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진은 왜곡이 있으므로 아래의 다양한 각도를 통해 실제 프로포션을 가늠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 폰 카메라가 표준렌즈보다 살짝 광각이라 가까운 부분이 다소 크게 과장된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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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19-R16인치 휠의 전형적인 바버 스타일입니다. 구형모델의 짓눌려진 땅딸보 아저씨 느낌과는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뒷바퀴가 좀 크게 찍혔으나, 위 사진이 실차의 느낌에 가장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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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cc 엔진이지만 나름 뒷실린더의 존재감이 나오지요. 두툼한 DOHC 실린더헤드가 크루져의 비주얼로서는 장점이 됩니다. ㅎㅎ
머플러가 무슨 무반동총마냥 튀어나와 보이는 것은 카메라 화각의 장난일 뿐, 실제로는 뒷타이어보다 조금 더 나온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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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키도 아니고 국방색도 아닌 오묘한 에메럴드 색깔입니다. 실차로 보는 것이 훨씬 낫고, 이 외에 유광블랙이 있는데 블랙이 포스는 더 있을 거 같습니다.
앞바퀴의 극도로 얇은 스포크는 디자인적으로는 스포크휠의 오마쥬이지만 경량화라는 장점도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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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플러는 실제로 요정도 느낌이니 사진으로만 보시고 머툭튀 걱정 안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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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상 신의 한 수인 날씬해진 연료탱크는 용량이 오히려 1리터 늘어난 15리터입니다. 앵꼬 내기 전에 허리디스크가 먼저 도지는 항속거리는 250급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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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7, 엑시브250에 들어갔던 강력한 4P복동식 캘리퍼입니다. 제동력이 별로 걱정되진 않습니다. 여러분 이거 다아~ ABS인건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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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아보면 착석지점이 앞뒤로 여유가 있으며, 구형처럼 텐덤시트가 꼬리뼈를 압박하지도 않습니다. 시원하게 쏠 때는 엉덩이를 뒤로 쭉 빼주고, 바람을 즐길 때는 중간쯤 앉으시면 팔도 적당히 굽혀집니다. 카탈록 사진같은 강제 폴더자세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하체의 경우 키 181cm 기준, 무릎각도 100~110도 정도 펴집니다.
그리고 검은색 순정미러가 상당히 예쁘고 작은데, 6시 방향 등짝 뒤까지 보일 건 다 보입니다. 수월한 시내주행을 위해 세로로 세운 더듬이미러? 이딴 거 안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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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부분을 납작하게 깎아내고 포크 사이로 깊숙히 박아넣은 헤드라이트. 디자이너가 바버스타일의 디자인큐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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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에이터라고 해도 믿을만한 거대한 오일쿨러입니다. 한여름에 60도를 우습게 넘기는 서울의 지열 속에서 하루 8시간 퀵서비스 랠리를 반복하며 메다기를 한바퀴 돌린 미라쥬들이 인터넷에 인증샷을 쏟아내면서 그 내구성을 증명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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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크부츠는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리데나 보호에 효과적입니다. 요즘은 현대적인 디자인이라는 이유로 앞부분만 막아주는 프로텍터도 많이 쓰고, 도립식에서는 휀더의 연장부가 그 역할을 하지만 사실 확 다 싸잡아 놓은 이 방식이 제일 안전하죠.
구식이라 생각하던 장비가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장점이 되어서 돌아오는 것은 레트로 장르가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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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온세레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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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의 속도센서도 디지털화 되면서 코일스프링 대신 케이블선이 꽂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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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커버 안에는 ABS모듈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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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열 문제로 말이 많던 레귤레이터는 바람을 잘 맞는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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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크등은 주행시에 9개만 U자 형태로 켜져 있습니다. 데루등을 무슨 정형외과 적외선 물리치료기만한 크기로 만들지 않아도 LED는 언제나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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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크를 밟으면 12개가 모두 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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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도 디스크! ABS! 메쉬호스! 이젠 국산에 요 정도 사양은 별로 놀랄 일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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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롬떡칠 체인가드는 퇴출. 없으면 은근히 아쉬운 센터스탠드는 잘 달려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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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조등과 깜박이의 베젤은 블랙크롬으로 깔맞춤을 해주는 센스! 만약 여기다가 빤딱이 멕끼칠 해놓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빗당겨치기로 한강에 던져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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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바이크의 무슨 탐조등같던 깜박이 크기는 이제 다 옛날 이야기입니다.
촬영은 KR모터스 성북승현파트너샵에서 도와주셨습니다. 오빠샵 김사장님을 오랜만에 봬서 참 반가웠구요. 성북점 사장님과도 두바퀴 환자들 대화에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내눈엔 저색이 더이쁘네
자세한 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 글을 맛깔나게 아주 잘 쓰셔서! ㅎㅎ
미라쥬, 아니 gv250 공유냉엔진 정말 내구성 좋습니다 ... 부드러운 특성이지만, 이게 관리 여하에 따라 순발력도 보통이 아닙니다
국방색인줄 알았는데 색이 좀 다르네요? ... 아뭏든 디자인 참 좋습니다, 균형감도 아주 좋고!
세부적으로도 많이 고안이 됐군요 ... 포크부츠 같은건 정말 좋은선택인거 같군요, 말씀대로 가장 확실한 쇼바 보호기능을 할거 같습니다
kR의 서비스방식이 지금 어떻게 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신형도 나왔고 하니 이제는 좀 잘 지원이 되길 바랍니다
암울한 국내시장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네요, 건승을 바래요