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의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중에 한명과 이름이 똑같습니다.
매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에게 제 이름과 전화번호를 공개합니다. 질문 사항이나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알려줍니다. 아마도 그래서인지 제 전번을 아는 사람은 많습니다. 아마도 인터넷이도 공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유추만 합니다.
몇 년 전 일인데, 어느 여자 분이 전화가 와서는 "혹시 샤이니 땡땡땡이냐?"고 묻더군요.
전 잘못 전화 온 것이라고 그냥 말했습니다.
몇 달 뒤에 여중생이 똑같이 "샤이니 땡땡땡이냐고 묻더군요. 또 아니라고 했죠.
이런 전화가 몇 달에 한번식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던.....어느날...
어느 여성이 전화가 와서는 샤이니 땡땡땡이냐고 묻더군요. 전 당연히 아니라고 했죠. 그런데 분명 아니라고 했는데도 쌰이니인줄 다 알고 있다면서 "맞죠? 맞죠?" 지 혼자서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더군요. 전 그 여성이 한심했지만 전 교양 있는 지식인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아니라고 했습니다. 혹시나 제 말이 장난으로 보일가봐 최대한 친절하게, 그리고 침착하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했죠. "제가 진짜 샤이니 댕땡땡이면 경상도 사투리와 억양을 쓰겠습니까? 안 그래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샤이니 땡땡땡 아니면 혹시 매니저냐면서 땡땡땡 목소리 한번만 들려 달라고 하더군요. 이 여성, 아니 여 여자는 도저히 안 되겟다 싶어서 그냥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이전에도 서울 가는 KTX 안에서 제주도에서도 전화를 받았고, 목포의 여대생한테서도 전화를 받았고, 전화를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만, 그럴 때마다 제가 땡땡땡 아니라고 하면 순순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시는 전화가 안 왔구요
그런데 이 여자는 제가 전화를 끊었는데도 자신의 핸드폰과 인터넷 집전화로 자꾸 전화가 오는데 16통이나 전화가 왔습니다. 도저히 안 되겟다 싶어서 집 앞 경찰서 민우너실에 가서 이 여자 좀 해결해 달라고 햇습니다. 자초지종을 말하니까 민우너실의 여경도 조금 어이 없어 하더니, 그 여자한테 "여기는 부산 금정경찰서 민원실 블라블라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이 남성 분은 샤이니 땡땡이 아니라고 말해줬습니다.
나중에 경찰이 알아본 이 여자의 신원은 경기도 부천의 32세 여성인데, 샤이니 팬클럽에 가면 성은 다르지만 같은 이름의 남자 번호가 엄청 많아서 팬클럽 회원들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알아본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제가 여경에게 전화 좀 바꿔 달라고 해서 사과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딱 한마디 헤 줬습니다.
"여보세요. 저도 제가 샤이니 땡땡땡이면 정말 좋겠어요. 그럼 지금 돈 방석에 앉아서 이 고생 안 하고 살죠."
그런데 그 이후부터는 한 통으 전화도 안 왔습니다. 아마 팬클럽에 가서 저 번호는 땡땡땡이 아니라고 했겠죠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120% 실화이고 2013년 가을 어느 오후에 있엇던 일입니다.
그.런.데
가끔씩은 진짜 제가 샤이니 땡땡땡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벌어 놓은 돈으로 주식하는 건데...^^
첫댓글 아마 번돈으로 샤이니가 직접 주식하고 있을 겁니다.ㅎ
전 샤이니의 민호 밖에 모르는뎅~ 혹시?
세상이 많이 바뀐걸 오늘 확인합니다.
교수님께서 땡땡때이를 동경하시니...
저는 교수님이 더 좋습니다~
^^~
ㅋㅋㅋㄱ
ㅎㅎㅎ.
ㅋㅋㅋㅋ 자꾸 샤이니 땡땡땡이 아니라고 하시니 진짜 아니신가 달곰님 얼굴을 보고 싶네요~~ㅎㅎㅎ
요즘 글이 경지에 오른듯요 멋진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