의 파고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 광저우 락다운은 해프닝
상하이 지역 바이러스 확산세는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2주째 락다운에도 불구하고 전일 상하이 신규 확진자(무증상 포함)는 2만 6천 명으로, 2020년 1차 팬데믹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상하이 학습효과로, 확진자가 나타난 기타 대도시들도 초긴장 상태로 방역강화에 나서고 있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베이징은 차오양구 내 1개 지역을 고위험지역으로 지정했고, 광저우는 지난 토요일부터 주민 전원 PCR 검사를 시행하고, 일부 지역 방역조치를 강화했습니다.
광저우에 살고 있는 지인은 락다운 가능성을 대비하여 지난 주말 코스트코에 갔다가 이미 텅텅 비어있는 야채코너 사진을 보여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전일 광저우의 무증상 포함 확진자는 총 27명에 그치면서, 도시 락다운 공포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면서 안도하는 모습이였습니다.
■ 커져가는 락다운 공포에 외국인 매도세 가세
오전장 후선강퉁 채널을 통해 외국인은 57.8억 위안을 순매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 수급을 보면, 락다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3월부터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1월 168억 위안 / 2월 40억 / 3월 -451억 / 4월 -79억 (4/11 오전 누적)
현지 증권사들은 4월 중순을 상하이 상황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는데요.
상하이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중국시장의 락다운 공포 완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관련하여 적시성 있게 업데이트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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